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락 서포터즈 발대식 날 한편에 쌓인 거대한 쇼핑백들을 보고 당황했다. 서포터즈에게 주기로 한 애즈락 굿즈가 당초 공지보다 많아 보였기 때문. 실제로 엄청 늘었다. 하나씩 심층 리뷰는 지면이 부족하니 어렵고, 이번 포스팅 자리를 빌려 슥~ 훑어보기로 하자.
대략 살펴보니 장식용 굿즈와 실용적인 굿즈로 얼추 나눌 수 있었다. 장식용 굿즈는 대부분 애즈락 브랜드 마스코트를 베이스로 한 제품이 많았다. 피규어, 뱃지, LED 램프, 쿠션 등등. 게다가 캐릭터가 하나도 아니고 5종류다. 기본 캐릭터는 연두색이고, 애즈락의 제품 라인업을 본떠 만든 파생 캐릭터가 4종류다. 파란색은 스탠다드 라인업 '프로(PRO)', 빨간색은 게이밍 특화 라인업 '팬텀 게이밍(Phantom Gaming)', 회색은 상급 게이밍 라인업 '스틸 레전드(Steel Legend)', 검은색은 프리미엄 고성능 라인업 '타이치(TAICHI)'를 따왔다. 이외에도 애즈락에는 크리에이터용 '라이브믹서(LiveMixer)', 프리미엄 '포뮬러(Formula)'와 '아쿠아(AQUA)' 라인업도 있는데 일단은 국내에서 인지도 있는 시리즈로만 캐릭터를 만든 듯.
사실 뱃지로 꾸밀 수 있는 데스크탑이 얼마나 될까 싶긴 하다. 스티커였으면 단가도 저렴하고 컴퓨터 본체에 붙이기도 편했을 듯. 다행히(?) 필자가 뱃지 수집러라 컴퓨터 위에 걸어놓은 캔버스 액자에 애즈락 캐릭터를 쭉 전시해둘 수 있었다.
빅타워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LED 램프를 본체 안에 전시해둘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A 건전지를 3개 사용하지만 USB로 전력 공급도 가능하므로 파워나 메인보드로 어찌어찌 연결하면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할 듯하다. 지금 사용하는 케이스들이 죄다 미니타워에 미니어항이라 직접 집어넣는 건 보류. 공간이 없다 ㅠㅠ
실용적인 굿즈로는 장패드, 메신저백, 목걸이형 카드지갑, 멀티 드라이버, 텀블러가 있었다. 특히 가방은 마감과 재질이 상당히 괜찮아서, 팬텀 게이밍 로고가 크게 거북하지 않다면 일상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전 콘텐츠에서도 실용적인 애즈락 굿즈가 몇 번 등장한 적이 있었다. 애즈락 로고를 박은 드라이버 세트는 메인보드 조립편에서 살짝 선보였는데, 십자드라이버가 작은 것밖에 없어서 M.2 SSD 조립은 가능하나 메인보드와 케이스 나사를 풀고 조이기엔 힘이 잘 실리지 않아 아쉬웠다.
가장 실용적이었던 굿즈는 애즈락 블레이징 M.2 SSD 방열판이었다. 서포터즈용 굿즈 중에서 유일하게(아마도?) 실제 판매되는 제품이다. PCIe 5 SSD는 그냥 쓰기만 해도 발열이 상당하기 때문에 꽤 두툼한 방열판을 부착해야 한다. 팬리스 방열판 중에는 히트싱크를 최대한 길게 빼 공기 접촉 면적을 높인 제품이 많은데, 블레이징 M.2는 히트싱크가 높으면서 팬까지 탑재했다. 그래서인지 현재 애즈락 B650M Pro RS 메인보드에 장착한 M.2 SSD 3개 중 풀로드 최고 온도가 65℃로 가장 낮다. 물론 슬롯 위치도 영향이 있으므로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동일한 슬롯에서 방열판 유무에 따른 최고온도 차이를 비교하는 게 맞다.
실용적인 굿즈를 좋아하다 보니 서포터즈 선물이 꽤 마음에 들었다. 대부분 비매품이지만, 몇 가지는 굿즈샵 형태로 출시하거나 이벤트로 제공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신저백과 카드지갑 목걸이는 왠지 애즈락 후기 이벤트 상품으로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을 느낌. LED 램프는 조금만 더 작았다면 미니타워 케이스에도 장식할 수 있었을 테고, 타공이나 메시가 있는 PC 케이스에는 뱃지도 매달 만했다. 여러모로 컴덕과 공돌이에게 눈길을 끌 법한 굿즈가 많아 신선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