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앱코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25년 4월 COX(콕스)에서 출시한 C87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는 5만원대의 가격으로 안정적인 타건감과 세련된 디자인, 사용자의 입맛에 맞춘 편의 기능까지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독특한 스위치들이 많이 있는 요즘 오테뮤와 협업 개발한 신규 스위치 2종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SPEC
COX C87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은 역시 스위치인데요, 콕스가 오테뮤와 함께 개발한 리니어 타입의 '용과 스위치'와 택타일 타입의 '허니 스위치'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각각 저소음 적축과 갈축 계열로, 키압은 약 40gf 정도로 부담 없이 가볍고 조용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요즘 키보드 트렌드에 맞춰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이 사용돼 타건 시 폭신폭신한 느낌도 잘 살아있습니다. 폴링레이트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1000Hz로 예상되고 있어, 게이밍이나 빠른 타이핑에도 충분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 구성품
이번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퍼플 색상 모델입니다. 키보드 본체는 물론, 패키지 박스까지 통일감 있게 퍼플 톤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도 꽤 만족스러운 인상을 줍니다. 박스 측면에는 배터리 정보와 함께 사용된 스위치 축 종류가 깔끔하게 표시되어 있어, 제품을 개봉하기 전에도 기본적인 사양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C타입 전용 케이블을 비롯해 키보드를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청소 솔, 그리고 키캡이나 스위치를 손쉽게 분리할 수 있는 와이어형 리무버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구성품치고는 꽤 실용적이고 알찬 편인데요 여분 스위치 1~2개 정도가 포함되었더라면 만족도가 더 높았을 것 같습니다.
메뉴얼에는 FN 키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단축키 사용법과 LED 제어 방법 등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특히 FN + Caps Lock을 눌렀을 때 전체 LED가 화이트 모드로 전환되는 점은 다소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다양한 기능들이 잘 설명되어 있고 활용도도 높은 편이지만 키보드 설정을 초기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리셋 기능이나 공장 초기화 옵션까지 있었다면 더욱 완성도가 높았을 것 같습니다.
■ 디자인
87키 배열에 퍼플 색상으로 맞춰진 키캡과 하우징 조합이 꽤 인상적입니다. 상판은 깔끔한 화이트 베이스로, 하판에는 퍼플 컬러가 적용되어 있어 컬러 대비가 뚜렷하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전체적으로 모서리는 둥글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도 부드럽고 부담 없는 인상을 주며 인디케이터는 엔터키 오른쪽에 세로로 배치돼 있어 한눈에 보기에도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입니다.
바닥면에는 총 5개의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어, 사용 중 키보드가 쉽게 밀리지 않고 단단하게 고정되는 느낌을 줍니다. USB 리시버 수납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요, 마그네틱 방식은 아니고 홈에 끼워넣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키캡은 OEM 프로파일로 제작되어, 타건하기에 무난하고 손에 잘 맞는 편입니다.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아 장시간 사용해도 부담이 적은 높이입니다. 상판 외형이 라운드 처리되며 살짝 올라가 있는 형태라 체리 프로파일을 쓰다가 C87을 사용해도 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네요.
받침대는 1단, 2단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전용 리시버를 통한 무선 연결, OS 선택 버튼, 그리고 충전 및 유선 연결 모드로 사용할 수 있는 USB-C 타입 포트는 키보드 전면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포트는 적당히 돌출된 버튼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어 조작이 꽤 쉬운 편입니다. 유선 연결을 위해서는 동봉된 C타입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는데요, 규격에 맞지 않는 케이블을 사용하면 키보드가 손상된 사례가 일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드 변경 버튼의 가운데가 OFF로 되어 있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서 2.4G와 블루투스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 키캡
표면이 약간은 거친느낌이 있는 PBT 이중사출의 키캡은 3색이 어우러진 디자인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OEM 프로파일을 따르고 있으며 한글과 영문 모두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폰트는 두껍지 않은 슬림한 타입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 스위치
콕스에서 직접 참여하여 개발한 스위치 허니축은 40gf의 입력압력에 RGB LED가 잘 투과되는 투명 하우징과 택타일 타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결부는 5핀의 안정적인 체결구조입니다.
체결부는 4곳으로 되어 있습니다.
스프링 길이는 약 21mm 이며 1단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택타일 타입이라 중간에 걸림부가 보입니다.
허니축은 슬라이더에 실리콘 댐퍼가 부착된 타입으로, 일반적인 저소음 스위치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테뮤 저소음 피치축도 사용해본 적이 있는데, 두 스위치의 타건 느낌이 꽤 비슷한 편이라고 느껴집니다.
LED는 상단에 위치하고 있고 5핀 연결 타입에 하우징과 보강판 PCB 등 단계별로 구성이 되어 폭신한 타건감을 제공합니다. C87은 플라스틱 하우징이지만 통울림은 거의 없는 정갈한 타건음을 보여주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 연결
C87은 유선, 무선, 블루투스 3모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무선연결이 장점인 만큼 2.4G 모드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며 이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다른 전자기기와의 연결은 블루투스를 등록해 놓고 사용하면 됩니다. 상단의 버튼으로 손쉽게 전환이 가능하며 속도 또한 1초 내외로 빠른 연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LED
허니스위치의 투명한 구조 때문인지 투과가 되지 않는 키캡임에도 불구하고 광량은 굉장히 높게 보여집니다. 키캡 사이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광량이 밝은 곳에서도 잘 보일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LED를 끄고 싶을 때에는 FN키와 화살표 ↓를 연타를 하여 밝기 조절로 끌 수도 있지만 FN+SPACEBAR로 일괄 처리도 됩니다. 버그인지는 모르겠지만 FN + CAPSLOCK 의 화이트 모드에서는 FN + SPACEBAR 입력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C87의 배터리 용량은 4,000mAh이며 LED OFF 기준 약 24일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배터리 충전 상태는 FN키와 우측의 앱/문서 키를 눌러 숫자에 표시되는 LED로 즉시 확인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3분간 키보드를 미사용 시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에 배터리 관리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 전용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는 C108 모델 기준으로 앱코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나 C87 버전은 아직 업로드 되어 있지 않습니다.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개발 중인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C108 버전을 받아 연결을 시도하였으나 작동이 되지는 않아 전용 버전을 조금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 레이아웃
C87 무선 텐키리스의 장점으로는 무엇보다도 책상을 넓게 쓸 수 있다는 것과 케이블이 사라짐으로 깔끔하게 변하는 책상입니다. 무선의 자유로움과 심플한 레이아웃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텐키리스가 제격일 것 같습니다.
콕스 C87은 구분감 있는 택타일 타입의 허니 스위치 적용으로 쫀득하고 재미있는 타건감을 제공하고 있으며 3모드의 다양한 연결 지원으로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의 채팅 환경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약 20일 간의 오래가는 배터리로 충전의 불편함을 덜었으며 퍼플 화이트라는 색상으로 산뜻한 이미지도 연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5중 흡음 구조로 통울림이 없는 구조를 구현해 냈습니다. 가격 대비 좋은 성능을 갖추고 있는 기계식 키보드 전문기업 콕스의 C87을 추천드리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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