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앱코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제품은 앱코에서 출시한 8K 특주축 기계식 키보드 AK998 입니다. 8K 폴링레이트를 특징으로 출시된 제품이기 때문에 게임용으로도 모자름이 없고, 풀배열보다 압축된 99키 배열이지만, 텐키가 있기 때문에 사무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보입니다.
스위치 타입은 ABKO가 직접 참여하고 개발한 특주 Melon 스위치와 무소음 Peach V3 스위치 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본품인 키보드 외에 매뉴얼, AS 접수증, 리무버, 브러쉬, 그리고 C-TYPE 케이블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매일로부터 1년 무상 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이드 C타입 케이블을 채택해 키보드 좌측면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점이 특이합니다. 케이블 소재는 PVC이며, 길이는 1.5m로 왠만한 PC 셋업에서 모자르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무선연결은 지원하지 않는 모델입니다.
매뉴얼을 살펴보면, 정말 다양한 FN 조합 멀티미디어 기능키를 제공하는데, 자주 사용할만 키는 외워둘만 할 것 같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역시 지원한다고 하지만, 왠만한건 단축키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개구리에서 영감을 받은 3가지 색상을 조합한 키캡의 색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 보시는 블랙 프레임과 블랙 키캡이 주가되는 색상 외에도 스카이 블루 색상도 있으니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홈, 엔드, 스크롤락, 프린트 스크린, 퍼스 버튼이 빠진 모습을 특기할만한데, 순서대로 FN + P, FN + [, FN + ], FN + ;, FN + '키를 사용하여 기능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가 압축된 만큼 마우스를 위한 공간은 좀 더 넓어지겠죠. 그 외엔 우측 최상단 볼륨 조절 노브가 눈에 띄는데, 누르면 뮤트도 가능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도의 무게추가 없고, 스펙상 무게가 852g인 만큼 상당히 가볍습니다. 추가로 실리콘 뎀프가 각 모서리에 자리잡고 있어 미끄럼 방지를 해주고 있습니다.
높이 받침대는 0단에서 2단까지 총 3단계로 조절 할 수 있습니다. 높이 받침대에도 실리콘 패드가 부착되어 있어서 밀림 방지를 해주고 있습니다.
키캡과 스위치를 살펴보기 위해 동봉된 리무버를 사용하였습니다. 쉬프트와 스페이스바엔 체리식 스테빌라이저가 자리잡고 있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키캡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듯이 이중사출 PBT로 높은 내구성과 PBT 특유의 매트하고 거친 질감 그리고 번들거림이 느리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플렉스컷 구조의 핫스왑 소켓 PCB를 적용하여 적은 힘으로 쉽게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으며, 3핀 및 5핀 호환이 가능한 정방향 기판으로 어떤 스위치를 사용해도 간섭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솔더링 방식 대비 스위치를 수리하기도 편리하고, 다른 스위치를 사용하고 싶을 때 변경하기도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AK998K는 취향에 맞춰 두 가지 타입의 스위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오테뮤 Melon 스위치와 오테뮤 Peach V3 스위치가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스위치는 멜론 스위치 입니다. 일반적인 MX 구조로 설계되어 대부분의 키캡과 호환이 가능하며, 요즘 유행하는 바닥을 치는 리니어 타입이라 또각또각 맑고 경쾌한 타건음이 매력적인 스위치입니다.
키압 40gf로 가벼운편이며, 입력압 30gb / 바닥압 48gf로 상당히 가벼운 스펙을 갖고있는데, 바치리 스위치인 만큼 롱스프링이 적용되었습니다. 하단부는 보시다시피 5핀 앵커링으로 강화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어서 타건 소감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마치 조약돌을 두드리는 듯한 타건음을 들을 수 있는데, 5중 구조 흡음 설계 덕분인지 통울림이 느껴지지 않았고, 스테빌라이저들도 거슬리는 소음이 없어서 사운드적으로 만족했습니다. 바닥을 치는 리니어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입력압 덕분인지 구분감이 다른 바치리보다는 좀 덜한 편이지만, 여전히 쫀득한 타건감을 선사했습니다. 플렉스컷 구조로 설계되여 조금 쎄게 누르면 아래로 들어가는게 느껴지는데, 그 유연함 덕분에 피로감도 많이 상쇄 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N-Key roll over 테스트도 간략하게 해봤는데, 당연히 무한 동시 입력이 가능했습니다.
메뉴얼에 나와 있듯이, 기능키 조합으로 RGB 설정이 가능하며, FN+우측 상단 노브를 3초간 누르고 있으면 LED 조절키로 변경이 되어 노브를 통해 밝기 조절 및 RGB 모드 및 컬러 변경이 가능해집니다.
앱코 AK998에 대한 주관적인 총평을 하며 마무리 짓겠습니다. 대략 2주간 글도 써보고 게임도 해보았는데, 일단 텐키가 있어서 확실히 숫자 쓸일이 있을 때는 편했습니다. 다만, 제가 주로 FPS 게임을 하다보니 텐키리스 혹은 그 보다 작은 배열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비교적 압축을 했지만, 텐키리스에 비해선 확연히 크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선이 사이드로 달린건 특이하긴 했지만 공간을 더 활용하게 해준다는 느낌은 받진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품의 큰 특징인 8K 폴링레이트와 0.125ms의 응답속도를 체감하고자 제가 평소에 하는 오버워치를 수십판을 했지만 특별히 체감이 되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조약돌 두드리는 듯한 타건음과 바치리 특유의 타건감은 좋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8K 폴링레이트, 바닥을 치는 리니어 스위치, 그리고 텐키가 필요한 유저분들이라면 현재 출시가 5만 8천원에 앱코 스토어에서 할인판매하고 있으니 추천드리며, 이만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