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기어 브랜드 중 으뜸을 뽑는다면, 단연 커세어(Corsair)가 아닌가 싶다. 게이머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감성적인 디자인과 프로지향적인 게임 플레이를 경험하게 만들어주는 성능 등 필수요소들이 아우르고 있어 나 역시 본 브랜드에서 제작한 기계식 키보드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다. 최근에 필자가 사용하게 된 제품으로는 커세어 K70 CORE RGB TKL라는 이름을 가진 게이밍 텐키리스 키보드로, 실사용을 해보면서 큰 장점을 느껴봤는데 어떠한 특징을 경험했는지 본문에 자세히 기술해보려고 한다.
패키지를 뜯어보면서 구성품부터 찬찬히 살펴보았다. 기계식 키보드 본체와 유선 연결을 지원하는 USB-C to C 케이블과 보증서 및 안전 정보 관련 설명서가 함께 동봉되어 있다. 말 그대로 핵심적인 구성품으로만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
커세어 K70 CORE RGB TKL 키보드를 연결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점으로는 화려한 RGB 조명이 포함되어 있는 블랙 컬러로 심플하게 이루어진 외관이다. 군더더기가 전혀 없이 심플함을 최상으로 치는 게이머들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듯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기도 하며, 뒷면 역시 정교하게 그어진 선이 교차하는 듯한 외형을 이루고 있으며, 중앙부에는 본 제품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커세어 로고가 각인되어 있다.
참고로 이 제품은 텐키리스 키보드 모델에 해당되기에 사이즈 자체가 컴팩트해 부담스럽지 않다. 가로: 366mm / 세로: 135mm / 높이: 39.4mm의 규격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특성 덕분에 필자의 협소한 책상에 배치를 하더라도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며, 마우스가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그만큼 확보가 되어 만족스러웠다. 또한 무게도 약 743g 정도 되어 무거운 편이 아니다.
참고로 높이 조절대도 뒷면에 설계되어 있다.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이 덕분에 손목의 피로감을 상쇄할 수 있게 되었다.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로 활용되는 여지가 많은 제품인 만큼 오랫동안 키를 입력해야 하는 일이 많다. 그런데 이 제품은 ABS 더블 샷 키캡(Double-Shot Keycaps)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입력을 하더라도 깨지거나 하는 문제를 크게 줄여준다. 따라서 장시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하더라도 제품의 수명은 오래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 필자와 같이 게임을 오래 즐기는 타입에 해당된다면 좋지 않을 수가 없는 일.
45g의 동작 입력을 지원하고, 최대 8천만 번의 키 입력을 보장할 만큼 견고하게 축성된 성과 같은 단단한 내구도를 제공해준다. 그러면서도 모든 키 스트로크마다 항시적으로 부드러운 감촉이 포함된 타건감을 지원하니 키 입력이 많은 하이퍼 FPS 게임이나 AOS 게임을 중점적으로 즐기는 필자에게 있어서는 의미 있는 키보드다.
기계식 키보드의 꽃은 경쾌로운 타건음이다. 이 제품에도 타건음에 대한 신경을 엄청나게 많이 썼다. 내부 구성 레이어 중 2중 흡음재가 적용되었다는 점으로 인해 불필요한 소음이 감소된 정제된 사운드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와 동시에 부드러운 타건감이 시너지를 이루고 있으며, 게임 사운드가 키보드의 소음에 묻힐 염려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이러한 커세어 K70 CORE RGB TKL의 Corsair MLX 레드(Red) v2 스위치 덕분에 필자가 개인적으로 즐기는 오버워치2와 같은 FPS 게임에서도 부드럽고 빠른 동작을 느낀 채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만족스러웠다. 단순히 부드러운 게 아니라 정확도와 빠르기 면에서도 우수하여 임기응변이 중요한 본 게임에서도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준다.
또한 K70 코어 TKL 시리즈 키보드 모델은 새로 도입하게 된 SOCD(동시 입력/Simultaneous Opposite Cardinal Direction) 시스템의 일종인 플래시탭 기술을 통하여 첫 번째 또는 가장 최근에 눌린 키를 우선시하는 모드를 제공하여, 빠른 스트레이핑 및 미러링과 같은 숙련된 움직임을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보조해준다.
필자가 텐키리스 키보드라고 소개를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략된 키가 많은 것은 아니다. 일단 우측 상단에 있는 다기능 회전형 다이얼만 하더라도 볼륨 조절, 줌, 백라이트 조정, 스크롤 등 게임에 필요한 여러가지 기능들을 한꺼번에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 덕분에 사이즈가 축소화가 되었더라도 게임에 필수적인 기능들을 모조리 활용하는데 애로사항이 발생하지 않는다.
커세어에서 제공하는 기계식 키보드 모델이기에 전용 소프트웨어인 iCUE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게이밍의 감성을 극한으로 더해주는 다양한 조명 레이어 효과를 내 입맛에 맞게 설정할 수 있고, 내 의도에 맞는 명령들을 할당하여 나만의 키보드 커스터마이징을 시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이얼 컨트롤에 여러가지 기능들을 할당할 수 있고, 내가 사용을 원치 않는 키들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니 제대로 된 게임 플레이를 경험하고 싶다면 전술한 iCUE를 끝까지 활용해보도록 한다.
이상으로 텐키리스 기계식 키보드 상위권 모델인 커세어 K70 CORE RGB TKL를 실제로 사용해보면서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는지 특장점을 위주로 기술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TKL 모델이라서 컴팩트한 사이즈와 부드러운 키감, 빠른 반응성과 정교함을 충실하게 갖췄다는 점에서 최상의 게이밍을 지향하는 분들이라면 다양한 장점들을 맛볼 수 있는 그런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필자가 사용한 모델은 유선에 해당되며, 무선 모델도 함께 판매되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