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위해 로지텍으로부터 지원을 받았습니다.
누군가의 간섭 없이 리뷰어의 의견이 온전히 반영된 리뷰입니다.
본 리뷰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fishnchips775/223548955368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로지텍의 새로운 휴대용 키보드, Keys-To-Go 2입니다.
어디서나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된 키보드, Keys-To-Go의 출시 이후, 무려 10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으로, '초경량' '초슬림' 키워드를 앞세운 높은 휴대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설계부터 소재, 디자인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진 제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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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로지텍은 이제 벌써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제품을 만들어온 명실상부 세계 1위 PC 주변기기 제조사입니다.
커스텀 이어폰으로 유명한 얼티밋 이어, 그리고 마이크 제조사 블루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을 인수하며 웹캠, 오디오, 게이밍 장비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온 로지텍이지만, 초창기 시절부터 제작해온 마우스, 키보드 분야에서 그들은 여전히 압도적인 존재감을 펼치고 있습니다.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몇 년이 지나도록 아이패드를 위한 키보드로 꾸준히 추천되고 있는 K380 모델, 그리고 수많은 직장인들의 간증글이 쏟아지고 있는 MX 시리즈 제품군들은 이미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로지텍이 2014년에 선보였던 Keys-To-Go는 언제 어디서든지 태블릿과 함께 휴대하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초경량 초슬림 키보드를 목표로 설계되었던 제품입니다.
독특한 방수 소재로 모든 면을 덮어 마무리했던 특유의 디자인 덕분에, 오염과 액체류에 강하면서도 무소음에 가까운 타이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동시에 쿠션을 누르는 듯한 독특한 타건감으로 인해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10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Keys-To-Go 2는 '초경량' '초슬림'이라는 키워드로 대변되는 휴대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조금 더 우리에게 익숙한 디자인 기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덕분에 이전 모델과 접점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같이 함께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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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s-To-Go 2 키보드의 패키지입니다.
얇고 가벼운 키보드만큼이나 패키지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양새를 지니고 있습니다.
탄소 중립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요즘 분위기에 맞게, 모든 포장재는 재활용이 용이한 종이 소재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제품 여기저기에 다양한 스펙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읽어보기 쉽게 아래 표에 정리해보았습니다.
패키지 안에는 별 다른 구성품 없이 키보드 본체와 매뉴얼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뉴얼은 한국어로도 구성되어 있어서, 누구나 읽어보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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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살펴보기
키보드 본체를 살펴볼까요?
방수 소재로 키보드 전체를 감쌌던 전작과 달리, 이번 후속작에서는 일체형 마그네틱 커버가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세한 패브릭을 사용해 제작된 일체형 커버를 만져보면 부드럽다 못해 매끄럽다고 느껴질 정도의 촉감이 느껴지는데, 마치 아이패드 정품 폴리오 케이스를 연상케하는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커버 안에는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서, 키보드를 덮었을 때 자력으로 제법 단단히 고정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외부 먼지 유입을 꽤나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버를 열어보면, 그 아래 숨어있었던 키보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 휴대용 키보드에 주로 적용되곤 하는 78키 레이아웃을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커버 안쪽 면은 바깥면과 달리 조금 더 부들부들한 촉감의 재질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정중앙에는 Keys-To-Go 2 제품명이 귀엽게 프린트되어 있는데, 조금 더 확대해서 살펴보면 확실히 바깥면에 비해 입자가 굵은 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여러모로 폴리오 케이스를 연상케하는 Keys-To-Go 2의 일체형 커버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버를 위로 덮었을 때처럼, 키보드의 바닥면에 커버를 가져다대면 자석으로 착 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렇게 커버를 바닥에 붙여서 타이핑하면 확실히 바닥에서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키보드 오른편 뒷쪽에는 전원 스위치와 상태 알림 LED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루 2시간 연속 타이핑 기준, 최대 3년 간 배터리 교체없이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전원 스위치를 열심히 활용하면 조금 더 오래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네요.
방수 소재로 키보드 전체를 덮어버린 특유의 디자인으로 인해, 내장형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게 설계되었던 전작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었습니다.
무조건 5핀 단자로 충전해가며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아쉬웠지만,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멀쩡한 키보드를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던 것이 떠오릅니다.
이번 Keys-To-Go 2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확실한 개선점을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제품 후면에 자리잡은 2개의 T5 별 나사를 풀어내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보니, 거의 반영구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전자폐기물을 줄이면 환경에도 확실한 도움이 되죠.
큰 수고 들이지 않고 분리해낸 브라켓 안에는 2개의 CR2032 코인셀 배터리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가까운 다이소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폭넓게 보급된 흔한 규격이라 더욱 마음에 듭니다.
여러모로 초소형, 초경량이라는 컨셉에 맞게 디자인된 작고 가벼운 외형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특히 라일락 컬러가 꽤나 잘 어울리네요.
태블릿 키보드로 분류되어 있는 제품답게, 11인치 아이패드와 딱 맞는 넓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키보드가 길게 튀어나와 있다거나, 지나치게 무겁지 않아서 한 손으로 아이패드와 키보드를 동시에 잡고 들고 다녀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제품 크기도 크기지만, 두께도 경이로운 수준으로 상당히 얇습니다.
그 얇다는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애플펜슬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봐도 크게 차이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약 3mm 두께를 가진 일체형 커버를 제외한, 키보드 본체의 두께는 약 4.3mm에서부터 약 9mm까지 이어집니다.
보통은 커버를 덮은 채 휴대하거나, 커버를 바닥에 붙인 상태에서 타이핑을 하게 되므로, 약 1cm 내외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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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살펴보기
수 많은 기기들을 위한 주변기기를 만들어온 경험이 있는 로지텍 제품답게, Keys-To-Go 2 또한 다양한 기기들과의 폭넓은 호환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맥, 크롬 OS, iOS, iPadOS,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만큼, 블루투스 기능만 있다면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기기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Keys-To-Go 2는 최대 3대의 기기와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는 특징도 지니고 있는데, 짙은 파란색으로 강조된 F1~F3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연결 기기를 빠르게 전환해가며 타이핑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버튼을 활용한 연결 전환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어서, 거의 지연 시간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좋았습니다.
그 옆을 지키고 있는 F열 키들에게는 이모티콘, 밝기 제어, 화면 캡쳐, 볼륨 조절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들이 할당되어 있는데, Logi Options+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각각의 키에 내가 원하는 기능을 할당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용 중인 애플리케이션 별로 다른 기능을 할당할 수 있는 Logi Options+만의 기능이 꽤나 유용한데,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을 위한 별도의 기능을 할당해둘 수 있어서, 사진 편집을 종종 하는 제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Keys-To-Go 2와 연결된 3대의 기기들의 목록을 직접 살펴보고, 원하는 기기로 연결을 전환하는 것과 같은 유용한 기능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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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건 후기
아무래도 휴대성을 가장 앞세운 제품인 만큼, 맛있는 타건감을 통해 소비자들을 설득하기에는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께가 얇아지다보니 키가 입력되기까지 움직이는 가동 범위도 상당히 좁은 편이고, 좁은 면적과 낮은 높이의 키보드를 활용하는 이 느낌에 적응하는데에도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eys-To-Go 2의 타건감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일단, 전작인 Keys-To-Go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타건감이 좋아졌습니다.
방수 재질로 키보드를 완전 덮어버린 디자인 덕분에 얇은 쿠션을 누르는 듯 했던 전작의 물렁한 타건감에서 벗어나서, 우리에게 조금 더 익숙한 팬터그래프 타건감으로 변화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에요.
키 하나하나를 입력할 때마다 느껴지는 구분감이 확실해졌고, 러버돔이 눌리면서 손 끝으로 전달되는 피드백도 훨씬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상당히 얇은 편에 속하는 키보드임에도 불구하고, 1mm 수준의 길어진 스트로크 길이를 확보했기 때문에, '바닥을 두드리는 느낌'이라는 극단적인 평을 받았던 전작에 비하면 호불호가 확실히 덜할 것으로 생각되는 무난한 타건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키보드를 덮었던 방수 재질을 걷어낸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전작에서 장점으로 꼽혔던 '무소음에 가까운 타건음'은 이번 제품에서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물론 Keys-To-Go 2의 타건음은 노트북 키보드를 비롯한 팬터그래프 키보드들에 비해 살짝 조용한 수준으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되는 수준은 아닌데다 오히려 '저소음 키보드'로 분류해도 무리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만, 전작처럼 완전 무소음은 아니기 때문에 독서실처럼 소음에 극도로 예민한 장소에서는 타이핑할 때 살짝 조심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아이패드용 키보드로 추천하시는 K380에 비하면 트래플도 살짝 얕고, 전반적인 키감도 부드러운 편이라고 느껴졌습니다. K380을 마지막으로 사용해봤던 때로부터 제법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이 부분은 참고만 하시는걸로..
그 비싸다는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와 비교하면 타건감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되는데, Keys-To-Go 2쪽이 살짝 더 키압이 높은 느낌은 있습니다. 덕분에 구분감은 이 쪽이 더 확실해요.
개인적으로는 작은 면적과 낮은 높이로 인해 약간의 적응이 필요했지만, 뛰어난 휴대성을 고려하면 타건감 부분에 있어서 제법 선방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타건감은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로지텍의 새로운 휴대용 무선 키보드, Keys-To-Go 2를 살펴보았습니다.
압도적인 휴대성을 확보하기 위한 초경량, 초슬림 디자인은 유지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보다 좋은 타이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제품입니다.
덕분에 무소음에 가까운 소음 특성과 뛰어난 생활 방수 성능은 그만 놓아주게 되었지만, 그 대신 호불호가 확실히 덜 갈리는 타이핑 경험을 갖추게 되면서, 보다 폭넓은 사용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한 번 쯤은 타이핑해보고 구매해야한다'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 Keys-To-Go 2는 뛰어난 휴대성의, 매력적인 디자인을 가진 무선 키보드를 찾으시는 분이라면 누구에게나 부담없이 추천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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