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용기는 SPM과 쿨엔조이로부터 물품을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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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M. 커스텀 키보드 및 주변 기기, 입력 장치 전문 제조 유통 기업. 몇 가지 특색있는 스위치를 공급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포인트 키캡, 윤활 스위치와 마우스, 장 패드, 키보드 하우징, 보강판 등 커스텀 키보드 관련 제품까지 라인업을 넓히고 최근에는 알루미늄 기계식 키보드까지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SPM PL87W MONGDOL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는 SPM의 최신작으로 텐키리스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이다. 이중 사출 PBT 키캡, 논 비키 타입으로 Bsun社와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몽돌 스위치’를 적용했다. 기존 스위치 대비 사이즈를 개선하고 워블을 최소화한 리니어 타입으로 가벼운 키압과 맑고 경쾌한 타건음이 특징을 갖고있다. 여기에 안정적인 신호 전달을 위한 듀얼 MCU, 가스켓 마운트와 다층 흡음재, 보강판을 적용해 안정적인 입력과 균일한 타건감을 선사하며 손쉬운 WIN or MAC OS전환, 유선, 2.4GHz, 블루투스로 나뉘는 3가지 연결방식, QMK/VIA 프로그램 지원, 4,000mAh 배터리를 탑재해 긴 사용 시간까지 보장한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언박싱. 독특하게도 이중 박스로 제품이 포장되어있다. 콘셉트를 반영한 패키지 디자인, 시리얼 넘버, 스펙 및 고객 센터 관련 정보, 주요 특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내부 포장 역시 깔끔한 편. 이중 박스 포장이라 그런지 별도의 완충재가 없다. 키보드, 키보드 커버, 스위치&키캡 리무버, C-Type to A USB 케이블, 설명서, 포인트 키캡, 추가 스위치가 기본 구성으로 제공된다.

미사용 시 먼지나 이물질 유입을 막는 커버, 키보드의 분위기를 바꿔줄 추가 포인트 키캡과 교체용 스위치가 제공되는 점은 칭찬할만하다. 사용자 설명서에는 제품의 스펙과 단축키 사용법에 대해 다루고 있으니 사용 전 읽어보길 추천한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80%, 87키 타입으로 변태스러운 키배열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풀배열에 익숙한 분들이 텐키리스 입문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블랙 컬러와 네온 그린 컬러로 포인트를 준 조합은 모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 조합을 떠 올리게 한다. 네온 그린 컬러가 부담스럽다면 추가로 제공되는 키캡 교체를 통해 한가지 색상으로 통일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중적으로 익숙한 체리 프로파일, 이중 사출 PBT 키캡은 ABS 제품 대비 내구성, 내마모성이 좋아 장시간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번들거림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눈에 들어오는 폰트와 색 대비가 명확한 컬러는 시인성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심미적인 관점에서도 칭찬할만하다.

적용된 스위치는 Bsun社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자체 개발 스위치이다. 신규 금형을 제작, 사이즈 개선 및 워블을 최소화한 리니어 타입으로 바닷가에 몽돌이 부딪히는 것처럼 맑고 경쾌한 타건음이 특징인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스펙을 살펴보면 작동 키압이 40g, 바닥 압력이 45g 정도로 청축 수준이라 게이밍 용도뿐만 아니라 사무용으로도 사용하기에 좋다.

5PIN 축 교환식이라 사용 중 일부 스위치가 고장 나더라도 교체가 쉽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추가로 2개의 스위치가 주어지는 만큼 단순 스위치 초기 불량이라면 대처가 간편하다. 키캡의 두께는 1.42~1.45mm 정도. 길이가 긴 스페이스바, 쉬프트, 엔터키의 경우 체리식 스테빌라이저와 윤활처리가 되어있어 소음 감소와 균일한 키감을 선사한다.

측면부. 손가락과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줄 스텝스컬쳐2가 반영되었으며 LED 측면 라이트바가 적용되었다. 전용 소트프웨어나 Fn키 조작을 통해 밝기를 높이거나 낮추는 방식으로 색상 변경, ON/OFF가 가능하다. 중앙에 C-Type 유선 케이블 연결부와 좌우로 2.4Gh/블루투스 선택 스위치, WIN/MAC 선택 스위치가 자리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뒤쪽을 살펴보면 2단 높이 조절 받침대, 미끄럼 방지 패드, 모델명, 시리얼 넘버, 인증 내역, 리시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리시버는 좌측 상단 받침대 아래 수납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키보드 내부. 이 제품의 무게는 약 967g으로 1kg에 가깝다. 보기엔 가벼워 보이지만 막상 들어보면 묵직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 가스켓 마운트, 플렉스컷 보강판과 기판, 다층 흡음재로 내부를 채워 타건 시 발생하는 통울림을 최소화하고 추구하는 독특한 타건감을 완성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LED는 키캡사이로 반짝이며 방향키 위에 자리한 인디게이터는 유선 연결시엔 이펙트를 그대로 표현하지만 2.4Gh/BT 페어링 상태 및 배터리 잔량을 표시한다. FN키 조합을 통해 몇 가지 패턴이나 커스텀 모드를 적용할 수 있으니 취향에 맞게 조정해보자.

또한, 측면 사이드 라인을 따라 LED바가 자리해 있어 RGB 이펙트를 선호하는 분들에겐 매력적인 포인트로 평가 받을 수 있다. 물론, ON/OFF도 가능. 

무엇보다 이 제품에 가능 큰 장점은 타건감과 타건음이다. 몽돌이란 이름이 이렇게 어울리는 키보드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치 바닷가의 돌들이 부딪히는 듯한 독특한 소리는 귀를 즐겁게 하고 손끝에 감기는 듯한 감촉은 꽤 색다르고 재밌다. 단순 칭찬이 아니라 정말 색다른 느낌을 준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적축, 갈축, 청축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다. 단순히 도각도각 거리는 소리가 아닌 돌이 구르고 부딪히는 소리를 구현해 내기 위해 꽤 고심했음을 소리를 들어보면 절로 수긍이 갈 것이다.

이 제품은 VIA 키맵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모든 키를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는 키 매핑, 레이아웃 전환, 매크로로 설정, RGB 변경이 가능하다. 전용 프로그램에 익숙한 분들이라도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보통 87, 80키는 키보드는 풀배열 제품 대비 제약이 있기에 이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기능 역시 크게 다르지 않고 메뉴 구성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기에 사용, 활용해보길 추천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SPM PL87W MONGDOL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는 가장 무난한 하게 접할 수 있는 80%, 87키 타입 텐키리스 키보드로 개성있는 컬러 조합, 협업을 통해 개발한 스위치를 적용해 독특한 타건감과 타건음을 만들어 낸 제품이란걸 알 수 있었다. 물론, 단순 스위치가 만들어낸 소리라고 보긴 어렵고 내부에 자리한 다층 보강판과 흡음재, 가스캣의 이상적인 조합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봄이 옳다. 여기에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유선/2.4Gh/BT 3가지 연결 모드와 OS에 따라 WIN/MAC 두 가지 모드까지 간편하게 지원하는 만큼 활용도도 높다. 가격 또한 저렴한 만큼 부담 없이 접하기에도 좋다. 텐키리스, 그중에서도 색다른 키감을 체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