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컴퓨터 세팅하기 어려운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갑작스레 치솟은 환율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컴퓨터 부품들의 기본 가격 인상으로 인해 가성비 있는 컴퓨터 세팅이라는 게 참 어렵게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인 성능까지 보장해 주는 슈퍼플라워 Zillion DB ETA실버 ATX3.1 750W 가성비 파워서플라이 모델을 리뷰해 보려 합니다.
01. 언박싱과 파워서플라이의 중요성
먼저 컴퓨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들은 보통 CPU/램/메인보드/그래픽카드 그리고 파워서플라이 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부품이 중요하지만 이상하게도 컴퓨터를 처음 조립하시는 초보자분들은 파워서플라이는 저렴한 제품으로 구성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파워서플라이는 사람의 몸으로 치면 심장에 해당하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안정적으로 성능을 내주는 신뢰성 높은 제품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리뷰할 제품의 제조사인 '슈퍼플라워'는 뛰어난 성능과 적절한 가격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2010년대 한때는 논란의 중심에 선적도 있었지만 그 뒤로 근 10년간 별문제 없이 꾸준한 신뢰성을 보여주면서 다시 가성비 파워의 1황 자리를 쟁탈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겠습니다.
흔히들 파워서플라이를 구매하실 때는 '80PLUS'라는 인증 마크를 확인하시게 됩니다. 파워서플라이의 효율이 80% 이상임을 증명하는 인증마크로 만일 1000W 제품에 80PLUS 마크가 있다면 실제로는 1250W를 먹으면서 1000W를 공급해 준다고 보면 되는데요.
분명 한때는 아주 타당한 파워 인증의 척도였으나 현재는 발달한 기술력과 너무 남발되는 인증 제도로 인하여 사실 그렇게까지 신뢰받는 인증 마크는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보다 엄격하게 파워서플라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신규 인증이 도입되었고 이 인증이 바로 'Cybernetics' 인증입니다.
Cybernetics 인증은 80PLUS보다 훨씬 조건이 까다로우며, 출력과 소음 두 가지 인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슈퍼플라워 Zillion DB ETA실버 ATX3.1 모델은 출력에 관한 ETA 인증 실버 등급을 획득하였는데 이는 230v 연결 기준 87-89퍼센트의 효율을 보장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소음에 관한 LAMBDA 인증에서는 스탠다드+ 등급을 획득하였으며 35-40dB의 소음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구성품은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들과 동일하게 들어있습니다. 파워 본체와 220v 전원 케이블 그리고 케이블 타이 정도입니다. 이 제품은 케이블이 본체에 부착되어 있는 논모듈러 타입의 제품입니다.
02. 최신 ATX 3.1 + PCIe 5.1 지원과 깔끔한 플랫 케이블
먼저 슈퍼플라워 Zillion DB ETA실버 ATX3.1 라인업에는 750W와 850W 두 가지 모델이 존재합니다. 이중 제가 리뷰하는 모델은 750W인데요. 애초에 가성비 모델인 만큼 메인스트림-하이엔드 PC를 구성하기에 알맞은 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의 규격은 ATX 3.1이며 PCIE 5.1을 지원합니다.
케이블은 선 정리가 용이하고 깔끔한 플랫, 와이어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인보드 전원 1개 / 보조전원 8핀 2개 / PCIe 16핀 1개 / PCIe 8핀 4개 / SATA 8개 / IDE 4핀 4개의 커넥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진짜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커넥터가 모자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뭐 SSD를 20개 장착하신다거나 같은..;
설치 테스트를 위해 요즘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듀얼챔버 미들타워 케이스 PC를 준비했습니다.
사실 파워의 설치라고 뭐 보여드릴 만한 것도 없죠 ㅎㅎ;
그냥 케이스에 지정된 자리에 파워를 장착하고 필요한 케이블을 빼서 연결하고 남은 케이블은 저렇게 케이스의 비어있는 공간에 잘 수납하면 끝입니다. 논모듈러 제품은 남는 케이블이 많아서 선 정리가 조금 빡센 편인데 듀얼챔버 케이스에서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03. OCCT를 이용한 파워 테스트
파워서플라이를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오실로스코프 등 여러 전문 장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장비가 없는 경우 OCCT라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마 파워서플라이의 안정성과 효율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OCCT 프로그램에서 파워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인데요. OCCT의 파워 안정성 테스트는 이 컴퓨터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갈굴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을 풀가동시켜서 최대 파워 출력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파워 테스트이긴 한데.. 동시에 CPU 그래픽카드도 죽어나가는 무지막지한 방법;;
보통 10분 정도 길게는 시스템 설정에 따라 1시간가량 테스트가 진행되는데요. CPU나 그래픽카드 등을 1시간 동안 풀로드 시키는 것도 매우 무서운 도전인지라;; 저도 대충 10분 정도만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영상은 용량과 시간의 압박으로 대략 4분짜리인데요.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전력이 튀는 것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04. 총평
오늘 리뷰한 제품은 슈퍼플라워의 가성비 파워서플라이 Zillion DB ETA실버 ATX3.1 750W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논모듈러 형태의 파워서플라이 제품으로 Cybernetics 기준 실버 등급을 받았으니 가격대는 브론즈 등급을 가진 매우 뛰어난 가성비를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인 제품입니다.
실제 벤치 테스트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슈퍼플라워가 업계 최정상급 수준의 사후 서비스를 6년간 보장하는 만큼 메인스트림-하이엔드급 PC를 가성비로 구성하시려는 사용자분이라면 추천드릴만한 모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품에 관한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시길 바라며, 이번 포스트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