안녕하세요. IT 블로거 시월입니다 :)
데스크톱 셋업 경력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잘만'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접해보거나 이름쯤은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그만큼 잘만은 오랜 기간 PC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들을 만들어오고 있으며, 세월만큼이나 ZALMAN 사의 제품들은 단단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죠.오늘 소개해 드릴 P30 화이트 컴퓨터케이스 역시, 잘 갖춰진 기본기 위에 최신 트렌드인 파노라믹(어항) 형태의 설계를 적용하여, 개방감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데스크테리어에 하나의 오브제로 등극도 가능한 제품입니다.
P30은 전체 규격 435 x 235 x 429(높이)mm의 미니타워형 케이스로, 장착 가능한 메인보드는 ITX와 M-ATX까지입니다.
하지만, 메인보드의 사이즈를 제외하면, 120 및 140 쿨링팬, 최대 200mm 길이의 PSU(파워서플라이), 최대 173mm 높이의 CPU 공랭식 쿨링팬까지 장착 가능하고, 그래픽카드는 최대 420mm까지 호환 가능하니, 현존하는 대부분의 주요 부품들의 사용이 가능한, 꽤 넓은 확장성과 호환성을 겸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탁 트인 개방감이 최대 장점인 파노라믹 강화유리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후면을 제외한 3면은 모두 볼헤드 결합 방식을 채택하여, 상당히 편하게 오픈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또, 볼헤드 고정 부위가 헐거워짐을 대비하여 미리 여분의 부품도 포함시켜준 꼼꼼함이 돋보입니다.하단, 우측, 그리고 상단에는 모두 먼지 필터가 이물질과 먼지의 유입을 막고 있습니다. 상하단의 필터는 특정 부위만 커버해 주는 것이 아니라 전체 영역을 덮는 구조로, 이는 발열에 불리할 것 같은 미니타워 케이스지만 공기의 순환은 최대한 확보해 주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섀시의 모든 부위는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고, 케이블이 지나가는 공간은 모두 실리콘 커버를 적용하여 전체적인 화이트의 통일감을 높여주면서 깔끔한 셋업 또한 연출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PCI 슬롯은 5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뜯어내어 버리는 방식이 아닌 볼트온 방식을 이용하여, 그래픽카드의 교체 등으로 슬롯이 비게 되더라도 깔끔하게 다시 막아둘 수 있습니다.다만, 미니타워 컴퓨터케이스답게, 2슬롯 두께를 넘어가는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하단에는 쿨링팬 장착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점, 꼭 인지해두셔야 합니다.후면 제외, 3면이 모두 탈착되는 구조라, 그에 따른 개방감과 조립 편의성 또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깊이 또한 CPU 쿨링팬이 최대 173mm 높이까지 들어갈 만큼 깊기 때문에, 그래픽카드 케이블 처리나 공랭쿨러 선택의 폭도 자유로운 편이죠.제공되는 인터페이스는 파워, USB-A 한 개, 헤드폰 출력, 그리고 USB-C 한 개가 끝입니다. 리셋도 없고 꽤나 야박(?) 하죠? 하지만, 버튼과 포트들이 사이드 쪽에 배치되어 접근성을 높였고, 메인보드에 체결해야 하는 점퍼들도 절반으로 줄어들어 조립 속도 또한 빨라졌습니다?스토리지는 섀시에 SSD 1개, 그리고 하단 체임버에 추가 한 개의 HDD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잘만 P30의 한계치는 M-ATX 규격까지이기에, B760M 메인보드를 넣으니 아주 꽉 차버립니다. 살짝 위쪽 공간에 여유가 있는 듯도 하지만, 쿨링팬 또는 라디에이터가 들어서면 보드가 조금 가려질 정도로 작은 공간일 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3면 개방 구조의 조립 편의성은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호환성도 사실 이것저것 따질 필요 없을 정도로 넓으니, 사용자는 선 정리 하나만 생각하면 됩니다.또, 뒤쪽 공간도 너무 좁지 않고 어느 정도의 깊이가 있기 때문에 케이블 한 다발(?) 정도는 충분히 지나갈 수 있으며, PSU를 장착하고 남는 공간을 활용하면 대량의 ARGB 케이블이 덤비더라도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섀시 팬에서 PWM의 기능은 크게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P30에 기본 장착된 세 개의 120mm 팬은 모두 ARGB 기능은 갖췄지만, PWM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측면에 두 개의 리버스팬을 적용하여, 공기가 측면에서 들어와 내부를 지나 상/하/후면으로 빠져나가는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한 설계인데요.실제, B760M + i5-13600K 조합에 RTX4060TI 트리플 제품과 360규격의 짭수냉쿨러를 사용하고 있지만, PWM 팬이 덕지덕지 달려있던 때와 비교해도 크게 온도가 불안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조금 더 길게 경험해 봐야겠지만, 세 개의 기본 시스템 팬들은 공기의 순환을 만들어내는 제 역할에는 충실한듯합니다.파노라믹 강화유리 P30의 셋업 결과물은 꽤나 멋들어집니다. 화이트에 필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화이트 고정 컬러를 켜 두니, "아, 이래서 화이트 셋업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볼헤드 결합방식 덕분에 시스템을 사용 중에도 케이스를 오픈하여 뭔가 작업을 진행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설계를 적용한 어항 형태의 컴퓨터케이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가격대가 꽤 높아, 선듯 지르기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가지고 있는 부품들과의 호환성도 우려되고 말이죠.
하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걱정 없는 호환성, 거기에 조립 및 사용 편의성까지 갖춘 멋지고 시원한 뷰의 파노라믹 강화유리 컴퓨터케이스를 찾으신다면, 잘만 P30 화이트 버전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