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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키보드의 종류를 말할 때 접점 방식에 따라 멤브레인, 펜타그래프, 기계식, 3가지로 나눴었다. 각각의 장단점과 용도가 비교적 명확하고 가격 차가 제법 컸던 만큼 대중성, 저소음, 마니아 or 게이밍이란 색깔로 확실하게 구분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엔 앞서 언급한 멤브레인이나 펜타그래프 방식의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유의 키감, 저렴한 가격에 저소음 키보드란 이름 아래 사무용으로 찾는 이들도 있지만 수가 많진 않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 접점 방식에 따른 장단점을 다양한 스위치, 접점 방식을 통해 기계식 키보드가 가져왔고 동시에 제조사 간 경쟁으로 가성비 제품이 늘어나게 된 이유가 결정적이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ABKO AS104 오피스네비게이터 유무선 기계식키보드’는 키보드 맛집 앱코에서 새롭게 선보인 104키 풀배열 기계식 키보드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계식 키보드지만 사무용으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축, 스위치에 공을 들였으며 다양한 부가 기능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리니어 타입에 초저소음, 가벼운 타건과 적절한 구분감이 매력적인 ‘딥사운드 스위치’와 마찬가지로 리니어 타입에 저소음, 도각도각 타건음이 매력적인 ‘조약돌 슈팅 스타 스위치’로 나뉘며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제품인 후자인 ‘조약돌 슈팅스타 스위치’가 적용된 제품이다. 스프링과 슬라이더, 접점부, 스테빌라이저까지 모두 수작업 풀 윤활 되어있으며 실리콘 가스켓, 6중 레이어 보강판, 흡음재 조합은 수준 높은 타건감과 통울림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커스텀이 가능한 TFT 디스플레이, 회전식 노브, 4,000mAh의 배터리, 자동 절전 모드, VIA 소프트웨어, 유무선, 블루투스 모드 지원, WIN, MAC OS 지원 등 다양한 장점이 눈에 띈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언박싱. 포인트 키캡에 반영한 컬러를 그대로 패키지 디자인에도 반영한 모습. 스펙 및 고객센터 관련 정보 및 봉인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포장 역시 깔끔한 편. 완충재와 비닐, 전용 커버로 제품을 보호하고 있다. 키보드, 키보드 커버, 스위치&키캡 리무버, 벨크로 타이, 사용자 설명서, AS 접수증, 전용 동글, USB A to C-Type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앱코와 콕스의 제품군 대부분이 아크릴 커버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예외가 있고 구성품에서도 미묘하게 다를 수가 있으니 커버가 꼭 필요한 분들은 구매전 상품 상세페이지를 꼭 확인하길 바란다. 키보드 크기 맞춰 제작된 이 커버의 퀄리티는 아주 견고하고 훌륭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천을 덮어 놓는 것보단 이물질이 키캡 사이로 들어가는 것을 효율적으로 막아준다. 설명서에는 스펙을 시작으로 보증기간, 기능키, 백라이트 설정 방법들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 사용 전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풀배열. 104키에 TFT 1.14인치 디스플레이. BT/2.4G, 배터리 상태 표시, 볼륨 조절 노브 등을 배치해 한눈에 보기에도 꽉 찬 느낌을 준다. 전문가다운 포스를 내뿜는다고 해야 할까. 자칫 산만해 보일 수 있는 분위기는 화이트톤 하우징에 키캡으로 가라앉히고 파스텔톤 블루와 옐로우 컬러 키캡으로 포인트를 줬다.
대중적이고 익숙한 체리 프로파일 키캡을 선택했다. 배치 역시 이렇다 할 특이점 없이 전통적인 풀 배열 방식을 따르고 있는 모습. 이중 사출 PBT 키캡의 인쇄 퀄리티는 우수하고 폰트 구성과 크기, 색상 배치 모두 시인성 향상과 심미적인 관점 사이에서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사진상 다소 밝게 보이긴 하지만 실제 폰트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ABKO AS104 오피스 네비게이터 유무선 기계식키보드’는 ‘딥사운드 스위치’와 ‘조약돌 슈팅스타 스위치’로 나뉘는데 이번 리뷰에 제공되는 제품은 후자인 ‘조약돌 슈팅 스타 스위치’가 적용된 제품이다. 슈팅 스타란 이름에 걸맞게 하우징에 펄이 들어가 있다. 리니어 타입에 저소음, 도각도각 타건음이 매력적인 이 스위치는 스프링과 슬라이더, 접점부, 스테빌까지 모두 수작업 윤활을 거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부드러운 타건감을 느낄수 있다. 구체적인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키압은 45±10gf으로 적축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제 타건감에선 무거운 느낌은 없었다.
5PIN 축 교환식이 사용 중 스위치가 고장 나더라도 교체가 쉽게 필요에 따라 일부 or 전체 스위치를 원하는 다른제품으로 교환, 혼용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이밍용으로 사용할 생각이라면 WASD나 ESC, 방향키 등을 교체해 보는 것도 좋다. 상대적으로 길이가 긴쉬프트나 엔터, 스페이스바 키의 경우 체리식 스테빌라이저에 윤활 처리가 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측면부. 손가락과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스텝스컬쳐2 가 반영된 모습. 후면 커넥터 연결부에 자리한 스위치 조작을 통해 2.4G/USB/블루투스 모드로 사용하는 OS에 따라 MAC/WIN 모드로 손쉽게 변경 가능하다. 물론, USB C-Type 단자를 지원하기에 유선 방식으로 연결해 사용하거나 충전 단자로 활용할 수도 있다.
2.4G모드의 경우 리시버를 PC나 노트북 등에 연결하면 수 초 후 자동으로 연결되며 블루투스 모드의 경우 FN + Q 단축키를 3~5초간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 디스플레이 화면에 BT 모드 표시등이 깜박인다. 이후 연결하려는 디바이스에 ‘ABKO AS104-1’을 선택, 연결하면 된다. 여기서 색상에 따라 채널1은 빨간색, 채널2는 하늘색, 채널3은 분홍색으로 구분된다.
뒤쪽을 살펴보면 2단 높이 조절 받침대, 미끄럼 방지 패드, 제품명, 모델명, 배터리 정보 (4,000mAh), 제조일자, 각종 인증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2.4G 리시버는 좌측 상단 받침대 아래 있으니 필요에 따라 꺼내 사용하거나 보관 가능하다. 배터리는 자동 절전모드를 지원한다. 완충에 약 3시간이 필요하며 완충 후 2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잔량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키보드 내부. 별도 분해하지 않고 상품 상세페이지를 활용했다. 이 제품의 무게는 약 1,163g으로 1kg이 넘는다. 이는 내부에 자리한 다층 구조의 흡음재와 보강판, 가스켓 마운트에 풀윤활 된 스위치 조합 덕분으로 균일하고 단단한 타건감과 통울림 감소에 도움을 준다.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라면 장패드를 함께 사용하면 소음 감소에 더욱 효과적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키캡 주변으로 LED가 반짝인다. 광량이 밝은 편은 아니지만, 모니터 불빛이나 어두운 환경에선 부족함이 없는 수준. ON / OFF, 단색, 몇몇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Num, Caps, Scroll 인디게이터 LED 대신 1.14인치 TFT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제품의 상태 및 시간, 배터리 잔량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용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원하는 이미지나 움짤로 변경 가능하다.
VIA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비교적 레이아웃은 단순한 편이라 몇몇 버튼을 눌러보면 기능을 파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키 맵핑, 레이 아웃 전환, 매크로 설정, RGB 변경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클래식한 느낌에 전용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좋다. 풀 배열 제품이라 키 맵핑 기능을 사용할 필요가 크진 않지만, 사용자에 따라, 업무 환경에 따라 자신만의 맞는 맞춤형 키 설정이 가능한 점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ABKO AS104 오피스 네비게이터 유무선 기계식키보드’는 사무용이라곤 하지만 기계식 키보드가 갖춰야 할 거의 모든 장점을 갖춘 제품이다. 104키 풀 배열, 6중 레이어 흡음 설계와 PBT키캡, 풀 윤활 조합이 만들어내는 균일하고 만족스러운 타건감, 사무용에 적합한 저소음 스위치는 이 제품의 백미. 여기에 BT/2.4G/유선 연결 지원, MAC/WIN OS 지원, VIA 프로그램 지원, 대용량 4,000mAh 배터리, 자동 절전 모드, 커스텀이 가능한 1.14인치 TFT 디스플레이 화면은 왜 이 제품을 선택해야만 하는지를 증명하는 기능들이다.
물론, 사무용이라 해서 사무용 환경에서만 사용할 필요는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계식 키보드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게이밍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오피스 네비게이터라는 이름은 하나의 콘셉트일 뿐 스펙만 놓고 보면 여느 제품 못지않기 때문이다. 다양한 부가 기능, 편의성, 타건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