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체험기는 지클릭커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어떠한 간섭 없이 자유로운 의사가 반영된 후기입니다.
이번에 지클릭커(G-CLICKER)에서 '키감이 좋은 키보드'를 모토로 프로젝트 [PADO(파도)]를 선보였습니다. 그 첫 번째 모델로 친근감 있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제주 스위치'를 사용한 WK98 풀윤활 무선 기계식 키보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열심히 타건해 보았어요~!
제가 받은 스위치는 지클릭커에서 자체 개발한 3종류의 스위치[제주깊은바다 용암빨강축(리니어 45g) / 제주바다 유채꽃노랑축(리니어 37g) / 제주몽돌 당근주황축(리니어 45g)] 중에서도 당근주황축입니다.
용암과 유채꽃은 무소음 스위치로 우리가 잘 아는 저소음 적축에 가깝지 않을까 예상되고, 당근은 기분 좋은"도각도각"거리는 조약돌 소리에 가까워요. 그래서 경쾌한 손맛과 똑 부러지는 타건음을 좋아하신다면 아주 마음에 드실만한 키보드.
더욱이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대략 6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라 최근 조금씩 인상되고 있는 중저가 키보드 시장에서도 시선을 끌만한 키보드가 되지 않을까 싶은 WK98 풀윤활 무선 기계식 키보드의 매력과 사용 소감을 함께 나눠보도록 할게요 :)
박스 아트의 제품 이미지는 화이트 마린 색상입니다. 저는 머큐리 핑크를 선택했고, 그린 라이트와 크레용 옐로우까지 포함해 총 4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 테리어에 맞춰 사용해도 좋을 듯!
박스를 열면 비닐로 한 번 더 포장되어 있는 키보드 본체와 제품 매뉴얼이 들어 있어요.
여분의 스위치까지 제공해 주는 건 언제나 환영입니다 ㅎㅎ 간단하지만 필요한 구성품은 빠짐없이 잘 챙겨주었네요.
사양을 살펴보면 무선 키보드로서 갖춰야 할 대부분의 기능은 전부 있습니다. 다만, 전용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점에서는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도.
또 하나 배터리 용량은 박스와 상품 페이지에서 다르게 표기가 되어 있네요. 이 부분은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저는 어두운 계열의 색상을 좋아하는지라 묵직하고 자분한 머큐리 핑크가 마음에 들었어요.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디자인에 핑크 컬러 키캡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98키 레이아웃은 텐키리스 키보드보다 가로로 좀 더 길지만, 오른쪽 숫자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풀배열보다 컴팩트한 사이즈라 게임, 사무, 작업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요.
WK98의 인상을 좌우하는 건 역시나 오른쪽 숫자 키패드와 오밀조밀 모여있는 방향키, 그리고 핑크 키캡!!!
인디케이터는 그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기에도 편한 위치라 마음에 드네요.
실측 무게는 [1066g]입니다.
받침대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키보드가 그리 높지 않아서 팜레스트 없이도 사용할 수 있지만, 오랜 사용으로 대미지가 쌓이는 손목 건강을 위해서라도 팜레스트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훨씬 편안하게 타건할 수 있습니다.
충전을 위한 C 타입 포트와 연결 모드 전환 스위치, 그리고 USB 무선 리시버를 수납할 수 있는 홈이 있습니다.
유선과 2.4GHz 무선, 블루투스를 지원합니다. 여러 디바이스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요.
◼ 2.4GHz 무선 리시버 – 1 대 / 블루투스 멀티 페어링 – 3 대 / 유선 케이블 – 1 대
마우스와는 다르게 키보드는 자주 움직이는 기기가 아니라서 유선으로 사용할 때 오는 장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RGB LED로 인한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거나 혹시나 모를 무선의 끊김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
만약 게임보다는 사무 및 작업이 메인이시라면, 배터리 효율과 오랜 사용시간이 가능한 블루투스 모드로 사용하세요. WK98은 Q/W/E 가 각각 블루투스 장치 1/2/3입니다.
◼ 전환 스위치를 블루투스로 변경 후 Fn + Q/W/E를 3초간 눌러주면 파란 불빛이 점멸합니다. 연결하시는 기기에서 블루투스 설정을 잡아주시면 완료.
Windows뿐만 아니라 Android, Mac, iOS도 지원해요. 저는 연결 안정성도 좋았고, 제법 빠른 전환이 가능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LED는 정방향(하단)으로 광량은 상당히 좋은데, 실내조명이 밝거나, 한낮에도 곧잘 보입니다. 최근 사용한 키보드 중에서도 밝기는 탑 3 안에 들 정도!
RGB 모션도 다양하고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유선으로 사용하신다면 RGB는 필히 사용해 보세요 :)
키캡을 분리해 보면 제주몽돌 당근주황축(리니어 45g)이 보입니다. 스테빌라이저는 공장(Factory) 윤활이 되어 있어서 흔히 말하는 잡소리 or 쇳소리를 정말 잘 잡았습니다.
스태빌을 사용하는 키마다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이 정도면 기본 윤활로는 충분히 훌륭합니다.
핫스왑(MX 스타일 3핀&5핀 호환)을 지원해 다양한 스위치로 교체할 수 있어요.
키캡은 체리 프로파일로 이중사출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45% PBT 함량이라 그런지 퀄리티가 꽤 좋았고, PBT 특유의 유분이나 번들거림에 강하다는 것.
두께는 [1.5mm]입니다.
◼ 실제로 들리는 소리보다 크게 녹음이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타건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릅니다. 개인의 의견이니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가스켓 마운드, 6중 흡음 레이어로 속을 꽉- 채운 빌드의 키보드라 더욱 단단하고 묵직한 손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만큼 통울림을 잘 잡았다고도 할 수 있어요.
리니어 스위치답게 걸림 없이 부드럽게 눌리는 것이 특징이고, 클릭이나 넌클릭과 달리 소음에서도 조금 더 정숙한 소리로 들립니다. 키압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바닥을 치고 올라올 때 약간의 탄성(탄력)이 더 느껴져서 의외로 '무겁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부담스러운 정도는 결코 아니고, 오랜 시간 타이핑에도 피로도가 크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바닥을 치는 일명 바. 치. 리(바닥을 치는 리니어)처럼 도각도각 거리는 소리까지 더해져 그동안 리니어 특유의 가볍고 심심한 느낌에서 새로운 타건감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제주몽돌 당근주황축(리니어 45g)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스위치만 별도로 판매해도 괜찮을 듯.
요즘은 게임하면 자석축이 워낙 대세이긴 하지만, FPS 게임 중에서도 특정 게임을 제외한다면, 기계식 축을 사용한 키보드로도 여전히 현역으로 발군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또 타건 하는 재미에 있어서도 자석축은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여러모로 활용하기에 좋은 키보드로 요 WK98로 충분히 잘 사용하고 있어요.
키보드 사이즈가 기존에 사용하던 텐키리스 키보드와 조금 달라져서 마우스 컨트롤 공간을 확보하는데 어색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어렵지 않게 적응해 지금은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싱글 플레이 게임을 하다 보면 간혹 키패드까지 사용하는 것들이 종종 있어서 별도의 숫자 넘버 키패드를 따로 장만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었네요 ㅎㅎ
숫자를 자주 입력해야 하는 일을 하신다면 더더욱 만족스러우실듯합니다!
키보드가 콤팩트하지는 않지만, 반대로 풀배열을 생각해 본다면 공간 활용에 있어서는 이만한 키보드도 없겠다 싶어요. 저는 작업용으로도 괜찮더라고요.
풀배열에 가까운 대부분의 키가 포함되어 있어서 별다른 키 매핑 없이도 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Good! 다만, 당근주황축은 어느 정도 타건 소음이 있으니 공동 작업실이나 사무실, 늦은 밤 집에서 조용히 사용하시는 분이시라면 무소음 축인 용암빨강축이나 유채꽃노랑축을 추천드려봅니다.
아, 그리고 절전 모드가 풀릴 때 거의 딜레이 없이 바로 반응하는 것도 은근히 좋더라고요 ㅎㅎ
매력 있는 키보드.
지클릭커의 WK98을 사용해 보니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 파도(PADO)라는 프로젝트를 준비했구나 싶었어요. 그만큼 잘 만들어진 키보드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미니 배열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많아지는 만큼 다양한 배열로도 제주바다 스위치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울러 알루미늄 하우징과 같은 좀 더 고급화 시장에도 이번 WK98과 같은 만듦새와 완성도가 좋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인지도를 높이는데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좋은 점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없어서 키 매핑이나 매크로 등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을만한 요소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사용시간과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Fn키 조합과 같은 방법이 없다는 것, 공식 상품 페이지와 패키지 박스의 정보가 잘못 표기된 것도 개선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이러한 부분들만 잘 조율되어도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처럼 지클릭커만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견고히 쌓아갔으면 좋겠어요. 처음 접해보는 브랜드였지만, 충분히 기억에 남을만한 좋은 인상을 주었고, 이후의 차기작 또한 기대해 보고 싶어요!
앞으로도 지켜볼게요. G-CLICKER! :^D
지금까지 지클릭커 파도프로젝트 WK98 무선 기계식 키보드 후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