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헤드셋의 장점은 케이블이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행동의 제약이 없어 편하다는 것이죠. 대신 배터리가 들어가야 하는 만큼 무게가 무거워져 머리와 목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게 단점인데요. 올해 1월 스틸시리즈에서 초경량에 중점을 둔 신제품 게이밍 헤드셋 아크티스 노바 4X를 출시했습니다. 저도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다 보니 기대하며 게임 플레이에 사용해 본 후기를 전해드려 볼가 해요.
개인적으로 스틸시리즈 브랜드 제품을 자주 애용하는데, 20년 이상 역사를 가졌을 뿐 아니라 e스포츠 전문가 및 프로게이머들과 함께 성장해온 만큼 꾸준히 만족도 높은 게이밍 기어를 출시해오고 있어 성능에 신뢰도가 높습니다. 현재 대표 프로게임단인 T1은 물론이고, 다양한 팀들을 서포트하며 계속해서 기술 혁신을 이루고 있어요.
먼저 제품 박스를 열어보면 아크티스 노바 4X 본체와 USB-C 수신기, 동글 연장/변환 케이블, 충전 케이블, 사용 설명서, 스티커가 들어있습니다. 색상은 블랙 단일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179,000원으로 확실히 다른 노바 스틸시리즈 헤드셋 시리즈와 비교하면 좀 더 낮은 가격대로 출시가 되었네요.
외형의 경우 기존 라인업의 Nova 디자인으로 설계가 되어 상위 모델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신 가장 큰 특징으로 무게가 262g으로 다른 라인업들 중에서 보급형인 노바3를 제외하고 가장 가벼워요. 실제 한 손으로 들어보니 생각보다 가벼워서 좀 놀라긴 했습니다.
여기에 스틸시리즈 만의 컴포트 맥스 시스템까지 더해져 장시간 착용에 완전히 최적화되었어요. 특히 신축성과 통기성이 강한 오버헤드 밴드가 머리를 편안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해도 정수리에 오는 부담이 덜해요. 강철 헤드밴드에는 PVD 코딩이 되어 이전 세대보다 훨씬 가벼워졌다는 부분도 한몫한 거 같습니다.
머리 사이즈 때문에 쉽게 선택을 못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전투모 58~60호 정도라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을 겁니다. 아크티스 노바 4X는 똑딱이 방식으로 오버헤드 밴드 길이를 조절할 수 있고, 슬라이드형 플레이트로도 길이 조절이 가능해서 머리 사이즈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요.
이어쿠션은 통기성이 좋은 에어위브 메모리폼 쿠션으로 되어 장시간 착용에도 귀가 습해지는 게 덜합니다. 확실히 인조가죽보다 귀에 느껴지는 쾌적함이 달라서, 여름에 사용하기에도 괜찮을 거 같아요.
게이밍 무선 헤드셋인 만큼 다양한 조작 버튼들이 이어컵 측면에 위치하게 됩니다. 좌측 이어컵에는 음소거 버튼, 볼륨 조절 롤러, 마이크가 있고, 우측 이어컵에는 USB-C 포트, 사운드 MIX 롤러, 전원 버튼이 위치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2.4G 무선 연결만 지원하기 때문에 조작이 심플하다는 게 장점이 될 것 같네요.
마이크는 스틸시리즈 헤드셋에서만 볼 수 있는 매립형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하우징과 일치하게 꽂아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용할 때는 가볍게 뽑아서 입가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돼요. 단 자동 On/Off가 아니기 때문에, 마이크 사용 시 음소거 버튼 및 믹스 룰러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2.4G 무선 연결만 지원합니다. 동봉된 USB-C to A는 오직 본체 충전용으로만 사용되고, 연장 케이블은 USB-C 타입인 수신기를 USB-A 타입으로 변환함과 동시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PC나 콘솔에 연결 시 최대한 가까이 배치하면 좀 더 안정적인 연결이 가능해요. 동글은 다른 라인업과 비교해서 가로로 좀 더 길게 디자인이 되었으며, 안쪽에 USB와 XBOX 모드 변경 스위치가 있습니다.
실제 착용감은 말할 필요 없이 뛰어납니다. 상위 모델과 마찬가지로 컴포트 맥스 시스템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두상과 귀에 오는 부담이 확실히 적어요. 게다가 아크티스 노바 4X는 가벼운 무게까지 가지다 보니 좀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무선 게이밍 헤드셋 추천에는 음질도 중요하지만, 장시간 착용 가능한 편안함을 가졌는지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음질은 노바 음향 시스템과 40mm 네오디뮴 드라이버를 통해서 올마이티한 준수한 사운드를 선사합니다. 게임 플레이 시 다양한 효과음을 실감나게 들을 수 있어서 몰입감이 크게 상승하더라고요. 게다가 발자국이나 총 소리도 선명해서 사운드 플레이를 통해 승률을 높이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음악 감상용으로는 살짝 아쉬울 수 있지만, Steel Serise GG 소프트웨어 소나의 EQ 세팅을 통해 보완 가능해요.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4X의 배터리 타임은 최대 36시간 사용이 가능해서 하루 이틀 풀로 게임을 즐겨도 버텨줄 수 있고, 라이트하게 즐긴다면 일주일 정도 쓸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고속 충전을 통해서 15분만 충전해도 6시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전되었더라도 잠깐 충전해서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게임 플레이 시 팀원 간의 소통도 매우 중요한데요. 여기에 탑재된 클리어 캐스트 2세대 마이크는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정도로 목소리가 또렷하게 전달되었어요.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로 전용 소프트웨어의 소나를 사용하여 EQ 설정 및 CLEARCAST AI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이용하면 주변 소음을 줄이거나 목소리를 더욱 깔끔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게이밍 헤드셋 추천 이유로 뛰어난 호환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컴퓨터는 물론이고, 플레이스테이션, Xbox, 닌텐도 스위치 등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어요. 닌텐도 스위치에 수신기를 꽂아보니 특별한 설정 없이 바로 인식되어 생생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블루투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지연이 적고 음질이 더 좋습니다.
PS5도 전면에 있는 USB-C 포트에 바로 꽂아서 쓸 수 있어요. 만약 거리가 멀다면 연장 케이블을 사용해 좀 더 가까이 두면 끊김이나 지연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특별한 설정 없이도 고유 기능인 Tempest 3D 오디오까지 이용 가능해서 FPS, 레이싱, 스포츠 등 생생한 현장감까지 느낄 수 있어 더 흥미진진하더라고요.
아마 한 단계 위 모델인 노바7과 후기를 비교하여 고민을 하실 텐데, 가장 큰 차이점은 무게가 가벼워지고 가격이 좀 더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대신 블루투스와 유선 연결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사용 환경에 맞춰서 선택하는 걸 추천해요. 저는 지연 때문에 블루투스를 잘 사용하지 않다 보니, 초경량인 이번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4X가 실용성이 더 좋게 느껴졌어요. 가벼운 무게와 준수한 음질을 동시에 겸비한 무선 게이밍 헤드셋 추천 제품이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