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한 감성을 추구한다면, 단연코 미니타워 케이스가 최적의 선택일 것입니다. 콤팩트한 사이즈는 데스크 셋업에도 잘 어울리며, mATX 메인보드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PC 빌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성능 그래픽카드나 수랭 쿨러를 장착하는 데에는 제약이 있고, 미니타워 케이스의 선택지가 일반적인 미들타워에 비해 좁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Fractal Design Pop Mini Silent를 중심으로 인텔 14600K와 영상 편집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바이오스타 ARC A750 조합의 빌드를 소개해 드리며, 미니멀한 감성에 정숙한 환경을 선호하신다면 또 하나의 선택지로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인텔 14세대 14600K와 GIGABYTE B760M AORUS ELITE 제이씨현 메인보드입니다. 작업 영역에서 인텔 CPU가 주는 신뢰는 오랫동안 두터운 편이었고, 최근 이슈와 크게 관련 없는 14600K 정도면 대부분 작업에 부족함을 찾기 어렵습니다. 

GIGABYTE B760M 어로스 엘리트는 탄탄한 전원부와 방열판을 지원하여 쿨링에 집중적인 쿨링이 요구되는 Fractal Design Pop Mini Silent 케이스와 잘 어울리는 선택지이며, 14600K의 발열에도 충분한 성능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Thermalright Phantom Spirit 120은 7개의 히트파이프가 탑재된 공랭 쿨러입니다. 이번 빌드 리뷰에서는 성능적인 부분에 집중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벤치 테스트 결과 준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ESSENCORE KLEVV DDR5-6000 CL30 BOLT V 패키지는 사용된 공랭 쿨러와 간섭이 전혀 없고, 안정적인 성능이 인상적인 메모리입니다. 올블랙 빌드에 있어 가장 완벽한 외형을 자랑하기도 하는데요. 최근 빌드 영상에 자주 사용할 정도로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정말 맘에 듭니다.

BIOSTAR ARC A750 OC D6 8GB 그래픽카드는 영상 편집에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며, 미니멀한 디자인은 미니타워 빌드에 이상적입니다. 쿨링 설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인텔 A750의 발열에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마이크로닉스 CASLON M 750W 80PLUS실버 모듈러 ATX3.0는 메인스트림급 CPU와 RTX 4070Ti Super 범위에서 사용 가능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세미 모듈러 파워서플라이입니다. 제로 팬이 지원되어, 제로 팬이 지원되어 저소음 빌드에 적합하며, 가성비 측면에서 다양한 기능이 적용된 마이크로닉스 제품은 나름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Fractal Design Pop Mini는 제원상 CPU 쿨러 최대 높이 170mm를 지원하며, mATX 보드 전원부 방열판과 간섭이 없다면, 대부분의 공랭 쿨러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번 빌드에 사용된 Thermalright Phantom Spirit 120는 Peerless Assassin 라인업 대비 기하학적인 패턴의 탑 패널이 인상적이며, 올블랙으로 빌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좋은 선택지로 확인됩니다.

해당 케이스는 전면과 상단이 솔리드 타입으로 되어 있어 메시 타입의 케이스 대비 쿨링에 취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소음적인 측면에서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므로 홈레코딩 스튜디오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PWM 세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오스의 기본 팬 설정으로 동작하는데요. 처음 부팅할 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흡기는 케이스 우측의 타공 사이드를 통해 이루어지며, 발열이 높은 부품 조합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한 공간에서 레코딩 부스로 작업하는 뮤직 크리에이터에게 Fractal Design Pop Mini Silent 케이스는 DAW 시스템으로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전면과 후면 쿨링 팬은 be quiet! PURE WINGS 3 PWM 120mm 조합입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준수한 쿨링 성능과 팬 소음을 보여주는데요. 라이플 방식의 베어링이지만, 하드웨어적인 소음은 찾아볼 수 없었고, 팬 속도는 최대 1600 RPM까지 조절할 수 있고, PURE WINGS 2 제품에 비해 라디에이터나 공랭 쿨러에도 적합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 정리 공간은 일반적 미니타워 케이스와 유사하지만 마이크로닉스 EZDIY-FAB Sleeved Extension 슬리빙 케이블을 사용해도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센터에 위치한 벨크로를 통해 대부분 진행할 수 있고, 상기 선 정리 형태에서 우측 패널 장착은 조금 힘을 주어 장착해야 합니다. 물론,  파워서플라이 플랫 케이블을 사용한다면 충분한 여유 공간이 확보됩니다.

Fractal Design Pop Mini Silent는 올블랙 부품과 우수한 매칭을 보여줍니다. 음악이나 영상을 제작하는 분들에게 RGB는 때론 방해되는 부분 중 하나이고, 매시로 새어 나오는 PC 내부 소음을 상단과 우측 패널에 적용된 소음재를 통해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어 크리에이터 분들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저소음 셋업에 탁월한 선택지가 됩니다.

온도 테스트는 AIDA64 FPU 테스트, 다빈치 리졸브 4K C-LOG3 영상 편집, 게이밍 및 유휴 상태에서 진행했습니다. 바이오스 순정 상태에서 최대 CPU 전력 소비 구간 185W 범위에서 94°C이며, 시네벤치 R23의 경우 최대 소비 전력이 더욱 높으므로 스로틀링이 발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텔 14600K를 B760M 보드에서 공랭 쿨러를 사용하기는 어려운 범위이며, 쿨링에 제약이 있는 케이스로 장시간 CPU 부하가 높은 상태에서 작업한다면, 언더볼팅은 사실상 필수입니다. 다만, 순정 상태에서도 게이밍이나 4K 영상 작업에서 70°C 범위의 온도 결과이며, 사용하는 CPU 부하 영역에 따라 전력 제한이나 언더볼팅 여부를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항 케이스나 트렌디한 RGB 팬 위주로 다양한 PC 빌드를 진행하다 보니, 한 번쯤 크리에이터에게 적합한 깔끔한 올블랙으로 게이밍보다는 작업자에게 적합한 빌드를 계획했었고, 최근 진행한 결과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Fractal Design Pop Mini Silent 케이스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시 타입은 아니지만, 보기 드문 솔리드 타입의 PC 케이스로 저소음 방식을 고수하는 분들이라면 눈여겨볼 만합니다.

바이오스타 ARC A750를 제외한다면, 비용적인 부분에서 다소 높은 구성이지만, 크리에이터의 영감을 줄 수 있는 데스크 셋업 환경에 미니멀한 연출과 저소음 빌드를 통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멋진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면 검토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개해 드린 부품 조합으로 작업한 빌드 영상은 다음을 참고하세요.

-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일부 제품을 지원해 주신 서린씨앤아이, 제이씨현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