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오랜만에 추천할 만한 PC케이스를 발견했다. PC케이스 리뷰를 정말 싫어하지만 너무 괜찮은 제품이라 추천해도 욕 안 먹는 케이스다
1. 케이스에 온도가 표시되는 LCD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고
2. 전면 C타입 포트를 지원하고
3. 3열 수랭까지 가능한
4. 어항케이스인데
5. 가격이 미쳤다. 6만 원대이다.
바로 아이구주의 VENTIP5000L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딱 하나 타워형 공랭 쿨러의 경우 지원 높이가 165mm는 점 하나뿐이다. 이것을 제외하고는 도저히 깔(?) 구석이 없는 최고의 가성비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기본적인 호환 사이즈는 다음과 같다.
메인보드 폼팩터 :ATX / M-ATX / ITX
그래픽카드 최대 길이: 400mm
공랭 히트싱크 최대 높이: 165mm
수랭 라디에이터 최대 길이 :360mm
저장장치 지원: SSD 2.5" × 3, HDD 3.5" × 2
쿨링팬 최대 호환: 120mm × 9, 140mm × 2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 2종류가 있어 감성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내가 오늘 리뷰할 제품은 블랙 컬러 미들타워 PC케이스다.
VENTIP5000L는 요즘 유행하는 어항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정면과 측면에 강화 유리 패널을 적용하여 미관상의 효과를 극대화한 PC케이스이다.
전면에 팬이 없이 투명한 강화유리가 대체한 만큼 내부가 시원시원하게 보여 시스템 빌드의 디자인과 RGB뽕을 극대화해준다.
이 제품에는 측면 우측 아래에 실시간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6만원대 케이스에 LCD가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 화면을 통하여 CPU, GPU, 메인보드 내부 온도 등 총 3가지 온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매번 벤치 테스트나 시스템 온도를 체크하기 위해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확인하는 것이 상당히 귀찮았다. 하지만 이제 버튼만 눌러서 직관적으로 온도를 확인할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하다.
LCD 사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유틸리티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하여 설치해야 한다. 해당 자료는 아이구주 홈페이지(www.iguju.com)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버튼과 포트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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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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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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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전환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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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mm 오디오 단자 1개(마이크 오디오가 1개로 통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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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Type-A 3.2 Gen1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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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Type-C 3.2 Gen2 1개
로 이루어졌다.
본체 버튼과 각종 포트는 LCD패널이 있는 우측면 아래에 있다. 이걸 볼 때 이 미들타워 케이스는 바닥이 아닌 데스크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제품임에 확실하다.
이름부터 어항케이스인데, 누가 어항을 책상 밑에 둔단 말인가. 그걸 볼 때 PC케이스를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오른손으로 쉽게 케이스 포트나, 전원버튼을 누를 수 있다. (기존에 허리를 구부려 불편하게 사용하던 습관도 이제는 Good bye다)
케이스 팬은
측면에 120mm 팬 2개(역방향)와
후면 1200mm 팬 1개로
총 3개의 팬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
기본 팬은 3핀 5V의 인피니티 미러 내장 아이구주 GL120 PWM ARGB 쿨링팬으로 메인보드에서 커스텀으로 조절할 수 있다.
수랭 쿨러 사용자의 경우 라디에이터 호환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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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120/140/240/280/36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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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120/24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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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120mm
으로 제한 없이 넉넉하게 지원한다.
또한 LCD패널이 탑재된 6만원대 어항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기본 포함되어 있다. 높이 조절이 가능하여 다양한 메인보드 사이즈와 GPU 크기에 관계없이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사용하여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다.
전면과 측면의 강화우리 패널이 겹치는 곳은 단차가 정확히 맞아 마감이 깔끔하게 떨어지도록 설계되었다.
측면 강화유리는 나사식이 아니라 도구가 필요 없는 스냅 핏방식을 채택해서 그냥 손으로 쉽게 뺄 수 있다. 나처럼 PC제품 리뷰를 많이 해야 해서 시시때때로 본체를 여는 사람에게는 정말 기쁜 소식이다.
CPU쿨러의 경우 타워형 공랭쿨러의 최대 지원 높이가 165mm이다. 요즘 대부분 공랭쿨러 높이가 그 이하이긴 하나 간혹 대장급 공랭쿨러는 165mm가 넘어가기도 하므로 꼭 체크해야 한다.
그래픽카드는 최대 400mm까지 지원하여. 사실상 그래픽카드 길이 호환성 여부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ATX사이즈도 지원하는 케이스인 만큼 선정리를 위한 후면 공간도 넉넉하다. 게다가 전선홀도 곳곳에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어 선정리가 더욱 용이하다.
PCI갯수도 7개를 지원하여 복잡한 빌드에서도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다.
먼지필터는 프레임 상단,하단 사이드 패널에 있으며, 당연히 마그네틱 방식으로 편하게 탈부착 가능하다. 특히 상단 먼지필터 크기가 큼직하니 발열이 빠져나가기 좋은 구조이다.
지금까지 아이구주 VENTIP5000L 리뷰를 진행해 보았다. 나는 현재 M-ATX 메인보드를 사용하지만 너무 딱 맞는 미들타워 케이스를 사용하다 보니 부품 탈부착 시에 너무 불편했다. 좁다 보니 손이 다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넓은 공간과 시원시원한 호환성과 파노라마 뷰, 그리고 온도 표시 LCD 패널을 탑재한 케이스가 6만 원이다. 지갑이 무거운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