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코, #ABKO, #AK99, #기계식키보드, #기계식키보드추천, #키보드추천, #오테뮤축, #OTEMU
텐키리스. 숫자 키패드가 없는 키보드를 말한다. 풀 사이즈 키보드 대비 크기가 작고 공간 활용성이 좋고 텐키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개발자나 게이머 유저들로부터 선호도가 높다. 다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을 뿐 제품에 따라 VIA 모드를 지원하지 않거나 이러한 설정이 다소 귀찮고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 다양한 키 활용에 익숙해진 분들은 풀 사이즈 제품을 고집한다. 아마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텐키리스와 풀 사이즈 제품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고민에서 탄생한 제품으로 보인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ABKO AK99 3모드 OTEMU 특주축 기계식 키보드’는 PC 하드웨어 전문 제조, 유통기업인 앱코에서 올해 10월 새롭게 선보인 풀 배열 키보드이다. 물론 정확하게 말하면 조금 못 미치는 99키 제품으로 풀 배열의 주요 키와 텐키리스의 콤팩트함을 겸비했다. 3가지 색상 조합과 고급스러운 노브로 시선을 사로잡고 이중 사출 PBT 키캡과 앱코가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OTEMU 특주 멜론축, 체리식 스테빌 라이저, 5중 레이아웃 설계는 완벽한 키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전용 프로그램, 스위치 조작을 통해 유선, 2.4G/BT, WIN/MAC OS에 따라 빠르게 전환, 사용할 수 있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언박싱. 제품의 특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이 반영된 모습. 스펙 및 고객센터 관련 정보, 봉인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키보드, 스위치&키캡 리무버, 브러쉬, 벨크로 타이, 사용자 설명서, USB A to C-Type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제품 분류는 풀배열로 되어있지만 99키로 풀배열인 104 or 106키 제품대비 몇몇 키가 빠진 제품이다. 크기 역시 393.6 × 144 × 38.5mm으로 텐키리스와 풀배열 사이에 위치한는 것을 확인할 수있다. 화이트 컬러를 기본으로 블랙과 핑크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고급스러운 노브를 배치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고 화사한 편이라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3컬러 이중사출 PBT키캡으로 인쇄 퀄리티가 우수하고 폰트 구성과 색상배치에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잘 살리고 있는 모습. 제한된 크기에 풀배열에 가까운 키, LED 인디게이터, 노브를 배치했음에도 전혀 복잡한 느낌이 없다.
적용된 스위치는 ‘멜론 스위치’로 앱코가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오테뮤의 리니어 스위치이다. 스위치와 키캡이 만들어 내는 도각도각 타건음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실제 스펙을 살펴보면 입력압은 40g정도 최종압은 48g이다. 단순 키압만 놓고 보면 체리 청축보다 가볍다. 적축이나 갈축의 무거운 키감 보단 청축의 가벼운 키감을 선호하면서 상대적으로 정숙함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스위치란 뜻이다.
5PIN 축 교환식이 사용 중 스위치가 고장 나더라도 교체가 쉽게 필요에 따라 일부 or 전체 스위치를 원하는 다른 제품으로 교환, 혼용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이밍 환경에서 주로 사용하는 WASD나 ESC, 방향키 등을 교체해 보는 것도 좋다. 상대적으로 길이가 긴쉬프트나 엔트, 스페이스바 키의 경우 체리식 스테빌라이저에 윤활 처리가 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키보드 마니아, 커스텀 사용자 라면 취향에 따라 추가 윤활 작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측면부. 손가락과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스텝스컬쳐2 가 반영된 모습. 스위치 조작을 통해 2.4G/USB/블루투스 모드로 사용하는 OS에 따라 MAC/WIN 모드로 손쉽게 변경 가능하다. 물론, USB C-Type단자를 지원하기에 유선 방식으로 연결해 사용하거나 충전 단자로 활용할 수도 있다.
2.4G모드의 경우 리시버를 PC나 노트북 등에 연결하면 수 초 후 자동으로 연결되며 블루투스 모드의 경우 FN + 1 단축키를 3~5초간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 LED가 깜박인다. 이후 연결하려는 디바이스에 ‘ABKO AK99BT’을 선택, 연결하면 된다.
뒤쪽을 살펴보면 2단 높이 조절 받침대, 미끄럼 방지 패드, 제품명, 모델명, 배터리 정보 (리튬 이온 3.7V 8,000mAh), 제조일자, 각종 인증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2.4G 리시버는 측면부에 고정되어 있으니 필요에 따라 꺼내 사용하거나 보관 가능하다.
키보드 내부. 별도로 분해하지 않고 제품 DB를 활용했으니 참고 바란다. 이 제품의 무게는 약 990g 정도로 웬만한 풀 배열 제품에 가까울 정도로 무게가 나간다. 이는 내부에 다층 구조의 흡음재와 보강판, 가스켓 마운트 설계가 반영된 덕분이다. 물론 내부에 자리한 배터리도 제품의 중량감을 더하며 이는 키보드 타건시 발생하는 통울림을 최소화 하는 역할을 한다. 장패드와 함께 사용한다면 효과는 배가 된다.
키캡은 투과형이 아니라 LED 백라이트가 키캡 주변으로 반짝인다. 키보드 하우징이 밝은 화이트 색상이기 때문에 부족한 느낌은 없다. 물론, 노브나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밝기 조절, ON /OFF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전용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VIA아 못지않은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하며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표현하고 있어서 사용하기도 쉽다. 키 매핑, 레이아웃 전환, 매크로 설정, RGB 변경, 멀티 미디어키 설정 및 변경이 가능하다.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키보드로써 사용할 수 있지만 이를 설치해야 다양한 편의성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꼭 설치, 사용해보길 추천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ABKO AK99 3모드 OTEMU 특주축 기계식 키보드’는 한 마디로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가 가능하다고?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제품이다. 가격 대비 뛰어난 구성, 마감처리, PBT 키캡에 이상적인 색 조합, 노브를 배치하고 스위치 조작을 통해 2.4G/USB/블루투스 모드로 사용하는 OS에 따라 MAC/WIN 모드로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또한 8,000mAh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기준 최대 40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므로 자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전용 프로그램을 키보드의 활용성을 120% 끌어올려 줄 만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99키의 부족한 2%를 채워주고도 남는다. 2가지 콘셉트의 디자인과 스위치를 구분해 출시했으므로 스펙을 확인하고 본인 취향에 맞는 쪽은 선택하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