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는 기계식 키보드하면 예전과 달리 상당히 많은 업체에서 쏟아지듯 출시하여 과히 춘추시대라 할 만큼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어있고 또 출시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메리트를 가지기 위해 저마다 특색을 갖추고 있는데, 오늘 소개할 지클릭커의 SPK87 기계식 키보드는 풀윤활이라는 특징과 더불어 레트로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유통사에서 밝히는 기본 스펙과 제품의 특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가스켓구조

 - 클라우드 퍼플 풀윤활 특주축

 - 축 교환식 (핫스왑)

 - 포인트 키캡 기본 제공

 - 이중사출 ABS 키캡

 - 유선(USB C) 및 블루투스 & 2.4GHz 전용 동글을 통한 무선연결

해당 제품은 유/무선을 지원하는 텐키리스(TKL, 87배열)의 제품으로 특징을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후기는 실제 경험한 부분만 다룹니다. ** **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작성되기에 모든 부분을 다룰 수 없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 느낀 바와 평가 기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임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

1. 패키징

제품은 전반적으로 무광처리된 골재 재질의 박스가 본품의 박스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레이 색상 베이스에 제품의 사진 및 표기사항과 스펙 등이 앞뒤로 컬러 인쇄된 모습입니다.

제품에는 별도의 봉인씰이 부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내부는 여느 키보드의 패키징과 다를게 없는 모습이며 키보드는 얇은 완충비닐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기타 액세서리는 내부 수납공간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2. 제품 상세

제품의 구성품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더스트 커버는 제공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매뉴얼은 한글 전용이나 중국어 번역이 매끄럽지 않으며 너무 작아 시인성이 좋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번역부분은 본품 박스의 외부도 동일해서 전반적으로 한글로 인쇄된 부분의 번역 교정을 좀 더 매끄럽게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키캡 및 스위치 일체형 리무버와 여분의 스위치 5개(리니어 2, 클릭 3)가 제공되기 때문에 스위치 문제가 발생시 대처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기본적으로 포인트 키캡이 제공되며 제공되는 키캡의 종류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다만 풀배열 기준으로 제공되다 보니 텐키리스의 경우 기다란 우측 쉬프트키를 교체할 수 없습니다. 해당 부분은 지클릭커에 확인해보니 전 모델 동일하게 풀배열 기준으로 제공된다고 확인하였습니다.

3. 제품상세

■ 외형

제품은 근래들어 꾸준한 인기가 있는 레트로 스타일로 전반적 디자인은 레트로함이 강조된 그레이색상 및 아이보리 색상의 조합입니다. 하우징은 웜톤이 강한 아이보리가 아닌 그레이톤의 아이보리 색상이 사용되었습니다.

후면에는 밀림방지 고무패드가 네 모서리 가깝게 부착되어 있으며, 스탠드는 1단으로 밀림방지 고무발이 씌어져 있습니다.

후면 좌측 상단에 전용 동글이 수납되어 있으며 바로 옆에 유선과 무선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스위치가 위치해 있습니다.

스위치는 일반적으로 BT, 2.4Ghz, 유선(OFF 겸용)이 아닌 유선, OFF, BT 및 2.4Ghz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BT와 2.4Ghz간 전환은 펑션키 조합으로 이뤄집니다.

실측해보니 스탠드를 접은 상태에서 전면부 높이는 약 22㎜, 후면부는 약 35㎜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제품 상단 후면부에는 유선연결을 위한 USB C타입 포트가 정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 스태빌라이저, 키캡, 스위치

스태빌의 경우 철심소음을 억제하기 위해 그리스가 도포된 모습입니다.

키캡의 경우 투과를 위해 ABS 이중사출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두께는 4방향 균일하게 약 1㎜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두께가 얇기 때문에 타건시 경쾌한 느낌이 들 수 있겠으나 반대로 묵직한 느낌은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키캡의 마감은 다소 아쉬운 모습입니다.

스위치는 후아노社의 제품으로 클라우드 퍼플축이라 명명되어 있으며 기본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해당 스위치는 리니어축으로 스위치를 분해해보면 일반적인 리니어축의 그것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서두에 밝힌 것과 같이 풀윤활이 되어 있어 스템의 요철 부분과 중심봉의 끝 부분 그리고 스프링에 약하게 오일이 도포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3핀 타입입니다.

4. RGB효과 및 타건

매뉴얼상 RGB효과는 24가지가 탑재되어 있다고 되어있으며 그 효과는 위 영상과 같습니다.

역방향 구조 특성상 소위 '눈뽕'은 느껴지지 않았으며 광량은 무난한 모습입니다. RGB 전환효과는 대체적으로 양호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타건의 경우 풀윤활된 스위치 답게 서걱임과 스프링의 떨림음은 느껴지지 않고 깔끔하다는 느낌이 먼저 와닿습니다. 사용된 보강판이 근래 PC 또는 FR4와 달리 메탈 재질로 타건시 단단한 느낌이듭니다. 이 부분은 가스켓 구조의 특징을 다소 상쇄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스테빌라이저의 경우 제품마다 편차가 어떨지 모르겠으나 사용해본 제품은 잘 잡혀 있어 특별히 잡음은 느껴지지 않아 전반적으로 타건감은 깔끔하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경쾌함 보다는 묵직함을 선호하다 보니 키캡의 얇은 두께로 인한 하이피치톤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5. 개선점

※ 모든 제품은 완벽하게 출시 될 수 없기 때문에 출시후 개선은 개인적으로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 ※ 개선해야할 사항의 경우 제품을 폄하할 목적이 아닌 개선을 통해 더 나은 제품이 되는 목적하에 기재합니다. ※ ※ 개선점 또한 주관적인 부분으로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① 충전 인디케이터의 부재

→ 충전이 얼마나 되었는지 완충이 된건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별도의 LCD에 표기하거나 LED 백라이트를 활용하여 배터리 잔량이나 충전 상태를 표기하는데 해당 제품에는 그러한 부분이 존재하지 않으며 매뉴얼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아 충전시 상당히 애매모호합니다.

만약 기능 자체가 숨겨져 있다면 이를 매뉴얼과 제품 DB에 표기하고 없다면 펌웨어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② LED ON/OFF 저장 안되는 부분

→ RGB 모드 자체는 기억하는데 RGB ON/OFF 상태는 저장이 안되어서 끄고 다시 킬 경우 RGB가 무조건 ON 상태로 전환됩니다. RGB 모드가 기억되는 걸 봐선 온보드 메모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 이 또한 펌웨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③ 슬립모드

→ 2분간 사용하지 않으면 슬립모드로, 30분간 사용하지 않으면 딥슬립모드로 전환되는데 이 때 슬립모드에서 깨어나는데 딜레이가 발생합니다. 일반 슬립모드도 약간 거슬리는 느낌인데 딥슬립 모드는 전원 ON/OFF급으로 딜레이가 발생합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슬립모드를 사용자가 조절할 수 없어 강제적으로 슬립모드를 사용하게 되어 있으며 매뉴얼에도 해당 기능을 ON/OFF 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탑재된 배터리가 2500mAh로 다소 작기 때문에 슬립모드를 적극 활용하는 느낌인데, 사용자에 따라서는 크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이 부분 또한 펌웨어를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④ 스위치 핫스왑 방식

→ 근래 출시되는 제품 대부분 핫스왑 방식이라면 일명 카일 방식을 사용하며 스위치 호환성을 위해 홀 수가 다섯개인 것에 반해 홀타이트 방식이 적용되었으며 홀 수가 세개인 부분은 핫스왑의 용이성과 호환성 부분에 있어 꽤 아쉬운 부분입니다.

게다가 스위치 분리시 상당히 힘을 줘야하는 문제가 존재하는데, 사진과 같이 제공된 스위치 리무버 뿐만아니라 IC칩 리무버와 별도의 스위치 리무버를 사용해서 여러번 시도했음에도 마치 솔더링 해놓은 것 처럼 분리가 안되어 결국 스위치 파손으로 이어져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분명 제품마다 편차는 존재하겠지만 다른 스위치도 여전히 많은 힘과 주의를 요하기 때문에 해당 부분은 카일 방식을 적용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⑤ 스위치 표기

→ 스위치는 후아노에 특주한 클라우드 퍼플이라 스위치가 사용되었는데 제품DB에 표기된 부분의 수정이 필요해보입니다.

제품DB상 '클라우드퍼플 풀 윤활 저소음 적축'이라고 표기 되어있지만 엄연히 구조적으로 저소음 스위치가 아닙니다.

해당 스위치를 분해해보면 어디에도 댐퍼 또는 소음 억제를 위한 설계가 반영되어 있지 않으며 실제 타건시 리니어 스위치의 그것과 같습니다. 윤활을 통해 잡음이 감소하고 깔끔해지긴 하겠으나 그로인해 저소음축 처럼 현저하게 소음도가 감소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적축'이란 표현도 체리社의 리니어축의 스템 부분이 붉기에 거기에서 유래한 것이므로 결과 '클라우드퍼플 풀 윤활 저소음 적축' → '클라우드퍼플 풀 윤활축(또는 스위치)'로 표기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소음 스위치라는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해 보입니다.

6. 결론

"잡소리 없는 스위치 타건음과 부드러운 타건감"

"깔끔한 스테빌 윤활"

"펌웨어상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존재"

"분리하기 힘들 정도의 타이트한 홀타이트 방식은 개선이 필요"

이번에 사용해본 지클릭커 SPK87 제품은 레트로한 디자인과 더불어 유무선을 지원하는 텐키리스(87)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후아노社에 특주한 클라우드 퍼플축이 적용되어 있으며 실제 타건시 스프링의 잡음이 느껴지지 않으며 부드럽고 깔끔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풀윤활 답게 스테빌라이저에도 윤활이 잘 되어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펌웨어상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이며, 특히 스위치 분리시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세심한 주의와 많은 힘이 들기에 홀타이트 방식보단 카일 방식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저소음'축이라는 표기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이 부분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상당히 타이트한 홀타이트 방식의 개선 필요

 - 스위치 표기에서 저소음 문구 수정 필요

 - 충전 인디케이터 또는 그에 준하는 기능 부재

 - 절전모드 컨트롤 불가 

 - RGB ON/OFF 저장 안되는 부분 수정 필요

 + 포인트 키캡이 제공되는 레트로한 디자인

 + 풀윤활로 인하여 깔끔한 타건감과 타건음

 + 유/무선 지원

이 체험기는 지클릭커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