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셰에라자드를 통해 제품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셰에라자드에서 청음 및 구매 가능합니다
오픈형 이어버드가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흐름에 맞춰 젠하이저에서도 엑센텀 오픈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오픈형 이어폰은 귓속에 직접 꽂는 커널형 이어폰과 달리 귀를 막지 않으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변 소리를 함께 들으면서 안전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데, 젠하이저에선 음악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더군요.
그동안 모니터링 이어폰을 주로 만들어왔던 젠하이저이기 때문에 오픈형 이어폰은 어떤 사운드를 들려줄지도 궁금했습니다. 또한, 비교적 저렴한 10만원대 초반에 국내 출시를 했는데, 젠하이저의 경우 항상 가격대 대비 퀄리티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었기 때문에 기대도 되었구요.
구성품은 Accentum Open 이어버드가 담긴 충전 케이스와 USB-C 충전 케이블 그리고 퀵 가이드, 세이프티 가이드, 그리고 컴플리언스 시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퀵가이드에서 가장 중요한건 사용전에 얼마간 (15초) USB-C 케이블에 연결해주어야 제품이 활성화 된다는 점 입니다. 그 외 연결과 단축키등은 다른 이어폰에서도 자주 봤었던 익숙한 구성이라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노톤 컬러 구성 블랙/크림이 준비되어 있는데, 제가 수령한 제품은 블랙입니다. 전체적으로 매트한 코팅이 되어 있으며, 지문은 조금 남는 편이지만, 크게 티가 나진 않습니다.
케이스 크기는 51.77 x 50.18 x 25.36mm로 매우 콤팩트하여, 어디든지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케이스 하단부에는 USB C 타입 충전 포트가 있으며, LED 알림창이 왼쪽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녹색이면 배터리가 넉넉하게 있다는 뜻이며,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변하면 당연히 베터리가 없다는 뜻이죠. 별도로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한 번 충전으로 6시간 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케이스를 사용하여 최대 28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10분 충전으로 1.5시간 재생이 가능한 고속 충전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제목에도 써있듯이 귓구멍 속으로 넣는 팁이 없이 귓바퀴에 걸쳐서 착용하는 오픈형이며, 콩나물이라고도 불리던 스템형 디자인을 채택하였습니다. 케이스와 동일하게 매트한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안쪽으로는 11mm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위치한 그릴망과 벤트홀이 보입니다. 스펙상 주파수 대역은 25Hz - 15kHz (@90 dB SPL 기준)으로 넓은 편은 아닙니다. 코덱의 경우 SBC와 ACC만 지원하는데, 별도의 동글이나 DAC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일반 휴대전화와 연결하여 듣는다면 충분하죠.
윗부분을 보면 이렇게 별도의 그릴망이 있는데, 마치 오픈형 헤드셋처럼 공기 흐름을 위한 통로입니다. 별도의 ANC 기능은 탑재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오픈형 이어폰에 굳이 필요한가 싶기도 합니다.
소리를 들어보면 모두가 생각하는 젠하이저 특유의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젠하이저 설명으론 선명한 고음, 풍성한 저음, 깨끗한 중역이라고 표현합니다. V자 커브인데 너무 심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가요를 들을 때 보컬에 힘이 느껴지고, 베이스도 둥둥거리니, 신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기대사항으로는 낮은 볼륨에서는 좀 더 볼륨을 세밀하게 컨트롤 할 수있도록 설정할 수 있도록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준다면 좋겠습니다. 가장 낮은 볼륨도 저한텐 충분하게 느껴졌거든요.
아무래도 오픈형 이어폰의 장점인 야외에서 주변 소리를 들으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테스트하고자 운동을 나갔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땀이 날정도로 뛰어도 빠지지 않았으며, 땀이 나더라도 IPX4 생활 방수 덕분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했던 것처럼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천천히 걸을 때면 뒤에서 다가오는 인기척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화의 경우 어느정도 들리지만, 정확한 내용까진 잘 안들립니다. 물론 볼륨의 차이도 있겠구요.
무게는 이어버드 1개당 4.35g으로 초경량이라 할만 합니다. 확실히 가벼운 것도 있고, 커널형의 경우 장시간 착용하면 작은 팁을 사용하더라도 외이도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잦았는데, 커널형에 비해서 자극이 적은 것도 확실했습니다.
스템형 디자인인 만큼 통화품질 역시 만족할만한 수준인데, 이어버드마다 2개의 마이크 (외부 측면과 하단) 가 있어, 빔포밍 방식으로 소음 감소 지원합니다. 스펙으로 보자면, 마이크 종류는 MEMS가 사용되었으며, 주파수 대역은 100Hz - 10kHz을 지원합니다.
이번 젠하이저 엑센텀 오픈은 정말 심플하게 만들어진 제품으로 별도의 앱을 지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블루투스 5.3 지원으로 멀티포인트 연결이 가능해서, 제 경우엔 아이폰과 PC 사이를 자유자재로 옮겨다니며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에 배터리 수명도 넉넉하고, 주변 환경을 인지하면서도 좋은 음질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커널형을 찾으신다면 엑센텀 트루 와이어리스 혹은 프리미엄 모델인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도 함께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