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커세어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어떠한 간섭 없이 자유로운 의사가 반영된 후기입니다.
감성 끝판왕!
게이밍 기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커세어(CORSAIR)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입니다. 그중에서도 커세어의 무선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인 K70 CORE TKL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얼마나 설레던지 ㅎㅎ
범선 감성으로도 잘 알려진 커세어의 게이밍 기어를 사용한다는 건 성능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즐길 수 있는 마치 명품 같은 느낌이랄까?
최근에는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품질과 마감으로 다양한 키보드가 많이 나오고 있는지라 터줏대감 같았던 게이밍 브랜드들의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이번 커세어의 K70 CORE TKL는 굳건하게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커세어만의 특징과 장점이 뚜렷한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윤활 처리된 저소음 은축은 게임 퍼포먼스와 손맛까지 잡았어요.
기대 이상으로 대만족! 바로 메인 키보드로 등극 :^D
커세어하면 떠오르는 컬러인 옐로/블랙 투톤의 조합으로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 그만큼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박스 아트라는!
키보드 레이아웃은 한국어로 PC / MAC뿐만 아니라 XBOX / PS와 같은 콘솔 기기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역시나 게이밍 키보드다워요.
얇은 종이로 깔끔하게 포장된 패키징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흠~ 커세어의 향기~~!
팜레스트가 기본으로 들어있다는 점은 좋습니다. 그 밖에는 조금은 심플한 구성인데, 키캡 리무버라도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프레임은 알루미늄 프레이트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무게 대비 강성과 통울림을 적절하게 잡아주는 설계라 생각해요.
범선!
딱 봐도 게이밍스러운 감성의 디자인입니다. 바닥면은 입체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데, 자주 볼일은 없겠다만, 그냥 넘어갈 일이 없는 커세어답게 범선 로고의 백플레이트로 멋을 더해주었습니다.
상단에는 알루미늄 헤어라인으로 잔흠집이 보이지 않게 마감되어 있어 한결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1개의 회전 다이얼과 2개의 버튼으로 디자인의 인상을 잡아주는 것을 물론, 기능적인 면에서도 편의성을 제공해 줍니다.
거기에 빠지지 않는 범선 로고 ㅎㅎ
LED 인디케이터는 좌측 상단 ESC키와 F1키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Caps Lock / Scroll Lock / 무선 연결 상태 확인.
멋져♥
팜레스트에는 자석이 있어서 키보드에 촥-! 달라붙었을 때 비로소 K70 CORE TKL는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커세어 폰트로 포인트를 주었고, 손날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푹신하면서도 표면에 격자무늬로 텍스처가 있습니다. 감성뿐만 아니라 실리적인 기능까지 잘 잡은 팜레스트.
무게는 키보드 [810g] / 팜레스트 [178g]입니다.
받침대는 2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가 그리 높지 않아서 팜레스트 없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게이밍 키보드답게 오랜 사용으로 쌓이는 손목의 대미지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팜레스트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유선과 2.4GHz 무선, 블루투스를 지원합니다. 여러 디바이스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요. 최대 *5대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 2.4GHz 무선 리시버 – 1 대 / 블루투스 멀티 페어링 – 3 대 / 유선 케이블 – 1 대
유무선 제품답게 필요와 상황에 따라 연결하셔서 사용하시면 되고, 한 가지 놀라웠던 점은 RGB를 끈 상태이긴 하나 2.4GHz 모드로 890시간 사용은 정말 큰 메리트입니다. 하루에 10시간 정도 사용한다고 했을 때 한 번의 완충으로 대략 석 달 정도는 유지가 된다는 말인데... 와, 대박이네요!
만약 게임보다는 사무 및 작업 위주로 사용하신다면, 배터리 효율과 오랜 사용시간이 가능한 블루투스 모드로 사용하세요.
◼ Fn + Ins / Home / PgUp 키로 각각 블루투스 1 / 2 / 3으로 연결하시면 됩니다.
Windows뿐만 아니라 Android / Mac / iOS도 지원합니다. 연결 안정성과 빠른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커세어의 전용 소프트웨어인 iCUE를 다운로드해 설치해 주면 제품에 따라 선택창이 생성됩니다. K70 CORE TKL는 키보드와 USB 리시버까지 설정할 수 있네요?
가장 먼저 커세어 감성의 일등공신, RGB 조명 효과를 만져줄 수 있습니다. 조명 모션의 종류도 다양하고, 속도 등 세밀하게 세팅할 수 있는 것이 역시 커세어 답다고 생각되었어요 :)
광량도 적당하니 움직임도 부드럽고 퀄리티도 상당합니다. 유선으로 사용하면 무조건 밝기를 100%로 사용하세요!
커세어 감성은 그렇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ㅎㅎ
키 매핑과 컨트롤 다이얼을 내 입맛대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플래시 탭은 게이밍 키보드로서 가장 핵심이 되는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 탭(SOCD로 불리기도 합니다.)은 Fn키와 우측 Shift키를 동시에 누르면 A키와 D키가 노란색으로 점등됩니다. 지금 이 상태가 활성화가 된 상태.
이 기능은 예를 들어 D키를 눌러주고 있다가 A키를 추가로 눌러주면 마지막에 입력한 키가 우선순위가 되는 기능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격투게임에 많이 활용되기도 하고, FPS에서도 카운터스트래핑이나 지글피킹과 같은 테크닉을 더욱 쉽게 구사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효과적인 [+] 요소가 됩니다.
이 외에도 게임 모드를 통해 윈도우 락(Win Lock), 플래시 탭, 절전 모드 비활성화 등 게임에 필요한 기능 또는 방해가 될 수 있는 것들을 on/off 할 수 있습니다. 또 펌웨어 업데이트를 꾸준하게 지원해 주는 것도 메이저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과거 커세어 IRON CLAW 마우스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보면 더욱 좋아진 퀄리티와 편의성을 보여주었어요. 발전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키캡을 빼면 저소음 은축이 보이는데요, 솔더링(납땜)이 되어 있어서 핫스왑은 되지 않습니다. 장단이 있지만, 초기 불량을 제외하면 굳이 스위치를 교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커스텀 마니아가 아니시라면 오히려 단단하게 체결되어 있는 솔더링 키보드가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스위치 방향은 조명 효과를 위해 [역방향]으로 되어 있고,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는 윤활이 되어 있어서 소음을 잘 잡았습니다.
스페이스바 안쪽으로 흡음재가 덧대어져 있어서 통울림을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썼다는 게 느껴지네요.
OEM 프로파일 이중사출 ABS 재질의 키캡으로 호불호가 있겠습니다만, 표면이 오돌토돌한 살짝 거친 느낌이 있어서 의외로 피부에 닿는 촉감이 좋습니다. 한글은 프린팅으로 되어 있어요.
키캡의 두께는 얇은 쪽이 [1.3mm], 두꺼운 쪽이 [1.6mm]입니다.
◼ 실제로 들리는 소리보다 크게 녹음이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타건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릅니다. 개인의 의견이니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커세어 키보드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훌륭한 손맛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저소음의 스위치와 사전 윤활, 그리고 프리미엄 폼 소재를 통한 내부 소음 감소의 밸런스가 무척 좋았습니다.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손끝에 힘이 좀 더 들어가는 살짝 무거운 감각으로 느껴졌어요.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압 스위치보다는 적당한 텐션이 있는 정갈하고 조용한 스위치를 찾으신다면 마음에 드실 거예요. 옅게 깔리는 몽글몽글한 타건음이 무척 기분 좋게 들리는 게 계속해서 타건 하고픈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뭐랄까... 비가 내리는 날에 빗소리와 함께 들으면 힐링이 될 것만 같은 소리 :)
예로부터 게이밍 스위치 하면 은축이 추천될 정도로 최근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자석축 이전에는 빠른 반응성 하면 언급되는 대표적인 스위치 중 하나였습니다. 그만큼 예민하기도 해서 게임 외에는 일반적인 사무나 작업용으로 추천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번 커세어의 저소음 은축은 제 메인 키보드로 등극될 만큼 게임 퍼포먼스와 타건감 모두 잡았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처음 사용해 보면서도 어렵지 않게 적응이 되는 것을 넘어, 익숙함마저 드는 것은 착각이 아니었습니다 ㅎㅎ
요즘은 워낙 다양한 레이아웃의 키보드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콤팩트한 사이즈의 대명사는 여전히 텐키리스 배열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사무, 작업용으로도 안성맞춤.
별다른 키 매핑 없이도 잘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풀 배열에 비해 책상 공간도 덜 차지해서 이것저것 배치하기에도 수월하고요.
또 숫자패드만 빠진 것을 제외하면 모든 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조용한 저소음 스위치라 공동 작업실이나 늦은 저녁, 집에서 사용하기에도 good!
계속 타건하고 싶어지는 키보드.
저는 이렇게 정리해 보고 싶어요. 커스텀 할 수 있는 빈틈이 적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겠지만, 딱히 흠잡을 데 없는 잘 만들어진 완성형 무선 게이밍 키보드를 찾고 계신다면 커세어 K70 CORE TKL가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또 '게이밍'이라는 네임은 붙지만, 어떠한 용도로 사용해도 괜찮을 만큼 훌륭한 타건감은 충분히 칭찬할만합니다. 감성과 성능 모두 잘 잡았기에 키보드로서의 매력이 뛰어난 제품이었어요.
그래서 세컨드 키보드를 따로 구비할 필요 없이 요 K70 CORE TKL 무선 키보드 하나만으로 모두 해결이 가능합니다. 저는 팜레스트까지 하나의 완벽한 구성이라 더더욱 마음에 들었어요 ㅎㅎ
그리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네임드 게이밍 기어 키보드로는 비교적 합리적인 선에서 유지가 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사용하는 내내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어서 충분히 권해드릴 수 있는 키보드입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핫스왑과 PBT 키캡이 적용된 모델로도 출시가 된다면, 정말 아쉬울 것 '1'도 없는 최고의 키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확실한 건 유저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으리라 믿어요!
커세어 관계자님, 한번 기대해 봐도 될까요? :^D
지금까지 커세어 K70 CORE TKL 무선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후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