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감 높은 강화유리 케이스가 보편화되어서인지 컴퓨터 부품도 디자인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화이트 계열의 케이스나 부품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그와 같은 변화를 쉽게 체감할 수 있죠. 그리고 전체적인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컴퓨터 메모리 분야에서도 디자인과 함께 램 오버 기능 등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래서 디자인도 좋고 쉬운 램 오버가 가능한 커세어 VENGEANCE DDR5 램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트 컬러의 케이스나 메인보드, 수랭 쿨러 등과 조합하면 더 좋을 깔끔한 화이트 디자인이며 가운데에는 회색 부분을 두고 모델명이 적혀 있습니다. 조립을 완료한 상태에서는 위쪽 LED 부분만 거의 보게 되지만 살짝 옆에서 보면 하얀색이 잘 보입니다.
저는 현재 화이트 케이스를 사용 중이지만 내부 부품들이 검은색이라 깔 맞춤이 좀 아쉬운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순백색의 컴퓨터 메모리 방열판이 전체 분위기를 조금 더 밝게 바꿔주어 생각보다 잘 어울려 보입니다.
LED는 방열판 위로 10개의 RGB가 탑재되어 있고 무지개 컬러가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연출도 가능합니다. 면발광처럼 부드럽게 빈틈없이 부드럽게 보이고 물 흐르듯 움직이는 조명이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느낌도 강하고, 커세어 iCUE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좀 더 디테일한 컴퓨터 램 조명 패턴이나 컬러 선택으로 나만의 개성을 잘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제품은 16GBx2로 총 32GB 용량이며 DDR5 6000MHz(PC5-48000) 속도를 자원합니다. 지연 타이밍은 CL30-36-36-76이며 전압은 1.4V이고 쉬운 램 오버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죠.
참고로 DD5 램은 기존 DDR4에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컴퓨터 램으로 더 빠른 속도와 함께 효율이 높아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본 상태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지연시간이 CL30으로 낮고 클럭 속도는 높기 때문에, 게임 로딩을 빠르게 하거나 화려한 영상에서의 렌더링 속도를 향상시키는 등의 퍼포먼스 차이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처음 장착 시 방열판 외부의 온도가 약 28도 전후로 기록되었다가, 벤치마크 테스트나 게임 실행 시 30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이후에도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방열판이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벤치마크 테스트 상의 메모리 온도는 메인보드 센서의 측정값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방열판 외부를 온도 측정기로 직접 확인한 것보다는 높게 나오는데요. 기본 아이들 상태에서 약 35도였다가 벤치마크 테스트 시 최대 41도 이상까지 찍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낮은 수치라 할 수 있죠.
이번엔 램 오버를 하고 다시 테스트해 볼 예정인데요. 커세어 VENGEANCE RGB DDR5 램 같은 경우 Intel XMP 3.0 그리고 AMP EXPO를 지원하고 있어 좀 더 쉽게 오버클럭이 가능합니다. 제가 사용 중인 기가바이트 메인보드에서도 XMP 항목을 통해 간단히 최대 클럭인 6000으로 설정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재부팅 후에 다시 바이오스에서 확인해 보면 4800이던 클럭 속도가 6000으로 바뀐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메인보드의 컴퓨터 메모리 지원 여부는 각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호환성 리스트(QVL)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이어서 다시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초기 온도는 아까보다 2-3도 정도 높은 38도 전후로 기록되어 성능 향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고, 이후 벤치마크 또는 게임 플레이를 반복하면서 동작시간을 늘렸을 때의 온도는 약 50도 초반까지 비교적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그래도 방열판의 효과 때문인지 50도 범위에서는 크게 상승하지 않고 어느 정도 머무르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커세어 VENFEANCE RGB DDR5 램은 인텔 XMP를 통한 쉬운 램오버가 가능하며, 순백색의 컬러에 고급스러운 RGB LED를 탑재하고 있어 성능과 디자인 모두 돋보이는 컴퓨터 메모리입니다.
게이밍 환경에서는 고사양 게임이더라도 맵 로딩에 걸리는 속도가 단축되었고, 화려한 그래픽이 난무하는 멀티플레이 환경에서도 끊김 없이 매끄럽다는 점에서 체감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영상 편집에서는 4K 이상의 고해상도 영상이더라도 메모리 사용량이 위험할 정도로 치솟지 않았고 렌더링 시간도 단축되었습니다.
멀티태스킹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10개 이상 열고 포토샵/프리미어 그리고 게임까지 동시에 실행하더라도 시스템이 답답해지는 느낌이 없어 DDR5의 가치를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주요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Intel XMP와 AMP Expo를 모두 지원해 메인보드 구분없이 듀얼 프로파일 가능한 호환
- VEANGEANCE 알루미늄 히트스프레더를 통해 메모리의 열을 효율적으로 방출
- iCUE 소프트웨어를 통해 ARGB LED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고 기가바이트/ASUS/MSI 소프트웨어와 호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