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용기는 AMD와 쿨엔조이로부터 물품 대여 및 원고료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제품은 AMD 라데온 7700XT 입니다. 라데온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살펴보면, 7900 XTX, 7900 XT, 7900 GRE, 7800 XT, 7700 XT, 7600 XT, 그리고 7600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최상위 7900 라인업은 Navi 31 제품군, 중급기인 7800과 7700은 Navi 32 제품군, 그리고 7600은 Navi 33 제품군으로 분류됩니다.
7700XT가 23년도 9월에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에 가격은 MSRP 449달러로 한화 약 60만원 정도 였는데, 올해 2월부터 30달러, 한화 약 4만원 정도를 낮춰 56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그래픽카드 가격이 오르는 현 시점에서 반대로 가격인하를 한 AMD의 전략은 아무래도 가격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테스트해볼 제품은 사파이어 펄스 제품인데, 검정색 백플레이트에 제품의 이름과 같은 맥박 (Pulse) 디자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명요소가 없어서 다소 밋밋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듀얼팬 제품인 만큼 아담한 사이즈가 돋보이는데, 길이 280mm 두께 52.57mm로 부담없는 사이즈입니다.
실루엣으로 살짝 보이는 니켈 도금 구리 베이스와 4개의 6mm 히트파이프가 있으며, 히트싱크의 재질은 알루미늄입니다.
체결되는 슬롯을 보면 2.5 슬롯을 차지한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지원하는 포트는 2개의 DP 2.1과 2개의 HDMI 2.1입니다.
시스템 요구사항으로는 2 x 8핀 커넥터를 지원하는 700W 파워 서플라이 (230W 소모)와 8기가 이상 (권장 16기가)의 시스템 메모리 정도가 있습니다. RDNA 3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이전 세대 대비 50% 향상된 와트당 성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먼저 제품이 정상 작동하는지 살펴보고자, 파스를 돌려보았습니다. 7700 XT가 QHD 게이밍을 위해 출시된 제품이라고 해서, 일반 파스가 아닌 파스 익스트림으로 테스트를 돌려보았습니다. 이러한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목적은 그래픽카드가 제 성능만큼 작동하는지, 그리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함인데, 결과값을 두고보면 정상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풀로드시 온도는 80℃ 선에서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으니, 시스템을 빌드할때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라데온 그래픽카드엔 AFMF2라는 프레임 생성 기술이 있습니다. 게임에서 지원해줘야하는 FSR과는 다르게 드라이버에서 손쉽게 활성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프레임 생성 기술은 기본 성능이 우수한 고가의 라인업보다 오늘 소개드리는 7700 XT와 같은 비교적 저렴한 라인을 더욱 메리트있게 만들어 주기도 하구요. 아래 게이밍 벤치마크에서는 추가적으로 AFMF2를 사용했을 때 프레임 상승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제가 가장 즐겨하는 게임인 오버워치 2입니다. 블리자드에서 자체 제작한 탱크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평균 FPS를 보면, 그래프상으로 한눈에 거의 2배 가까이 차이 나는걸 알 수 있습니다. AFMF2를 사용하지 않을때 평균 175인 반면, AFMF2를 활성화하면 평균프레임이 285까지 뛰어 오르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HD 240Hz 모니터를 쓰는 입장에선 개인적으로 차이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프레임 보간 기술 특성상 입력 지연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 AFMF2와 함께 입력 지연을 줄여주는 라데온 칠을 함께 활성해 주면 게임 플레이하며 체감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즉, 고주사율 모니터를 쓴다면 실보다 득이 크게 느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다음은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테스트해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평균프레임이 110에서 210까지 두배 가까이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싱글플레이 게임의 경우 입력 지연 걱정을 안해도 되니, 그냥 무지성으로 켜고 하면 되겠습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경우 DirectX 11 / 12 API를 지원해야하는데, AFMF 2는 다이렉트 X 11과 12 외에도 오픈GL과 벌칸까지 지원하는 그래픽 API 종류가 다양합니다.
마지막으로 언리얼 5로 제작된 EzBench 결과값을 공유하며 마무리 짓겠습니다. 게임이 아니라 벤치마크라 따로 AFMF 2를 적용하진 않았지만, 언리얼 5 기반 게임을 했을때 대략 어느정도 프레임이 나올지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테스트해보진 않았지만, 다른 리뷰에서 언리얼 엔진 5기반 게임을 했을때도 비슷한 결과값을 보여주었고, AFMF2의 프레임을 늘려주는 효과는 마찬가지로 유효했습니다.
제 경우엔 기존에도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사실 AFMF 2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활성화를 안하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애프터버너나 게임내 벤치마크로는 수치를 측정하더라도 차이가 없었거든요. 오히려 프레임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여서, 제가 하는 게임과는 잘 안맞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라데온 소프트웨어의 성능 매트릭에서 프레임 변화를 직접 측정해보고, 그 차이를 수치로 보고나니, 정말 대단한 기술이라는걸 느꼈습니다. 클릭 한번에 프레임이 거의 2배가 된다는건 정말 신기원이네요. AFMF 2는 속된말로 앞으로 AMD의 밥줄이라 생각하고, 추후에 계속해서 AFMF 3도 기대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특히 가격 부담이 적은 RX 7700 XT와 같은 중급기로도 고사양 게임을 돌릴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며, 이만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