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앱코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어떠한 간섭 없이 자유로운 의사가 반영된 후기입니다.
콕스(COX) CMK63R의 에디션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이름하여 CMK63R 아마겟돈 에디션(Armageddon Edition) 자석축 키보드.
CMK63R는 8K 래피드 트리거 키보드로는 꽤나 가성비가 괜찮았던 제품으로 알고 있는데, 동일한 스펙에 멋들어진 키캡으로 한층 더 존재감을 내뿜는 멋과 성능을 둘 다 잡은 게이밍 키보드입니다.
또 컴팩트한 미니 사이즈라 협소한 공간에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게임 전용 키보드로 사용한다면 마우스를 움직이는 공간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타건감이 무접점의 그 느낌과 비슷해 미니 배열에 익숙하신 분이시라면 메인 키보드로 사용해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사용해 본 자석축 키보드 중에서도 빌드 퀄리티는 상급에 속하는 매력적인 녀석이었답니다 :)
작은 크기의 키보드인 만큼 제품 박스 자체도 아담합니다. 박스 아트에서도 키캡이 눈에 들어오네요.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스위치는 콕스(COX)와 하이무(HAIMU) 社가 협업한 무소음 자석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자석축에 소음까지 잡았다라... 이거 늦은 저녁에 마음껏 게임을 할 수 있는 설계가 아닙니까?!! ㄷㄷ
박스를 열면 가지런히 포장되어 있는 키보드와 구성품이 들어 있습니다. 무선 제품은 아니지만, 유선 키보드로는 8K 폴링레이트의 짱짱한 키보드입니다.
F 배열이 없는 키보드라 더욱 작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콤팩트한 레이아웃의 키보드는 주로 마우스 움직임이 중요한 FPS 유저에게 특히 잘 맞을 것 같아요.
키보드 우측으로는 Alt/Fn 키가 있습니다. Alt 키가 한/영으로 되어 있는데요, 한자 키가 필요하시다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키 매핑을 하시면 됩니다.
방향키와 바로 붙어 있어서 실수로 누르게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초반에는 약간의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하우징은 플라스틱으로 모서리 라운딩도 매끄럽게 잘 다듬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키캡을 부각시키는 깔끔한 디자인.
멋져~!
자연이 만든 지형의 곡선을 모티브로 한 3D 등고선 디자인이라고 하는데요, 정교하게 표현하기 위해 고급 3D 염료승화 기술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쁘고, 계속 바라보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ㅎㅎ
RGB LED가 켜졌을 때 그 진가가 제대로 발휘됩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멋져요!
무게는 약 [600g]입니다. 미니 키보드인 만큼 정말 가벼워요.
받침대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키보드가 그리 높지 않아서 팜레스트 없이도 사용할 수 있지만, 게임에 주로 사용하는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대미지가 쌓이는 손목 건강을 위해서라도 팜레스트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훨씬 편안하게 타건할 수 있습니다.
유선 제품답게 전원 케이블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캡을 분리해 보면 마치 백축 같은 COX와 HAIMU가 함께 만들어낸 무소음 자석축이 보입니다. 탈부착이 가능해 만에 하나 스위치가 고장 났을 때 여분의 스위치로 교체할 수 있어요.
◼ 자석 기판은 MX(기계식) 스위치와 호환되지 않고, 동일한 자석축으로만 반경이 가능합니다.
스테빌라이저는 공장(Factory) 윤활이 되어 있는지, 흔히 말하는 잡소리 or 쇳소리를 정말 잘 잡았습니다. 기성품 키보드 중에서도 이 정도면 상급에 속하지 않을까 싶어요.
스태빌을 사용하는 키마다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이 정도면 기본 윤활로는 충분히 훌륭합니다.
스위치를 빼면 기계식 키보드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RGB LED와 센서(Hall Effect Sensor)가 위치해 있는데, COX CMK63R 자석축 키보드는 검은색 기판이라 좀 더 단단해 보이는 것 같고, 간결하게 느껴집니다.
키캡은 체리 프로파일 이중사출로 영문 측각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90% PBT 고함량이라 그런지 퀄리티가 좋았고, PBT 특유의 유분이나 번들거림에 강한 모습.
두께는 키캡 4면 중에 가장 두꺼운 쪽 기준으로 [1.8mm]입니다. 그럼에도 제법 두껍네요?
◼ 실제로 들리는 소리보다 크게 녹음이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타건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릅니다. 개인의 의견이니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COX x HAIMU 무소음 자석축을 처음 타건했을 때 바로 '이거 무접점 스위치 아냐?'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자석축은 장시간 타이핑을 하는 작업이나 업무용으로는 손맛이 아쉽다는 평이 있는데, 이상하리만큼 요 무소음 자석축은 무접점 키보드처럼 묘하게 기분 좋은 탄력이 느껴지는 타건감이어서 마음에 들더군요.
37±5gf으로 저소음 적축과 무접점축 그 중간 어딘가의 감각이고, 게임뿐만 아니라 오피스 환경에서도 사용하기 좋을 것 같았어요. 실제로 저도 메인, 게임용 따로 구분해서 키보드를 사용하지만, COX CMK63R는 두 경계선을 조금씩 허물 수 있는 키보드라고 생각해요.
다만, 미니 배열이라 F 배열과 우측 사이드 키가 없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요. 물론 오피스/작업용에서 말이죠.
앱코 or 콕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고객지원 > 자료실 및 다운로드에서 'CMK63R'로 검색. 아마겟돈 래피드 트리거 무소음 자석축 키보드를 선택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줍니다. 설치를 완료해 주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소프트웨어 자체는 심플한 편이라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키 매핑이나 FN 조합 키를 설정할 수도 있었고,
자석축 키보드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스위치 설정값을 세팅할 수 있습니다. 키 전체를 선택해 한 번에 맞춰 줄 수도 있어요.
퀵트리거 / 누름 및 놓음의 여정(?)을 체크해 각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입력 및 해제 지점과 해제가 되고 다시 입력되는 지점의 간격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0.1mm] 단위로 [0.1-4.0mm] 범위의 트리거 설정이 가능합니다. 또한 실시간으로 설정값을 확인하면서 입력 위치를 정확하게 수정할 수 있어서 디테일하고 폭넓은 세팅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뭔가 복잡(?) 해 보이지만, 쉽게 말해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청축, 적축, 갈축, 은축 등)보다 훨씬~ 빠른 '컨트롤 반응 속도'를 그것도 매우 촘촘하게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서 정확하고 빠른 브레이킹이 가능하다 보니 FPS와 리듬 게임에서 발군의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덕분에 보다 정확하고 빠른 컨트롤이 가능하다 보니 FPS와 리듬 게임에서 발군의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비슷한 실력이라면 장비의 차이에서 간격을 벌리거나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장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기 마련입니다.
처음 사용해 보면 쉽게 적응이 되지 않을 정도로 예민한 반응속도 때문에 어색할 수 있지만, 익숙해진다면 게임의 재미가 달라진다는 건 분명합니다. 많은 게이머들이 자석축 키보드를 사용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이 외에도 RGB 조명과 성능, 고급키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합니다.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RGB LED의 경우 모션 효과의 퀄리티는 좋았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움직임도 부드러워요.
광량을 최대치로 올렸을 때 밝은 환경에서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그렇게 넉넉한 밝기는 아니었어요. 측각의 영문 폰트는 빛이 잘 투과되어 가독성은 좋았습니다.
캡스락(CAPS LOCK), 윈도우 락(Fn+Win)과 같은 특정 키를 눌렀을 때 작동 여부는 흰색 LED로 점등되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게임뿐만 아니라 작업용으로 사용하기에 두 가지 목적에 잘 맞는 마지노선 배열은 63키 레이아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처럼 액정 태블릿(신티크)과 함께 사용한다면 미니 배열 키보드의 장점을 잘 경험할 수 있어요.
무선을 사용하다가 유선을 사용하면 케이블이 조금 걸리적거리고, 숫자패드와 F 배열 키가 빠진 점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애초에 게임을 위한 키보드이기에 문제가 되진 않아요. 또 전용 소프트웨어 키 매핑을 통해 변경해 주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책상 공간을 덜 차지하는 것이 체감상 더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왕이면 아마겟돈 에디션 모델로.
COX CMK63R 일반 모델도 ESC 키와 ENTER 키에 포인트를 주어 나름 멋진 인상을 주지만, 아마겟돈 에디션이 출시한 지금, 저라면 요 녀석으로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그만큼 실물로 접했을 때 기대 이상의 만족감과 보면 볼수록 화려한 멋이 잘 느껴졌어요.
비슷한 스펙의 동급 기종들 사이에서도 꿀리지 않는 성능과 가격 또한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만듦새가 좋은 자석축 키보드라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유저들에게도 자석축을 경험할 수 있는 입문기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키보드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 COX CMK63R만의 무소음 자석축은 조용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겨야 하는 분들께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 싶어요. '뛰어난 타건감'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자석축 특유의 아쉬운 손맛과는 다르게 게임이 아니어도, 타이핑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무소음 자석축 키보드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HAIMU 무소음 자석축과 아마겟돈 에디션 키캡을 따로 판매해도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ㅎㅎ 또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HAIMU 무소음 자석축이 적용된 75% 레이아웃 or 텐키리스 배열로도 출시한다면 굉장히 설레는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D
가성비가 괜찮은 8K 폴링레이트 고성능 래피드 트리거 게이밍 키보드를 찾고 계신다면, COX CMK63R 아마겟돈 에디션 자석축 키보드를 추천드려봅니다!
지금까지 COX CMK63R 아마겟돈 에디션 자석축 키보드 후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