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용기는 셰에라자드와 젠하이저로부터 물품을 제공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글로벌 오디오 명가 젠하이저는 제품의 퀄리티와 수준 높은 사운드, 섬세한 디테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이죠. 젠하이저가 2025년에 새롭게 밀고 있는 음악 트랜드는 분석적이고 중립적이면서 따뜻한 톤의 사운드 성향으로 엔트리, 레퍼런스, 플래그쉽의 3가지 분류로 트랜드를 반영하고 확장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제품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500번대 중 HD 599의 후속작이자 정식 라인업인 HD 550으로, 오픈형 헤드폰이면서 젠하이저의 2025 트랜드에 부합한 새로운 중급기 헤드폰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젠하이저 HD550
먼저 구성품부터 살펴보면 젠하이저 HD550 헤드폰 본체와 3.5mm 케이블, 6.3mm 변환 단자와 전용 더스트백과 설명서 등이 있습니다.
▼ 상세스펙
- 주파수 대역 : 6Hz ~ 39.5kHz
- 임피던스 : 150Ω
- 출력음압레벨 : 106.7dB(1kHz / 1Vrms)
- THD : <0.2%(1kHz/90dB SPL)
- 케이블 : 1.8m 3.5mm 케이블 / 3.5mm + 6.3mm 변환 젠더
케이블 길이는 약 1.8mm로 상당히 길고 부드러우면서 매끄러운 질감을 지녔고 6.3mm 변환 젠더가 있어서 DAC나 앰프 호환성이 높은 편입니다.
헤드폰 외형은 최근 젠하이저에서 출시되는 헤드폰과 거의 유사한 플랫폼을 지녔고 이어컵은 오픈형 답게 메쉬 디자인에 프레임은 뒤집어진 C 자형의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젠하이저 로고와 텍스트 로고도 메쉬 이어컵과 길이조절 끝단에 배치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라이버는 일렉트로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탑재되었는데요, 음을 좀 더 선명하게 유도하는 어쿠스틱 폼 소재가 사용되었고 임피던스도 150옴으로 다소 높은 편이라 일반적으로 PC에 사용하실 분들이라도 별도의 DAC나 앰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헤어 밴드의 유연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딱 떨어지는 핏을 제공하는 디자인인 만큼 적절한 수준까지 헤어밴드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길이 조절은 여유롭게 조절할 수 있었는데요, 길이 조절의 폭이 크기 때문에 헤어밴드 자유도를 최소화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길이감이 상당했습니다.
무게는 약 237.1g으로 케이블을 장착하면 체감 무게가 미세하게 살짝 더 늘어나겠지만 휴대하기에도 부담이 없고 착용했을때에도 무겁지 않아 오픈형의 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어보였습니다.
착용감
다음은 젠하이저 HD550의 착용감입니다. 가죽 마감 처리가된 헤어밴드의 쿠션감이 상당히 푹신거려서 정수리 압박이 그리 강하지 않은 제품이었고 장시간 착용하더라도 크게 부담이 가지 않았습니다.
이어쿠션의 쿠션감은 헤어밴드 보다 푹신함의 강도가 더 높은 편이었고 벨벳 같은 재질로 마감되어 있어서 양쪽 귀에 닿는 질감이 부드러우면서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오픈형임에도 벨벳스러운 질감으로 인해 유저에 따라 장시간 착용했을때 땀이 나거나 답답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운드
젠하이저 HD550의 성향은 생각보다 명료한 편이었습니다. 극저역과 극고역은 무난하고 부드러운 성향을 지녔지만 저역에서 고역에 이르는 중역의 브릿지가 상당히 깊은 느낌이었고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성향이었기에 보컬을 듣기에도 좋았지만 재즈나 영화 OST를 청음하기에도 아주 적합한 헤드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젠하이저 600번대와 다르게 스테이징은 생각보다 짧게 느껴졌지만 중역의 풍부함은 충분히 젠하이저 HD550을 매력적인 헤드폰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특히 가장 매력적이었던 곡은 빌리 아일리시의 앨범이었는데요, 몽환적인 느낌을 더욱 딥하게 묘사해주기 때문에 빌리 아일리시 특유의 감성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컬도 곡에 따라, 장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고 오픈형 특유의 개방감이 벨벳 이어컵과의 조합 때문인지 그리 높게 느껴지진 않았고 저역이 부드러운 편이었다면 고역에서는 다소 차갑고 무뚝뚝한 느낌도 있어서 전체적인 밸런스는 뛰어났지만 미세하게 오묘한 느낌이 나는 것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향이 예상외의 장르에서 빛을 발했는데요, 빠른 응답속도와 공간감을 요구하는 온라인 경쟁형 FPS 게임외에 RPG나 스토리 기반의 트리플 A 게임에서 아주 뛰어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게임에 한정적이지 않고 영화나 드라마 등 최신 OTT를 시청할때도 덕분에 작품에 몰입해서 시청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요, 젠하이저의 이번 라인업 분류가 상당히 디테일하게 나눠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HD550의 포지션이 아주 뚜렷하고 명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운드 테스트
* 간접녹음으로 진행하였기에 약간의 소음이나 잡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총평"
총평입니다. 지금까지 젠하이저 HD550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 깔끔한 디자인과 중역을 중심으로 딥하게 설계된 밸런스형 사운드, 저역과 고역의 존재감도 확실하지만 좀 더 부드러운 브릿지를 느낄 수 있었던 헤드폰이었습니다.
장시간 착용했을때 큰 부담이 없을 정도의 가벼운 무게감, 푹신한 쿠션감이 착용감을 더욱 편한하게 만들어주었고 케이스 대신 파우치가 제공되는 점이나 4.4mm 언밸런스드 단자가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봤을때 합리적인 가성비를 지닌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RPG, 트리플 A 게임 등 오케스트라나 엠비언트 사운드가 중요한 게임에서 더 큰 몰입감을 줄 수 있었다는 점, OTT 시청용으로도 만족스러운 성향을 지녔다는 점에서 밸런스형 사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 RPG 게임과 영화, 드라마 애호가분들에게도 자신있게 추천 드릴 수 있는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