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게이밍 의자는 사이즈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PC방 의자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몸을 깊숙이 눕혀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게임을 즐기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다만 너무 크다 보니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오늘 소개할 게이밍 의자는 다양한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EX퍼니처 메쉬체어 TYPE-7 PRO는 어떤 편안함을 제공했는지 살펴보자.
내가 선택한 모델은 'L' 사이즈 '아이보리' 색상이다. 큼지막한 박스 2개로 배송이 된다.
구성품은 단순하지만 조립에 필요한 물건은 꼼꼼하게 갖추었다. 특히 WD-40이나 섬유탈취제까지 들어있는 걸 보면 EX퍼니처가 사후관리에도 진심이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조립은 간단하다. 좌판과 등판을 결합하고 의자 다리에 결합하면 끝이다. 조립할 때 내가 도구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편리함 중 하나다. 장갑까지 준비를 해주는 센스 덕분에 손쉽게 조립할 수 있었다. 이제 직접 사용한 느낌을 알아보자.
최근 게이밍 의자 또는 컴퓨터 의자의 트렌드는 다양한 사이즈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하루 종일 내 몸과 밀착하여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사이즈의 다양함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럼 얼마나 다양한 사이즈가 제공되어야 하는 걸까? 일반적인 게이밍 의자의 경우 보통 2~3가지 사이즈를 제공한다. 또는 일부 부품에만 사이즈 선택이 가능하기도 하다. 좌판 O 사이즈, 등판 O 사이즈 이런 식으로 말이다.
반면 이 제품은 총 5가지의 사이즈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즈 조견표를 보면 신장에 맞춰 꼼꼼하게 제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권장 허리둘레까지 표기해 줌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크기의 의자를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내가 선택한 모델은 L 사이즈. 나 혼자 사용한다면 XL를 선택했겠지만 아내와 함께 사용할 목적으로 L 사이즈를 선택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일단 내 경우 신장이 183cm이고 체격이 큰 편이라 사이즈는 잘 맞았다. 여유 있다고 보기엔 어렵지만 불편하지는 않는 정도라 생각된다. 의자 사이즈에 있어서 머리를 편하게 기댈 수 있느냐를 주로 보는데 이 점은 합격이라 생각된다.
아내의 경우 나와 키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인데 의자 자체의 착석감과 안락함은 만족스럽다고 하더라. 다만 확실히 여성들이 사용하기엔 L 사이즈는 크다고 느꼈다. 엉덩이를 깊숙이 넣을 경우 다리가 땅에 닿지를 않더라. 권장 신장보다 10cm 나 큰 크기를 선택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아내와 내가 함께 내린 결론은 사이즈 조견표에서 제공되는 신장에 맞추면 가장 알맞은 컴퓨터 의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격이 너무 작아서, 덩치가 너무 커서라는 고민이 있는 분들이라면 EX퍼니처에서 사이즈를 선택해 보길 권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다양한 게이밍 의자들을 리뷰하게 된다. 가끔 정말 좋은 제품을 제공받으면 정말 오래 사용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처음엔 잘 사용하다 1달, 2달이 지나면 슬슬 문제가 생긴다.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게 바로 럭킹 문제다. 좌판과 다리를 연결하는 컴퓨터 의자의 핵심 부품을 말한다.
이유는 대부분 중국산 럭킹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집에 컴퓨터 의자가 약 3대 정도 있는데 그중 한 대는 버리려고 내놨다. 좌판이 덜거덕 거리고 소음 때문에 도저히 사용하기 어렵더라. 1년도 안 된 제품이니 중국산 럭킹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사진상 보듯이 중국산 럭킹과 국산 럭킹의 모양새도 다르다.
EX퍼니처는 국산 럭킹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럭킹 REX Ⅱ라는 모델을 사용한다. 위에 디자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중국산보다 튼튼하고 마감이 우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능상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 틸팅이나 높낮이를 조절하는 손잡이의 모양새가 다르다. 일단 손잡이를 재껴보면 손끝으로 전해오는 묵직한 느낌이 다르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내구성도 뛰어나다. 게이밍 의자와 같이 크기가 크고 무거운 의자는 꼭 럭킹을 유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일단 국산 럭킹을 사용하는 브랜드라면 합격이다.
컴퓨터 의자에 앉았을 때 편안한 착용감의 첫 번째 조건이 사이즈라면 두 번째는 팔걸이라고 본다. 키보드나 마우스에 손을 올렸을 때 팔걸이에 팔꿈치를 기대냐 안 기대냐에 따라 편안함은 큰 차이를 보인다.
다만 이 팔걸이는 의자의 사이즈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별도로 조절을 해줘야 한다. 보통의 게이밍 의자 팔걸이는 높낮이 조절이 보통이고 하나 더하면 앞뒤 조절 정도가 대부분이다. 반면 이 모델의 경우 4가지 방향을 제공한다.
일명 4D 팔걸이라고 하는데 상하, 앞뒤, 좌우, 대각선까지 4가지 방향을 제공하는 것이다. EX퍼니처의 신형 2세대 팔걸이가 유일하게 적용된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4가지 방향으로 제공되니 내 팔 길이에 맞춰서 팔을 올려놓을 수 있다. 의자 자체 사이즈와 더불어 이 의자를 가장 편안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