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하면서
요즘 PC케이스의 트렌드는 파노라마 뷰 케이스 즉 어항 케이스라고 불리는 형식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외형만으로는 제품의 특징을 나타낼 수 없기 때문에 기업들을 차별화를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 사용해 본 아이구주사의 VENTI P5000L 블랙 PC케이스는 중저가형 포지션을 잡고 있으면서도 실시간 온도 확인 LCD 창이라는 독특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VENTI P5000L의 특징입니다. 최대 400mm의 그래픽 장착 길이, 165mm의 CPU 쿨러 장착 높이를 지원하여 내부가 상당히 넉넉하고 240/280/360mm의 수랭 라디에이터 길이를 지원하며 인피니티 미러 형식의 ARGB 팬을 3개 사용하여 보기 좋은 ARGB 조명 효과 및 쿨링을 챙기고 있습니다. 위에 말했다시피 어항 케이스 디자인을 채택하였으며 고급스러운 강화 유리로 본인이 원하는 대로 꾸민 PC 내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 온도 표시 LCD 창으로 따로 프로그램을 켤 필요 없이 바로 CPU나 VGA 혹은 PC 내부 온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외형
어항 케이스답게 왼쪽 패널과 정면 패널에 강화유리를 사용하여 PC 내부를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왼쪽 강화 유리 패널은 상단에 볼&캐치 방식을 사용하여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쉽게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정면 강화 유리 패널도 탈부착이 가능한데 정면 쪽은 나사를 이용하여 고정시켜두었군요.
위쪽에는 큼직한 마그네틱 먼지 필터가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수랭 라디에이터나 추가적인 시스템 팬을 장착할 수 있는 나사홀이 있습니다. 240/280/360mm의 라디에이터를 지원하기 때문에 현재 출시되는 부분의 수랭 쿨러를 사용할 수 있겠네요.
하단부에는 하드베이를 고정하는 나사가 보이고 파워 쪽에는 끼우는 방식의 먼지 필터가 존재합니다. 케이스 다리가 적당히 높아서 파워 쪽 흡기도 문제가 없을 듯 보이네요.
케이스 아래쪽도 타공이 되어 있어서 HDD 등의 저장 장치 쿨링도 신경 쓴 흔적이 보입니다. 다만 먼지가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을 듯하네요.
아래쪽에는 실시간 온도 확인 LCD 창과 전원 버튼 / LCD 변환 버튼 / 리셋 버튼 / 오디오 / USB 3.0 / C 타입 단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버튼들이 아래쪽에 있기에 책상에 본체를 올려두고 사용하는 분들을 노린 제품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파워 장착부 위쪽에도 타공이 되어 있으며 추가 팬을 장착할 수 있는 나사홀이 있고 구성품으로 들어 있는 그래픽 카드지지대의 고정 나사홀도 있습니다.
측면에는 흡기를 위한 리버스 120mm 팬이 2개가 장착되어 있고 후면에는 배기를 위한 120mm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LED가 나오는 부분에는 보호 필름이 붙어있기 때문에 화려한 LED 효과를 위해서 필름을 꼭 제거하고 조립을 해야 합니다.
후면에는 총 7개의 PCI 슬롯이 존재하여 슬롯 커버의 경우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구성품에 재활용 가능한 슬롯 커버가 있긴 하지만 조금 아쉽게 느껴지네요.
오른쪽 패널은 슬라이드 형식으로 고정할 수 있으며 흡기를 위해서 타공되어 있고 그 뒤에는 마그네틱 먼지 필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른쪽 패널 안의 모습입니다.
파워의 진동을 줄이기 위한 범폰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메인보드 뒤쪽에는 2.5인치 SSD 2개를 장착할 수 있으며 하드베이는 3.5인치 HDD 2개나 3.5 + 2.5인치 저장 장치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버튼이 밑에 있기 때문에 I/O 기판은 하드 베이 뒤쪽에 자리 잡고 있네요.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케이블도 여기서 나오게 됩니다.
팬의 RPM을 조절하는 케이블은 독자 규격이지만 마지막은 PWM 4핀을 지원하고 있으며 ARGB 케이블은 일반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USB 3.0 케이블과 C 타입 단자를 위한 케이블입니다.
USB 2.0에 연결하는 케이블의 경우 USB 포트가 아닌 전면 LCD 창 표시를 위한 케이블입니다. USB 2.0 포트에 연결하고 모니터링 드라이버까지 인스톨해야 LCD 창이 작동하게 됩니다.
그 외 오디오 단자와 전원 / 리셋 버튼 및 LED 케이블은 일반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구성품은 간단 설명서, 각종 나사, 그래픽 카드 지지대, PCI 슬롯 커버 등이 들어 있습니다.
■ 조립 후 모습
조립을 완료한 후의 모습입니다. ATX 보드로 조립할 경우 오디오 케이블을 미리 안쪽으로 빼고 파워를 장착해야겠더군요.
수랭 쿨러 장착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케이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공랭 쿨러를 사용할 경우 상단 공간이 상당히 여유롭습니다.
400mm의 그래픽 카드까지 장착하기 때문에 전면 쪽에 상당히 여유가 있는 모습입니다.
오른쪽 패널 안의 모습입니다.
선 정리에 재능이 없어서 팬의 케이블을 전부 상단에 케이블 타이로 묶었는데 패널을 닫는 것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파워와 하드베이 사이의 공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남는 케이블은 여기에 숨겨놓으면 될 것 같네요.
■ LED 효과
장착되어 있는 팬이 인피니티 미러 효과를 지원하기 때문에 조립을 완료하고 전원을 넣어보면 상당히 화려한 LED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팬은 아이구주 사이트에서 GL120 PWM ARGB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추가적으로 꾸미고자 하시는 분들을 해당 팬을 구매하셔서 연결하셔도 될 것 같네요.
아이구주 사이트에서 모니터링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하단 LCD에 실시간 온도가 표시됩니다. 표시 변경 버튼을 누르면 CPU / VGA / 내부 / OFF의 4가지 상태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VENTI P5000L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이러한 LCD 창은 예전에는 고급 케이스에서만 볼 수 있는 기능이었는데 말이죠.
■ 마무리
25년 3월 다나와 기준 약 6만 원 중반대의 가격을 보여줍니다. 중저가형 포지션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네요.
파노라마 뷰, 인피니티 미러 효과와 ARGB, PWM 기능을 가지고 있는 기본 팬, 손쉬운 패널 분리, 온도 확인 LCD 창 등 가격에 비해서 상당히 괜찮은 기능을 가진 케이스라고 생각이 됩니다. 추가 팬이나 수랭 쿨러를 장착하면 더욱 화려한 PC를 만들 수 있겠네요. 가격도 무난한 편이라서 본인이 PC 꾸미는 건 좋아하신다면 추천할 만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버튼이 아래쪽에 있어서 본체를 책상 위로 올려서 사용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