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C 케이스 시장의 트렌드는 메쉬 디자인에 이어 파노라마 뷰가 가능한 어항케이스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많은 제조사들이 풀 타워부터 미니타워 폼팩터까지 다양한 모델들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어항케이스는 디자인 특성상 전면에 쿨링팬이 장착된 일반 케이스보다 쿨링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PC 컴포넌트 전문 제조업체 안텍에서 4면 풀 메쉬 디자인을 적용한 어항케이스를 출시하였는데요, E-ATX 메인보드까지 장착 가능한 풀타워 폼팩터임에도 10만원 초반대로 출시해 가성비까지 갖추고 있는 ANTEC C8 MESH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양 및 구성

안텍 C8 MESH는 풀타워 폼팩터로 ITX부터 E-ATX(280mm) 규격의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으며, 케이스의 크기는  464(D) x 303(W) x 476(H) mm이며 무게는 약 10.48kg입니다.  장착 가능한 그래픽카드 길이는 최대 440mm이며 CPU쿨러의 높이는 175mm로 고성능 게이밍 PC를 빌드 하시는 분들께 충분한 용량의 케이스입니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어 있으며 가격은 현재 다나와 기준(2월 23일) 127,000원입니다. 유통사 (주)뉴런글로벌에서 무상보증기간 2년을 지원합니다. 

제품의 구성은 ANTEC C8 MESH 본체와 액세서리 박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액세서리 박스안에는 매뉴얼, 하단 팬 브래킷, 케이블타이 & 벨크로타이, 나사와 여분의 IO 포트 커버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10만원 초반대 제품 액세서리 박스치곤 꽤 고급스러운 느낌이네요.

외형 및 특징

안텍 C8 메쉬는 전면과 측면이 강화유리로 되어 있으며 두 강화유리 사이에 프레임이 없는 랩어라운드 디자인, 소위 어항케이스라 불리는 외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안텍 C8 MESH는 어항케이스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공기흐름이 원활하도록 4면을 메쉬형태로 설계하였습니다. 일반 어항 케이스들은 측면 쿨러가 장착되는 영역만 메쉬 타공 처리가 되어있다면, 안텍 C8은 우측면 패널이 모두 메쉬 타공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케이스 상단 패널도 메쉬 타공 설계가 되어 있으며, IO 포트는 케이스의 상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IO포트의 구성은 전원버튼, 오디오/마이크 콤보잭, USB 3.0 포트 2개, USB TYPE-C 포트1개, 리셋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체를 책상 위에 거처하는 저로서는 IO 포트가 케이스 하단에 위치했다면 좋았을 텐데 이점이 아쉽네요.

하단에도 넓은 면적의 먼지 필터가 장착되어 있으며 슬라이딩 방식으로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해 먼지 청소가 용이한 편입니다. 

뒷면도 마찬가지로 공기흐름을 위해 면적이 넓게 타공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PCI 슬롯은 총 8개가 제공됩니다.

그리고 후면 아래쪽에는 전원, USB, 모니터 케이블들을 정리할 수 있는 케이블 타이 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텍 C8 MESH의 외형은 돌출된 부분 하나 없이 딱 떨어지는 반듯한 사각형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패널들은 뒷면에 있는 홈을 잡아당겨 분리할 수 있는데요, 모든 패널은 스냅핏 방식으로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내부 및 특징

케이스의 내부를 살펴보면 최대 E-ATX 폼팩터의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으며, 상단/측면/하단에 최대 360mm 라디에이터의 수랭쿨러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는 듀얼체임버 방식으로 기본 부품 장착 공간과 파워서플라이, 스토리지 장착 공간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기본 부품 장착 공간의 넓이는 약 19CM이며 장착 가능한 CPU 쿨러 높이는 최대 175mm까지 설치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하단에도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는데 위 사진에서 보는 하단 팬 브래킷을 이용해 120mm 또는 140mm 쿨링팬을 최대 3개까지, 브래킷을 제거하면 160mm 쿨링팬 2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라우팅 설계 또한 잘되어 있으며 라우팅 그로밋이 장착된 홀이 상단, 중간, 하단까지 각각 2개씩 총 6개가 제공됩니다. 그로밋 또한 케이블을 고정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우측 상단에 ANTEC 브랜드가 각인되어 있는 디테일까지 신경 쓴 게 눈에 보이네요.

랩어라운드 디자인의 케이스들은 뭐니 뭐니 해도 섀시의 두께가 중요한데요 기본 섀시는 0.7mm, 메인보드 장착 프레임은 0.4T. 강화유리의 두께는 약 4mm입니다.

이제는 스토리지와 파워를 장착하는 우측 체임버를 살펴볼 텐데요 그전에 앞서 계속 강조한 전면이 타공 처리된 우측 메쉬 패널의 모습입니다. 측면 패널이 모두 메쉬 처리된 케이스는 개인적으로 처음 접해보는데요 어항케이스의 쿨링 성능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안텍에서 처음 고안한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최대 210mm 길이의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있으며, 파워의 쿨링팬으로 인한 진동소음을 잡기 위해 파워 거치대에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어항 케이스들의 단점 중 또 하나는 스토리지 장착 공간이 부족하던 점이었는데 안텍 C8 MESH의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토리지 모듈을 설계해  중간에 3.5인치 HDD 2개와 위 사진처럼 상하단에 2.5인치 SSD 2개를 장착할 수 있는 모듈이 제공됩니다.

IO 케이블 또한 모두 화이트 색상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벨크로 스트랩이 4개 부착되어 있습니다. 상단  IO 포트 패널과 연결된 케이블 또한 깔끔한 정리를 위해 IO 케이블 커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우측 체임버의 내부 공간은 측면 쿨링팬이 설치되는 공간은 약 5cm, 파워와 스토리지가 장착되는 공간은 약 9cm의 여유가 있어 손쉽게 선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조립

최근에 리뷰 중인 INTEL I7-14700K와 RTX4070TI, ANTEC NeoECO 1000W 파워, 3열 수랭 쿨러 등을 이용해 시스템 조립을 하였습니다.

안텍 C8 MESH의 전면, 측면 강화유리 패널 모두 스냅핏 방식으로 설계되어 손쉽게 탈부착 할 수 있는데요, 조립 시 전면 패널을 분리해 주시면 부품의 장착이나 선 정리가 수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기본 벨크로 스트랩만 이용해 케이블을 정리한 모습입니다. 넉넉한 선 정리 공간 덕분에 케이블 타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더라도 여유 있고 빠르게 선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

리뷰를 마치며

랩 어라운드 디자인의 파노라마 뷰를 제공하는 일명 어항케이스는 내부가 훤히 보이는 개방감 덕분에 개성 있는 PC를 빌드 하시는 분들께 최근 가장 사랑받는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전면 쿨러가 장착된 일반 케이스에 비해 쿨링 성능이 덜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안텍 C8 MESH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면을 메쉬타공 디자인을 적용하여 공기의 흐름이 원활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그리고 풀타워답게 넉넉한 내부 용량은 E-ATX 메인보드 장착과 최대 440mm 길이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으며, 듀얼 체임버 형태의 케이스가 스토리지 저장 공간이 부족한 점을 보완해 3.5인치 하드 2개와 2.5인치 SSD 4개를 장착할 수 있게 착탈식 스토리지 모듈을 적용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리뷰한 중저가형 케이스들 중에 가장 빌드 퀄리티가 우수한 점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쿨링팬이 제공되지 않는 점은 어떤 분들에게는 아쉬운 점으로 지적될 수 있지만 이 정도의 빅타워를 조립하시는 분들을 대부분 쿨러를 깔맞춤(?)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쿨러를 제외하고 본체의 가격을 낮추는 것을 선호하실 텐데요 안텍도 이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12만원대의 공격적인 가격으로 출시한듯 합니다.

넉넉한 용량에 쿨링 성능까지 겸비한 가성비 빅타워 어항케이스를 찾고 계신다면 안텍 C8 MESH 강력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