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RRY 공식 유통사 PCDIRECT의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CHERRY XTRFY ★
키보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체리(CHERRY)라는 이름과 독특한 형태의 게이밍 마우스 'MZ1'으로 잘 알려진 엑스트리 파이(XTRFY)가 하나의 브랜드로 새로운 키보드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체리 엑스트리파이 PIXIU 75 무선 게이밍 키보드.
체리는 키보드 기계식 스위치의 원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근본 있는 제조사 중 하나입니다. 지금의 셀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종류의 스위치들이 체리 스위치를 기반으로 변화되고 파생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이번에 체리에서 엑스트리파이를 인수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힘을 주기 시작했어요.
저도 체리 엑스트리파이의 제품은 첫 번째 경험인지라 무척 기대가 되는 마음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
박스에 체리 로고를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얼마 만의 체리 스위치인지~!
제가 받아본 제품은 MX2A 저소음 적축 스위치입니다.
[CHERRY XTRFY] 로고가 가득 새겨진 포장지를 보면서 과거와 현재를 버무린 느낌이 들었어요. 뭔가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느낌도.
확실히 최근 대세는 작지만, 많은 것을 갖춘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75% 배열을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좁은 책상에서도 사용하기 좋고, 게임을 할 때에도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 구성품은 심플한데, 여분의 스위치를 넣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작은 바람이 ㅎㅎ
블랙과 화이트 색상이 있는데, 두 모델 모두 관통하는 것은 파스텔 톤의 핑크빛이 도는 키캡이 아닐까 싶어요. 남자의 가슴을 울리는(?) 매력까지 있습니다 ㅎㅎ
쨍한 화이트가 아닌, 아이보리에 가까운 느낌이라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맛이 있어요.
거기에 PIXIU 75의 인상을 잡아주는 포인트가 군데군데 있는데, 꽤나 신경 써서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페이스 키에 로고가 새겨진 게 마음에 들었다는!
무게는 약[1037g]으로 꽤나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키보드 사이즈를 생각해 보면 내부가 6중 흡음재를 가득 채워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봐요.
받침대는 3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 안쪽으로 USB 무선 리시버를 수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뒤에는 연결 모드 변경 스위치, USB-C 포트(유선&충전)가 위치해 있습니다. 스위치는 뒤쪽이나 옆쪽에 있는 것이 사용하기에 확실히 편하더라고요.
노브는 볼륨 조절과 간단한 설정을 컨트롤할 수도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작지만, 글자 가독성도 나쁘지 않았고, 작은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키보드 상태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게임보다는 사무 및 작업이 메인이시라면, 배터리 효율과 오랜 사용시간이 가능한 블루투스 모드로 사용하세요. Fn + 1/2/3 숫자키를 눌러 블루투스 페어링을 해줍니다. Windows, Mac OS, Android 모두 지원하니 필요에 따라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 Fn + 4는 2.4GHz 모드 페어링
◼ Fn + ENTER는 Windows / Mac OS 모드 전환
블루투스의 연결 안정성도 괜찮았고, 빠른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콤팩트한 사이즈 덕분에 아이패드와 함께 사용해도 부담이 없었어요.
역시 무선 제품은 책상을 깔끔하게 세팅하기에는 최고입니다 :^)
핫스왑을 지원해 키캡과 스위치(MX 스타일 3핀&5핀 호환)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키캡은 체리 프로파일 PBT 이중사출 방식입니다. PBT 재질이라 유분이나 번들거림에 강하고, 1.5-1.7mm의 두께는 단단하고 경쾌한 타건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테빌라이저 역시나 체리식! 기본 윤활이 잘 되어 있습니다.
◼ 실제로 들리는 소리보다 크게 녹음이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타건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릅니다. 개인의 의견이니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그리웠어... 체리 스위치.
체리 저소음 적축답게 조용한 타건음은 언제 들어도 마음에 듭니다. 특히 정숙해야 할 공공장소에서 사용하기에도 좋은 스위치에요.
서걱이거나 미세하게 갈리는 느낌은 잘 없었고, 저적 특유의 살짝 쫀득이면서도 약간의 탄력은 정말이지 매력적입니다 ㅎㅎ 소음 때문만이 아니라 이러한 손맛이 좋아서 저적을 선택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았다는.
적당한 텐션이 있는 정갈하고 조용한 스위치를 찾으신다면 마음에 드실 거예요. 옅게 깔리는 몽글몽글한 타건음이 무척 기분 좋게 들리는 게 계속해서 타건 하고픈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소프트웨어는 피씨디렉트 홈페이지 고객지원 - 자료실에서 'CHERRYCHERRY Utility Software'를 선택하고, 다운로드 및 설치해 주시면 됩니다. 한글화는 잘 되어 있고, 소프트웨어 자체도 무겁지 않고, 단순하게 세팅할 수 있어요.
RGB LED 광량은 어두운 곳과 밝은 조명(최대) 아래에서도 잘 보입니다. 모션 효과의 종류도 많았고, 움직임도 부드러운 것이 퀄리티가 괜찮았어요.
키 매핑과 매크로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고, 그 외에도 폴링 레이트, 절전 모드 등도 세팅할 수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딱 필요한 것으로만 채운 느낌.
요즘은 '자석축=게임'이라는 공식이 되어 가지만, FPS 게임 중에서도 특정 게임을 제외한다면, 기계식 축을 사용한 키보드로도 여전히 현역으로 발군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또 타이핑(Typing) 하는 재미에 있어서도 아직까지는 자석축보다는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가 지닌 장점이 많은 것 같아요.
체리 엑스트리파이 PIXIU 75 게이밍 키보드와 같은 무선에 다양한 편의성까지 지녔다면 더욱 좋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게임뿐만 아니라 작업용으로도 사용해서 콤팩트한 키보드 중에서도 여러모로 두루 사용하기 좋은 작은 사이즈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용도로 액정 태블릿(신티크)과 함께 사용하면 미니 배열 키보드의 장점을 잘 느낄 수 있어요.
숫자패드와 몇몇 빠진 점에서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소프트웨어 키 매핑을 통해 변경해 주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책상 공간을 덜 차지한다는 장점이 크게 다가옵니다.
체리 감성 물씬~!
비슷한 스펙의 제품들은 많지만, CHERRY XTRFY PIXIU 75만의 매력은 역시나 체리의 성능과 감성이 잔뜩 들어간 키보드라는 점에서 키보드 마니아들에게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기본기가 좋고, 딱히 흠잡을 데 없는 만듦새와 완성도를 보고 구매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디스플레이와 노브를 통해 편의성과 감성을 잡았다는 점과, 저소음 적축의 타건감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배터리가 4000mAh라 RGB LED와 디스플레이를 무선 환경에서 계속 켜두기 부담스러울 수 있어 배터리 용량을 1.5배 또는 2배 정도 늘려주면 어땠을까 싶기도.
그렇다고 해서 아쉬운 점 또한 크게 두드러지지 않기에 준수한 퀄리티의 무선 기계식 키보드 입문 제품으로도 손색이 없고, 메인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은 예쁜 색상의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집에서뿐만 아니라 사무실에서 사용하면 단번에 시선 강탈 당할 수 있습니다 ㅎㅎ
키보드를 잘 만들 줄 아는 체리 엑스트리파이(CHERRY XTRFY)라 이후의 행보에도 기대가 되는군요. 추후 라인업을 보강해 알루미늄 하우징이나 마그네틱 스위치 모델까지 나온다면 유저들에게도 무척 설레는 좋은 소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D
지금까지 CHERRY XTRFY PIXIU 75 무선 게이밍 키보드 후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