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는 프나틱에서 출시한 로우 프로파일 게이밍 키보드인 프나틱 STREAK80 LP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스위치부터 키캡까지 모두 LP 타입이라 낮은 높이를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 눈길이 갈만한 제품입니다. Low Profile 키캡 특성상 다른 키캡과 교체가 쉽지 않아 내구성이 중요한데 각인이 지워지지 않는 이중사출 PBT 키캡이 적용되었습니다.
스위치와 키캡 모두 LP다보니 비키 타입 키보드임에도 이질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3.2mm의 짧은 Travel을 지닌 프나틱 커스텀 Speed 리니어 스위치가 사용되었고 1.0mm의 짧은 입력 거리를 가지고 있어 즉각적인 입력 피드백을 기대할 수 있기에 게이밍 키보드로 손색이 없습니다.
제품 상세 정보
프나틱 STREAK80 LP 게이밍 키보드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로우 프로파일 커스텀 스위치 (1.0mm의 짧은 Pre Travel)로 게이밍에 유리
- 강한 LED 효과
- 로우 프로파일 한영 PBT 이중사출 키캡 (이지만 한글은 레이저 각인)
- 입력 레이턴시 6ms
- 트레이 마운트 결합 구조
아쉽지만 솔더링 기판을 사용해 스위치 교체가 쉽지 않은 편입니다. 문제는 스테빌라이저에 윤활제가 소량 도포된 탓에 철심 수평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소음이 쉽게 생기는 편인데, 스위치를 제거하지 않으면 스테빌 분해가 어렵다는 점이죠. 분해 대신 차선으로 수퍼루브나 BDZ, 퍼마텍스 같은 꾸덕이는 윤활제를 주사기로 주입하는 방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부에는 얇은 폼이 한 장 있는데 원체 얇은 키보드에 흡음재까지 있다 보니 통울림은 거의 들리지 않는 편입니다.
패키지 및 언박싱
▲ 제품 상자 겉면에 프나틱 STREAK80 LP 키보드의 실사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SPEED LP 스위치를 사용했다고 크게 표기해뒀네요.
▲ 구성품은 정말 심플합니다.
① 프나틱 STREAK80 LP 키보드
② A to C USB 코일 케이블
▲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지 않아 키조합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했는데, 제품 상자 내부에 제품 가이드를 볼 수 있는 주소를 나타내고 있네요.
▲ QR코드나 주소 입력을 통해 접속하면 가이드를 보거나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 독특하게 A to C 코일 케이블이 제공됩니다. 패브릭 재질에 흰색이다 보니 오염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품 디테일
▲ 프나틱 STREAK80 LP 게이밍 키보드는 일반적인 기성 게이밍 키보드들과 마찬가지로 스위치와 키캡이 온전히 드러난 비키(VIKI) 형태입니다. 하우징부터 키캡까지 모두 화이트 톤이라 전반적으로 밝고 화사한 느낌을 줍니다. 84개의 키를 보유한 80% 배열이며 우측 상단에는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노브가 있습니다.
▲ 키캡이 LP(Low Profile) 형태이다 보니 아무래도 교체가 쉽지 않은데 PBT 이중사출 키캡을 제공해 내구성을 높인 모습입니다. 다만 한글 각인은 레이저라 이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 하판은 전체적으로 엠보싱(?)같은 패턴이 있으며 각도 조절을 위한 받침대가 있습니다. 가벼운 키보드라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2개의 기다란 범폰이 부착된 모습입니다.
▲ 받침대를 사용해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우측 받침대를 열면 가운데 작은 틈이 있습니다. 이 사이에 얇은 핀 등을 사용해 10초간 눌러주면 키보드 설정을 리셋할 수 있습니다.
▲ 스위치와 키캡 모두 LP 타입을 사용해 전체적인 높이가 낮은 편으로 팜레스트 없이 사용해도 무방해 보입니다. LP 키캡임에도 스텝 스컬쳐가 적용된 모습입니다.
▲ ESC와 F1 키 사이에 C타입 USB 포트가 있는데 커넥터(케이블)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연결할 수 있습니다.
▲ 우측 상단에 있는 노브는 볼륨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고 누르면(클릭) 음소거 효과를 보여줍니다.
▲ 키보드 가운데 있는 프나틱 로고는 전원이 들어올 때 LED 효과가 발생합니다.
▲ 자석으로 탈부착이 되는데 3개의 LED가 있네요.
▲ 케이블을 연결하면 키마다 LED가 들어오며 따로 상판이 없는 비키 타입이라 보강판에 RGB 효과가 잘 드러나는 편입니다. 스페이스바의 프나틱 로고에도 LED가 나옵니다.
▲ 카일사에서 제조한 프나틱 커스텀 LP 스피드 스위치가 사용되었습니다. 로우 프로파일이다 보니 Travel이 3.2mm로 비교적 짧으며 Speed란 이름답게 1.0mm의 짧은 입력 지점을 지녀 스위치를 누를 때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8K 폴링레이트 기판들이 유행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기판 레이턴시 보다 물리적인 스위치 입력 지점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8K 무용론은 아니며 게임용으로 입력 지점 짧은 스위치를 쓰는 게 더 잘 체감된다는 의미입니다.
▲ 보강형 스테빌라이저가 사용되었는데요 솔더링 방식이라 스위치를 제거할 수 없어서 스테빌 탈착도 어렵습니다. 스테빌에는 구리스형 윤활제가 소량 도포되어 있어 경쾌한 소리가 나는 편입니다. 케바케이겠지만 제가 리뷰한 제품은 좌우 스페이스바 철심 수평이 맞지 않아 철심 소리가 잘 들렸는데요 윤활제를 추가로 도포된다면 먹먹한 느낌이 나겠지만 철심 소리는 줄일 수 있을 것 같네요.
▲ 스위치 탈착이 어렵다면 주사기를 사용해 구리스 타입 윤활제를 주입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타건 영상 촬영 후 스테빌에 수퍼루브를 도포해 주었습니다.
▲ 방향키 위쪽에 인디케이터가 따로 없는데, 해당키 LED로 인디케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캡스락은 키캡 좌측 하단에 LED 투과용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 독특하게 'FN 키'를 Lock 할 수 있는데, 화이트 LED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프나틱 STREAK80 LP 게이밍 키보드는 트레이 마운트 결합 방식이며 보강판의 11개 나사와 각도 조절 받침대에 있는 2개의 나사를 제거하면 키보드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VEGA VT32F0283LP MCU가 사용되었습니다.
▲ 하우징이 워낙 얇은 탓에 흡음재가 없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지만 얇은 포론 하부 흠음재가 한 장 들어 있어 통울림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 PBT 이중사출 Low Profile 키캡입니다. 영문 각인이 상단의 가운데 위치해 조금 특이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아쉽게 한글 각인은 레이저로 처리되어 오래 사용하다 보면 지워질 수 있습니다.
▲ 독특하게 LED 설정은 전용 모드로 진입해서 변경해야 합니다. 'FN' + 'DEL'로 진입해서 'DEL' 키로 적용하거나 'ESC' 키로 취소할 수 있습니다.
▲경쟁(COMPETITION) 모드에서는 몇몇 특수 키를 잠금 처리해서 게임할 때 방해되는 요소를 최소화시키고 있습니다.
타건 & 게이밍(기판 레이턴시)
▲ LP 타입의 게이밍 키보드라 짧은 입력 지점에 집중하다 보니 아무래도 타건감과 타건음은 후순위로 밀려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직접 타건을 해보니 LP 타입임에도 일반 플라스틱 기성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타건감과 타건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위치는 전반적으로 서걱임이 느껴졌으나 스프링 소리는 나지 않았습니다. 스테빌라이저는 리뷰 제품의 좌우 스페이스바 부분이 철심 수평이 맞지 않아 찰찰 거리는 소음이 들려 다소 아쉽게 느껴졌지만 다른 쪽은 괜찮았습니다. 스테빌 부위에 쓰인 윤활제가 소량이라 먹먹함보다는 경쾌함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 게이밍 키보드라 기판 레이턴시도 궁금해서 측정해 보았습니다. 테스트 옵션은 '유지 시간 30ms, 테스트 간격 50ms, 1번 측정 시 100회 테스트'입니다. 100회짜리 1세트를 10세트 진행(총 1000회) 해서 중간 값 결과를 아래에 첨부하겠습니다.
▲ 입력(누름) 레이턴시가 6ms대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기성품 키보드의 기판 레이턴시가 10~12ms 정도이고 커로레 게이밍 키보드가 0~4ms 정도를 보여주는 편인데 레이턴시가 낮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 다만 실제 체감 영역에서는 레이턴시 1~2ms 보다 스위치의 입력 지점 길이가 훨씬 큰 영향을 주기에 1.0mm의 짧은 Pre Travel을 지닌 STREAK80 LP 키보드는 일반적인 환경에서 게이밍 키보드로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 전용 소프트웨어인 Fnatic OP를 설치해 키보드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 소프트웨어가 지원하는 메뉴는 2가지로 간소한 편입니다. LED의 경우 패턴, 밝기, 속도, 방향을 제어할 수 있어 'FN' + 'Del' 키 조합을 사용하지 않고 LED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 키 매핑 기능도 지원하지만 일대일 대응밖에 되지 않아 활용성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노브에 다른 기능을 할당할 수 없는 점도 조금 아쉽네요.
종합 평가
* PLUS
- 'LP 키캡 & 스위치'로 낮은 높이
- 밝은 LED 광량
- ( LP 타입임에도) 스텝 스컬처 적용
- 이중사출 PBT 키캡
- 입력 지점이 짧은 스위치 사용
- 볼륨 조절 노브
* MINUS
- 키캡의 한글 레이저 각인
- (리뷰 제품) 스테빌 철심 소리
- 트레이마운트 구조
- 솔더링 기판
* 한 줄 평
- 깔끔하고 예쁜 LP 타입 게이밍 키보드
"본 사용기는 지티엠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