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착한기린 입니다. 기존에 쓰던 60Hz 모니터로는 게임도 작업도 점점 답답하게 느껴지던 참에, 알파스캔 AOC Q27G4/D를 들이게 됐습니다. 처음엔 그냥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겠거니 했는데, 실제로 전원을 켜는 순간 그 인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Fast-IPS 200Hz의 부드러움, Super Color 기술이 선사하는 색감과 디테일, 여기에 HDR400과 G-Sync·FreeSync 지원, 다기능 스탠드까지 단순히 게임용을 넘어, 영상 감상과 작업까지 아우르는 ‘올인원’ 디스플레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왜 이 모니터가 퍼포먼스 측면에서 기대 이상이었는지, 실제 사용해본 느낌을 생생한 후기로 전달 드리겠습니다.
박스를 열면 모니터 본체와 멀티스탠드가 종이 완충재로 안전하게 포장되어 있으며, HDMI 케이블과 DP 케이블, 전원 어댑터, 설명서 등이 함께 동봉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각기 분리되어 정돈돼 있어 설치 전 확인이 간편합니다.
조립 과정도 마찬가지인데요. 별도의 공구 없이도 스탠드 결합이 가능해, 베이스의 ‘코인 나사’를 손으로 돌리고 넥을 본체에 ‘딸깍’ 소리 날 때까지 밀어 넣으면 2분도 안되서 설치가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후면 포트 구성 역시 실사용을 염두에 둔 모습인데요. DP 1.4 포트, HDMI 2.0 포트가 배치되어 있어 PC, 콘솔, 노트북 등 여러기기를 연결할 수 있어 어떤 환경에서도 확장성이 뛰어납니다.
OSD 메뉴는 후면 우측 하단 조이스틱 하나로 모든 항목을 불러오는데요. 입력 딜레이가 없어 살짝만 움직여도 메뉴가 스르륵 넘어가고, Shadow Control 조준선 등 자주 쓰는 항목은 퀵 메뉴에 고정할 수 있어요.
Q27G4/D는 한눈에 봐도 게이밍 DNA가 느껴지는 디자인인데요. 정면은 무광 블랙 바디에 절제된 레드 포인트로 깔끔하게 마무리됐는데요.
후면에는 날개 형상의 엣지 라인이 은은한 공격성을 더해줍니다. 삼각형 베이스는 모서리를 라운딩 처리해 손이 닿아도 날카롭지 않고, 전면 하우징에는 모래 분사 질감이 적용돼 지문이 거의 묻지 않는 점도 실사용자에겐 큰 장점입니다.
베젤은 몰입감을 해치지 않는 초슬림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측면과 상단은 약 2mm 두께의 하드 베젤 위에 4mm 이내의 블랙 마스크가 덮이는 구조로, 화면이 켜졌을 때 오히려 더 얇아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듀얼 모니터 환경에서 화면 사이 이질감이 적고, 곡률 없이 평면임에도 27인치의 넓은 화면이 시야를 자연스럽게 감싸주는 느낌이 듭니다.
Q27G4/D를 처음 연결한 게임은 발로란트 였는데요. 게임을 하면서 기존 60Hz나 144Hz와는 다른 200Hz 초고주사율과 0.3ms 응답속도로 한 차원 높은 부드러움과 게이밍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Fast-IPS 패널에 오버드라이브를 ‘가장 빠르게’로 설정하자 GTG 1.66ms 응답 속도가 체감될 정도로 반응이 빨라졌고, 화면 전환 시 잔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근접 교전 중 시야를 빠르게 돌려도 조준점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0.03ms MPRT 설정 시 밝기가 조금 줄어드는 대신 프레임이 칼같이 정리됩니다. 단순한 프레임 수치 이상의, 진짜 ‘속도의 힘’을 보여주는 경험이었습니다.
이 모니터에서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또 하나의 강점은 색 표현력입니다. 스펙상으로는 sRGB 99%, DCI-P3 94% 지원이지만, 숫자를 몰라도 화면을 보는 순간 색감이 풍부하다는 게 직관적으로 전해집니다.
AOC Super Color Technology와 QHD 해상도 덕분에 텍스처나 디테일도 한층 선명하게 표현되며, 예를 들어 옷의 재봉선이나 표면 질감까지 실제보다 더 생생한 컬러와 디테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 편집 시에도 색 경계와 밝기 변화가 또렷하게 보여서 정확한 작업이 가능했고, HDR400 지원 덕분에 명암 표현도 깊이 있게 살아납니다. 낮과 밤이 바뀌는 장면에서도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계조가 무너지지 않아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모니터를 바꿀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가 그래픽 카드와의 호환성인데요. 알파스캔 Q27G4/D는 NVIDIA G-Sync Compatible 인증과 AMD FreeSync 모두 지원해 어떤 시스템에서도 화면 찢어짐 없이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여러 게임을 직접 해보면서 느꼈지만 다양한 게임에서도 티어링 없이 안정적인 화면을 유지해줬습니다.
스탠드 역시 장점인데요. 틸트, 스위블, 피벗, 높이 조절까지 모두 가능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저는 평소엔 가로로 쓰다가 블로그 작업할 땐 세로로 돌려서 원고 두 페이지를 띄워 놓고 씁니다. VESA 100×100 호환이라 모니터 암 사용도 간편해 좁은 책상 환경에서도 설치가 자유로운 편입니다.
Q27G4/D는 이름에 '게이밍'이 들어가 있지만, 작업용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영상 편집 시 200Hz 주사율 덕분에 타임라인 스크러빙이 부드럽고, 14가지 화면 모드 중 sRGB 에뮬레이션을 활용하면 컬러 보정 작업도 정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Screen+ 소프트웨어로 화면을 2~4분할하면 멀티태스킹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듀얼 모니터가 부럽지 않죠. 퇴근 후엔 넷플릭스 HDR 콘텐츠도 선명한 명암과 색감으로 감상할 수 있어, 업무와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만족시키는 모니터입니다.
알파스캔 AOC Q27G4/D는 “게임용 따로, 작업용 따로”라는 공식이 더는 필요 없다는 걸 보여준 게이밍모니터였는데요. Fast-IPS 200Hz의 속도, SuperColor의 색감, HDR400과 G-Sync, 유연한 스탠드까지 성능과 활용도 모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가격까지 감안하면, ‘성능’과 ‘가성비’를 동시에 잡은 선택이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데요. QHD 200Hz의 체감이 과연 어떨지 고민하는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한번 더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