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헤드셋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대표적인 브랜드가 몇 가지 있다.
소니/스틸시리즈/오디지 등이 있는데, 그 중 스틸시리즈는 하이엔드 뿐만 아니라 미드엔드, 엔트리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대표적인 게이밍 헤드셋 메이커다.
일전에 입문용 게이밍 헤드셋인 Arctis Nova1에 꽤나 만족했었는데, 이번에는 스틸시리즈에서 새로 출시된 '무선' 게이밍 헤드셋 Arctis Nova 5X를 사용해봤다.
게이밍 헤드셋 구매를 망설인다면 실사용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해본다.
<게이밍 헤드셋 뭘 사야할까?>
사실 모든 음향기기를 구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혹자는 게이밍 헤드셋의 종류가 많다보니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기 쉽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귀로 듣는 것만큼 개인차가 심한 분야는 없다.
정말 괜찮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구매하려면 직접 청음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폰을 선택해야 한다.
게이밍 헤드셋도 마찬가지다.
게이밍 헤드셋은 음감용 폰과는 달리 발자국, 총소리 등 저역대의 분리도가 중요하고 몰입감을 높여주는 서라운딩도 단단해야 한다.
하지만 다양한 게이밍 헤드셋을 게임을 플레이해가며 청음하기란 쉽지않다.
다행스럽게도 국내 몇몇 소리샵에서는 게이밍 헤드셋도 구비되어있으므로 꼭 방문하여 직접 체험해보자.
물론 그 전에 유명 브랜드의 특정 제품군을 몇 가지 선택 해놓으면 최종구매까지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백날 글로 보는 것보다 직접 한번 듣는게 낫다'
<스틸시리즈 Arctis Nova5X는 살만할까?>
Arctis Nova5의 첫인상은 'Nova1이랑 진짜 똑같은데?' 였다.
앞서 사용해 본 입문용 헤드셋인 Nova1과 외형상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매우 닮아 있다.
직접 측정해보지는 않았지만 외관상 사이즈는 거의 동일하다.
드라이버가 내장된 유닛부터 헤어밴드부, 버튼 배치까지 굉장히 흡사한 모양새다.
실제 Nova1과 Nova5를 겹쳐봐도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디자인만 닮아있을 뿐 둘은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리뷰를 진행하며 다루도록 하고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Nova5의 패키지 구성은 심플하다.
게이밍 헤드셋 본품과, 2.4GHz 동글, 충전을 위한 A to C 케이블, A to C 변환젠더, 간단한 설명서 그리고 개성있는 스티커로 구성된다.
여기서 핵심 부품은 헤드셋 본체와 무선 연결을 위한 동글이다.
먼저 동글은 USB-C 타입으로 NBPC는 물론 플스5, 엑스박스, 스위치 등에도 직접연결이 가능하다.
별도의 설정없이 동글을 대상기기와 연결한 뒤 헤드셋의 전원만 켜면 즉시 재생된다.
플스5는 듀얼센스가 아닌 본체에 연결해야하고, 스위치는 충전용 USB-C 포트에 직결하면 된다.
동글은 미니멀한 디자인이지만 가로길이가 좀 넓은 편이다.
콘솔기기와 연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NBPC와 연결하여 사용하기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동글의 가로부분이 다른 포트를 가리기 때문이다.
이 때는 좀 거추장스럽지만 동봉된 A to C 변환젠더를 이용하면 NBPC에서도 특별한 간섭없이 헤드셋을 사용할 수 있다.
메인디쉬인 게이밍 헤드셋 본품은 블랙 컬러의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다.
소재 특성상 고급감을 느끼기는 어려우나 대신 놀랍도록 가볍다.
실측 무게가 약 265g으로 게이밍 헤드셋에서는 최상위 티어에 속한다.
심지어 이 헤드셋은 무선이라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장시간 착용하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밍 헤드셋의 사용특성을 고려할 때 가벼움은 굉장한 장점이다.
무게 뿐만 아니라 실제 착용감도 우수했다.
거의 동일금형을 썼다고 봐도 무방해 보이는 Arctis Nova1과 외관은 비슷해 보이나 착용감에서는 Nova5X가 훨씬 좋았다.
사용자 머리에 맞춰 사이즈 조절이 가능함은 물론이고, 로테이션 가능한 이어컵과 별도의 오버헤드 밴드, 가벼운 에어위브 메모리 폼 쿠션 등 기본적인 편의사양은 두 제품 모두 똑같이 지원한다.
하지만 귀를 압박하는 압력이 Nova5X가 훨씬 약하다.
그렇다고 음이 새는 현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플라스틱 프레임의 텐션이 5X쪽이 미묘하게 약한 듯 하다.
사소하지만 이런 튜닝에서 착용감의 차이가 발생하는게 아닌가 싶다.
헤드셋 본체의 조작가능한 버튼은 무선인만큼 유선대비 많은 편이다.
왼쪽 유닛에는 볼륨조절, 마이크 음소거 버튼이 위치한다.
오른쪽 유닛에는 충전용 USB-C 포트와 전원버튼, 무선모드 전환 버튼이 있다.
주요버튼이 좌/우로 고르게 배치되어있어, 며칠만 사용해도 감각적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Nova5의 마이크는 헤드셋에 숨김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있다.
덕분에 사용할 때만 꺼내쓸 수 있어 디자인의 심미성을 더욱 높여준다.
마이크는 주변음을 제거하는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되어 온라인 플레이 시 온전히 게임과 보이스 챗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스펙 상으로는 최대 32KHz의 대역폭을 지원하는 마이크가 사용되어 전작대비 2배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Arctis Nova5X는 제품명에 Wireless를 달고 출시한 제품인만큼 무선연결에 의한 편의성을 담보한다.
2.4GHz와 블루투스를 지원하며 별도의 유선연결은 불가능하다.
게임화면과 싱크되는 안정성이나 레이턴시는 보통 유선 > 2.4GHz > 블루투스 순으로 좋다.
Nova5는 2가지 무선모드를 지원하므로 P2W 게임은 2.4GHz로, 그 외의 시네마틱 게임은 블루투스로 즐기면 된다.
2.4GHz와 블루투스간 전환도 자유롭다.
헤드셋에 위치한 전환버튼을 원터치로 눌러 모드변경을 할 수 있다.
모드변경 시에는 음성을 통해 어떤 모드가 선택되었는지 알려주므로 혼동할 염려가 없다.
또한 플스5와 PC를 각각 2.4GHz와 블루투스로 연결해두면 한대의 헤드셋으로 빠르게 2개 플랫폼을 오가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무선제품인만큼 플레이 타임도 게이밍 헤드셋 구매 시 주요하게 체크해야 할 항목 중 하나다.
Nova5X는 저전력 칩셋 설계로 최대 6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 기준, 2.4GHz 모드는 50시간)
한 번의 완충으로 하루 2시간씩 게임 플레이를 한다면 약 1달가까이 추가 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엄청난 배터리 지속력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속충전도 지원하는데, 약 15분의 충전으로 6시간의 연속재생이 가능하다.
따라서 배터리 방전으로 정작 필요할 때 헤드셋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
스틸시리즈는 하드웨어의 성능도 우수하지만 소프트웨어도 호평을 받고 있다.
GG로 불리는 소프트웨어인데, 윈도우는 물론 macOS도 지원하고 있어 기기 호환성이 훌륭하다.
Arctis Nova 5X는 굉장히 특별한게, 시리즈 최초로 스마트폰 앱도 지원한다.
각각의 무선모드에 맞춰 분리된 이퀄라이저 설정이 가능하고, 기본적인 배터리 잔량도 표시해준다.
왠만한 유명 게임의 EQ 프리셋은 모두 지원한다고 보면 되는데, 이외에도 영화와 음감용 프리셋도 포함되어 있다.
Nova5X를 구매한다면 꼭 다운로드 후 설치하여 하나씩 직접 EQ 설정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틸시리즈의 Arctis Nova 5X Wireless 제품 사용기를 포스팅 해봤다.
최대 60시간의 배터리 타임을 가진 무선전용 헤드셋으로 유선 못지않게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게이밍 헤드셋이다.
중급기이지만 260g대의 가벼운 무게와 우수한 착용감은 하이엔드 포지션의 제품들이 갖추지 못한 장점이라 생각된다.
여기에 Nova 5X만의 개선된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는 팀 게임 플레이 시간이 많다면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구매 포인트다.
3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급 제품군이 부담스럽다면 메인스트림의 Arctis Nova5로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합리적인 구매하길 바라며, 이만 준비한 포스팅을 마친다.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