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앱코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월터입니다.

오늘은 가성비 게이밍 기어 브랜드, 앱코의 기계식 텐키리스 키보드, ABKO AK87에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앱코에서 자체 개발한 두 가지 특주축, '멜론 스위치'와 '피치 V3 스위치'가 탑재된 제품으로, 모두 리니어 타입이지만 상반되는 타건감을 지녔고, 얼핏보면 하우징이나 모양새는 독거미와 비슷해보이지만 발레리나 플렉스컷 보강판과 다중 흡음, 가스캣 구조로 보다 튼튼한 내부 퀄리티를 자랑하는 키보드입니다. 

저는 멜로축을 약 2주간 사용해보았는데, 과연 대혼돈의 키보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제품이지 아래를 통해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ABKO AK87

구성품은 키보드 본품과 설명서, USB-C to A 타입 꺾임 케이블, 스위치 & 키캡 리무버, 청소용 브러쉬 등이 있습니다.

키보드 색상은 올리비아 화이트로 코랄 핑크, 화이트, 다크 그레이의 컬러 키캡으로 조합되어 있습니다. LED 인디케이터나 RGB는 우측 기능키 주변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좌측 측면에는 USB-C 타입 유선 및 충전 포트가 있고, 2.4GHz, 블루투스, 전원 Off를 선택할 수 있는 토글형 스위치가 있습니다. 우측에는 USB-A 타입 리시버 수납공간이 있네요. 하우징도 화이트 색상의 상부 하우징과 블랙 색상의 하부 하우징이 나뉘어 있습니다.

내부 빌드는 실리콘 가스켓, 발레리나 플렉스컷 보강판, 메모리폼 흡음재와 IXPE 흡읍재, PET 패드 및 흡음 패드, 실리콘 흡음재 등으로 빈틈없이 꼼꼼하게 채워져있고 FR4 플렉스컷 구조의 PCB 기판이 사용되어 보다 탄성있는 타건감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후면은 간단하게 앞쪽에 넓은 고무패드 2개, 후면에 얇은 고무패드 2개가 부착되어 있고, 2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높이조절 받침대에도 각각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어서 키보드가 쉽게 밀리지 않게 해줍니다.

키캡은 이중사출 PBT 키캡이 적용되어 좀 더 긴 내구성을 지녓꼬, 멜론 스위치의 키압은 40±10gh로 부드러운 클릭압에 적절한 반발력으로 구분감을 주어서 마치 조약돌이 부딪히는 맑고 경쾌한 타건음을 지녔습니다. 스템은 멜론 색상과 비슷한 연두색 컬러이고, 하우징은 핑크와 더 연한 그린 컬러의 투톤으로 되어 있어서 스위치 자체도 밀키하고 파스텔한 색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2. 전용 소프트웨어

AK87은 앱코 전용 소프트웨어도 지원합니다. 폴링레이트는 유선과 2.4GHz 연결시 최대 1,000Hz를 지원하고 전용 소프트내에서 조절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매크로나 키맵핑 라이트, 전원 설정등이 가능하며, 펌웨어 버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의 경우 키보드 전면 백라이트와 우측 LED바를 설정해줄 수 있고, 20가지의 LED 모드를 사용하여 색상을 고정하거나 웨이브를 넣는 등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3. 타건감

다음은 타건 영상을 통해 타건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살펴본 멜로축의 특성이 잘 반영되어 마치 조약돌을 누르는 듯한 타건음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는데요, 가스캣과 FR4 플렉스컷 구조의 PCB 덕분에 키 하나하나의 독특한 키감이 제대로 전달되는 느낌이었고 스테빌라이저 밸런스도 잘 잡혀있으면서 내부 빌드가 워낙 탄탄해서 플라스틱 하우징인데도 상당한 묵직함과 안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 리니어 축이라면 약간은 클릭감과 반발력의 밋밋할수도 있긴 한데 이건 생각보다 반발력에 대한 구분감이 선명해서 타건할때 지루한 느낌이 별로 없더라고요.

4. 무선 연결, 배터리

배터리 타임은 살짝 짚고 넘어갈 정도로 상당히 긴 편입니다. 애초에 8,000mAh 용량의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었고, 이에 저전력 설계까지 더해져서 LED를 끈 상태로 최대 약 40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자동 절전모드도 있어서 3분 이상 입력이 없을시 LED가 꺼지고 30분 이상 입력하지 않으면 무선 연결이 종료되는 방식입니다. 충전은 좌측의 C타입 포트로 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 체크는 우측 LED 인디케이터 최하단 색상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초록색 라이트는 80프로 이상, 파란색 라이트는 60%, 빨간색 라이트는 20% 이하의 잔여량이 남았다는 표시입니다.

5. 게임 테스트

게임을 할때 가장 대중적으로 중요한 요소는 단연 폴링레이트도 있겠지만, 무한 동시입력 유무도 중요한 편인데요, 앱코 AK87은 10개도 동시 무한입력을 지원해서 게임할때 중복이나 지연감 없이 쾌적하게 게임이 가능합니다.

발로란트에서는 아무래도 래피드 트리거가 훨씬 유리한 상황을 가져올 수 있지만 다른 FPS 게임이나 롤같은 AOS 게임을 할때는 아쉬울 것 없이 사용이 가능했고, 텐키리스 키보드이다보니 마우스와의 간격도 좁힐 수 있어서 어깨에 부담이 덜 한 것은 물론 키감 자체가 매력적이라 채팅을 칠때도 맛깔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총평"

총평입니다. 지금까지 앱코 AK87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키보드 내부 빌드와 매력적인 앱코 자체개발 특주축, 멜로축이 만나 조약돌 굴러가는 매력적인 타건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선은 물론 2.4GHz와 블루투스까지 사용 가능하니 사실 게이밍을 넘어 사무용으로 사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제품이었고 텐키리스로 인한 공간 활용도 놓칠 수 없는 큰 장점인 듯 했습니다.

사실 독거미와 가장 비교될 모델이라고 예상되기도 하고 실제로 비슷한 점도 많은 제품인데요, 사용하다보니 하우징만 비슷할 뿐이지 AK87만의 독자적인 매력요소와 디테일한 차이점들이 있었기에 독거미 상위호환 제품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