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
많은 분들이 컴퓨터를 하기 위해 키보드를 사용할 때면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팔을 책상 위로 올린 뒤, 팔을 안쪽으로 모은 자세에서 손목을 꺾은 자세로 사용을 할 겁니다. 가장 일반적인 자세이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손목을 꺾고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은 자세를 부자연스럽게 만들기 때문에 인체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손목을 꺾지 않은 상태에서 키보드를 사용해야 하지만 직사각형 형태의 키보드를 손목을 꺾지 않고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손목이 꺾이지 않은 자세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키보드도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앨리스 배열의 키보드입니다. 앨리스 배열은 V자 형태로 배열한 키보드를 말하는데, 손목의 꺾임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터널 증후군을 예방하고 손목의 피로를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디자인 때문인지 대중적으로 쉽게 적할 수 있는 키보드 배열은 아닌데요. 그래도 요즘은 가격대도 점차 낮아지고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를 하고 있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리뷰에는, 앨리스 배열이 적용된 키보드로 65배열의 컴팩트한 사이즈 제품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바로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 제품을 말이죠.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는 381x138x46mm의 크기에 756g의 무게로, 66키에 노브가 달려 있는 제품입니다. 유선과 2.4G, 블루투스 모드를 지원하며 1000Hz 폴링레이트, 무한동시입력, RGB LED 등을 지원하고요. 구성품은 키보드와 함께 더스트 커버, C 타입 케이블, 스위치&키캡 풀러,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는 동봉되어 있는 C 타입 케이블을 이용해 유선으로 연결하거나 2.4G 무선 또는 블루투스로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3000mAh 용량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고요. 그리고 오픈소스 QMK VIA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키보드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전용 소프트웨어도 제공하기 때문에 LCD 커스텀도 가능하고요.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는 V자 형태의 디자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키보드 덮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기본 구성품으로 더스트 커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키보드를 보관할 때 먼지가 들어가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앨리스 배열의 경우 V자 형태에 맞게 곡선으로 키캡들이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키 사이 간격이 넓은 편입니다. 그래서 사용을 하지 않고 보관을 할 때는 더스트 커버로 덮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저처럼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키우는 분들에게 유용할 거 같네요.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는 특이하게도 중앙 부분 좌우 측 모두 스페이스바와 B 키가 있습니다. 그래서 타건을 할 때 불필요한 동선이 생기는 걸 방지해 주기도 하고 익숙해지면 더 빠른 타이핑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VIA 기능을 사용해 원하는 키로 변경을 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의 키 배열을 살펴보면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키보드 좌측 Esc 키 아래에 PgUp 키와 PgDn 키가 위치해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우측에 노브와 LCD 스크린이 위치에 있기 때문에 구조상 좌측으로 이동한 거 같은데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손이 움직이다 보니 상당히 어색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사용하다 보니 왼손으로도 편하게 누르고 있는데 아마 처음에 적응이 필요할 겁니다.
우측에 위치해 있는 LCD 스크린은 1.12인치로 원하는 이미지나 GIF 등 다양한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LCD 스크린 바로 위에는 기본적으로 볼륨을 조절하거나 음소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노브도 장착이 되어 있는데요. VIA 기능을 통해 키매핑이 가능하기에 원하는 키로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는 모던한 블랙 컬러 바탕의 프레임에 블랙과 화이트 조합의 키캡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드는데 풀배열의 키보드 대비 공간도 적게 차지합니다. 앨리스 배열은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키보드 타이핑 시, 손과 팔이 자연스럽게 위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덕분에 손목의 피로도를 줄여주며 조금 더 편안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처음 앨리스 배열을 사용하면 기존 키보드와는 다른 형태라 어색하긴 한데 사용하다 보면 앨리스 배열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는 빈틈없는 샌드위치 방식의 흡음구조로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울림을 완벽하게 차단했는데요. 상판 아래로 PC강판과 PORON 폼, IXPE 패드, PCB 기판, PORON 폼이 내부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에는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염료승화 방식의 PBT 한영 키캡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PBT 재질의 키캡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한영 각인이 되어 있어 한글을 자주 사용하는 분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체리 프로파일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키캡의 높이로 인한 불편함이 없다는 것도 좋고요.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에는 도각 도각 조약돌 같은 타건음을 들려주는 리니어 스위치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BSUN에서 특별 제작한 허니 리니어 스위치로 타건음의 경우 리니어 스위치지만 조용조용한 편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타건감과 적당한 반발력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핫스왑 PCB 기판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BSUN 허니 리니어 스위치 외에도 다른 종류의 다양한 스위치로 교체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키보드 하단에는 큼지막하게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의 높이를 2단으로 조절할 수 있는 받침대가 있어 사용자가 편안한 각도로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그리고 받침대가 있는 부분에 2.4G 무선 연결 시 사용하는 리시버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보통 키보드 뒷면쪽에 동봉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는 특이하게 받침대 부분의 공간에 보관이 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무엇보다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의 RGB LED 효과도 화려합니다. 다양한 RGB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백라이트 효과를 설정하고 커스텀 할 수 있습니다. FN 키와 \키의 조합으로 종류를 변경할 수 있으며 QMK VIA로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한동안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를 사용해 보니 일반적인 디자인의 키보드를 사용할 때보다 손목의 부담은 줄어든 거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V자 형태의 디자인이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오랜 시간 문서 작업을 할 때 느꼈던 피로감은 줄어든 거 같았으니까요. 콤팩트한 사이즈로 데스크 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는데 아무래도 펑션 키나 넘버 패드가 없기 때문에 온전히 문서 작업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아쉬웠습니다.
(펑션키와 넘버 패드가 필요할 경우 별도로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98 키보드 제품을 활용하셔도 좋을 거 같네요.)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익숙하지 않은 디자인에 적응하는 시간을 거치고 나면 손목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본의 키보드를 타이핑하기 위해 손목을 꺾어서 사용했던 걸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손과 팔을 위치할 수 있어 장시간 사용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몬스타기어 가츠 앨리스 키보드는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나 독특한 제품에 대한 적응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손목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사용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키보드로 적절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사용기는 몬스타기어 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