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RSYS K201
컴퓨터 케이스는 이제 단순히 부품을 담는 틀을 넘어, 시스템의 개성과 사용자의 취향을 드러내는 중요한 하드웨어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오늘 소개할 3RSYS K201 케이스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감성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3만원대 가성비 케이스입니다. 전면과 측면 모두 강화유리 패널을 적용한 어항형 구조로, 내부 빌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탁 트인 개방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측면에는 리버스 120mm 쿨링팬 2개가 기본 탑재되어 있어 시각적인 만족감은 물론, 쿨링 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합니다.
부담 없는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감성과 기본 성능을 고루 갖춘 제품이기에, PC 튜닝에 입문하려는 사용자부터 감성을 중시하는 유저까지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구성입니다. 지금부터 3RSYS K201이 가진 매력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스펙
▣ 외형
3RSYS K201 전면부는 전체가 강화유리로 덮인 구조로, LED 튜닝 요소가 잘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내부에서 LED가 점등 되면 전면 강화 유리를 통해 은은하게 드러나며, 튜닝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줍니다. 디자인 자체는 깔끔하고 심플함 그 자체이며, 원터치 방식으로 설계된 전면 유리는 탈착이 쉬워 유지보수 시에도 편의성을 높여줍니다.
좌측면은 전면과 마찬가지로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강화유리 패널이 적용되어 있습니다.이처럼 전면과 좌측면 모두가 투명 유리로 구성된 제품을 흔히 어항 케이스라고 불리며, 내부 부품의 LED 조명 효과나 깔끔하게 정리된 케이블을 한눈에 드러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강화유리 패널은 원터치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드라이버 없이도 손쉽게 열고 닫을 수 있으며,전면 패널과 동일한 방식으로 손쉬운 탈부착이 가능해 빈번한 부품 업그레이드나 점검이 필요한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외부 우측면 패널에는 공기 유입을 돕는 전용 통풍 에어홀이 마련되어 있어, 측면 흡기를 통한 쿨링에 유리한 구조입니다. 이러한 설계는 내부 우측면 프레임에 기본 장착된 120mm 리버스 쿨링팬 2개와 연계되어 효율적인 냉각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참고로, 우측면 패널은 일반적인 슬라이딩 철판 구조에 손나사 방식이 적용되어 있어 탈부착이 간편합니다.
후면에는 120mm 쿨링팬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어, 측면 팬과 함께 공기 흐름을 형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PCI 슬롯은 수평으로 7개가 배치되어 있으며, 슬롯은 일회성 구조로 한번 제거하면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상단에는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자석식 먼지 필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I/O 포트 구성도 실용적으로 설계되어 있는데요. 전원 버튼을 비롯해 전원&하드 LED, RGB 조명 제어가 가능한 LED ON/OFF 버튼이 배치되어 있으며, USB 2.0 포트 2개, USB 3.0 포트 1개, 오디오 단자까지 모두 기본 제공됩니다. 외부 장치 연결 시 충분한 확장성을 제공하지만, USB Type-C 포트가 빠져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
하단에는 파워서플라이 장착부에 탈부착이 가능한 먼지 필터가 적용되어, 파워서플라이의 흡기구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 줍니다. 본체를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4개의 받침대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 패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 내부
내부를 들여다보면, 메인보드를 탈거하지 않아도 CPU 쿨러의 백플레이트를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도록 넓은 컷아웃 홀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CPU 보조 전원 케이블이 손쉽게 지나갈 수 있도록 상단에는 여유로운 케이블 홀이 마련되어 있어 조립 시 편의성을 높여줍니다.기본 제공되는 후면 120mm 쿨링 팬 1개와 측면에 탑재된 리버스 쿨링 팬 2개가 시스템 쿨링을 지원하며, PCI 슬롯은 가로로 총 7개가 구성되어 있지만 탈착 후 재사용은 불가능합니다. 하단부에는 공기 흐름을 고려한 에어홀이 설계되어 있어, 120mm 쿨링 팬을 최대 3개까지 추가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단, 하단 쿨링 팬을 장착할 경우에는 기본 동봉된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쿨링팬 호환] 상단 - 120 x 3,140 x 2 / 하단 - 120 x 3, / 측면 - 120 x 2, / 후면 - 120 x 1 (mm)
[라디에이터 호환] 상단 - 240 / 280 / 360(mm)
[CPU 쿨러 높이] - 최대 167mm
[VGA 길이] - 최대 400mm
우측면 내부 구조를 살펴보면, 효율적인 저장장치 구성이 눈에 띕니다. 측면 프레임에는 2.5인치 전용 스토리지 베이 2개가 마련되어 있어, SSD나 노트북용 HDD 장착에 용이합니다. 또한 하단 좌측에는 별도로 마련된 3.5인치 전용 베이가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저장 장치 조합이 가능합니다.
3.5" 베이에는 3.5인치 HDD 2개를 장착하거나, 3.5인치 HDD 1개와 2.5인치 SSD 또는 HDD 1개를 혼합 설치할 수 있어, 유연한 스토리지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3.5인치 베이는 좌우로 이동할 수 있으나, 이동하려면 케이스를 옆으로 눕히거나 뒤집어 하단에 고정된 나사를 먼저 풀어야 합니다. 조립 편의성을 고려하면, 사진에 보이는 3.5인치 베이 자리에서 손나사로 고정할 수 있도록 나사 구멍 하나만 추가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왜 바닥면에서 나사를 고정해야 하는 설계를 했는지 이 부분은 살짝 아쉽네요.
▣ 조립
3RSYS K20에 컴퓨터 부품 조립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메인보드와 케이스 상단 사이의 간격은 약 62mm로 비교적 넉넉한 편입니다. 이 정도의 여유 공간은 실제 조립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단 간격이 좁은 케이스에서는 메인보드를 장착하기 전에 CPU 보조 전원 케이블을 미리 상단 홀을 통해 정리해두어야 하는 불편이 생기고, 공랭 쿨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히트싱크가 장착된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고정한 뒤에는 CPU 보조 전원 케이블 연결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K201은 수랭 쿨러 장착시에도 충분한 공간 확보가 가능해 조립의 자유도와 쿨링 구성 측면 모두에서 우수한 설계라 할 수 있습니다.
USB 3.0 케이블을 메인보드에 연결하려고 했지만, 측면에 장착된 쿨링팬과 간섭이 생겨 결국 장착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케이스의 프레임 구조 때문인데요. 일반적으로 어항형 케이스는 이를 고려한 전용 설계로 제작되지만, K201은 기존 일반 케이스 프레임을 기반으로 어항 스타일을 구현한 제품입니다. 이 때문에 측면 패널이 우측면으로 쿨링팬 두께만큼 들어가느냐, 아니냐에 따라 내부 공간 확보에 차이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조립 편의성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선 정리 대충했는데도 잘 닫히네요.
전원을 켠 상태에서 바라본 3RSYS K201의 전면 모습입니다
이번엔 측면 샷~
▣ 마무리하며
+ 튜닝에 최적화된 세련된 어항 디자인
강화유리 전체 패널이 전면과 좌측면을 감싸는 형태로 설계되어 튜닝 요소를 강조하기에 최적의 케이스 입니다. LED 쿨링팬, LED 메모리, 공랭과 수랭 튜닝 등을 고려하는 사용자에게 시각적 만족도가 높습니다.
+ 무난한 호환성과 확장성
ATX, M-ATX, ITX 규격의 메인보드를 모두 지원하며, 상단에는 최대 360mm 수랭 라디에이터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VGA는 최대 400mm 길이, CPU 쿨러는 최대 167mm 높이까지 호환돼 대부분의 부품과의 조합에도 무리가 없습니다.또한, 저장 장치 공간도 여유로운 편이라 3.5인치 HDD는 최대 2개, 2.5인치 SSD는 최대 3개까지 장착 가능해 확장성 면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구성입니다.
+ 뛰어난 조립 편의성
메인보드와 케이스 상단 사이에 약 62mm의 여유 공간이 있어 CPU 보조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공랭 및 수랭 쿨러 설치 시 걸리는 부분 없이 손쉽게 장착이 가능합니다.
+ 상단 측면 하단 먼지 필터 기본 제공
상단과 측면 하단에는 기본으로 먼지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외부 먼지의 내부 유입을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차단해줍니다. 특히 하단 필터는 바닥 흡기를 활용하는 어항형 케이스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3.5인치 스토리지 베이 하단부까지 먼지 필터가 적용되었더라면 더욱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을 텐데, 이 부분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 LED ON/OFF 버튼 제공
상단 I/O 포트에 LED ON/OFF 버튼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손쉽게 LED를 껐다 켤 수 있습니다. 야간 사용 시 LED 불빛이 거슬리는 분들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 그래픽카드 지지대 기본 제공
그래픽카드 처짐을 방지하기 위한 지지대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 USB 3.0 케이블 간섭 문제
내부 측면에 기본 장착된 쿨링팬이 메인보드 USB 3.0 포트와 겹치면서 케이블 연결에 간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USB 3.0 헤더가 수평 방향으로 배치된 보드에서는 간섭 가능성이 높으니, 조립 전 헤더 위치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K201이 어항형 케이스 전용 설계가 아닌, 기존 일반 케이스 프레임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인데요. 측면 패널이 쿨링팬 두께만큼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내부 공간 확보에 차이가 생기고, 이는 곧 조립 편의성에도 영향을 줍니다. 결국 어항형 케이스는 단순히 외형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부 구조 역시 조립과 호환성을 고려한 전용 설계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 애매한 그래픽카드 지지대
기본으로 제공되는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칭찬받아 마땅하나 하단에 팬을 추가 장착할 경우, 그래픽카드 지지대 자체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다가오며, 발열 해소를 위해 하단 팬을 추가하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다소 아쉬운 설계입니다. 어항 케이스에서 발열 해소를 위한 하단 흡기 팬 구성은 점점 필수 요소가 되어가고 있는 만큼, 3RSYS 전 제품군에 적용 가능한 유연한 그래픽카드 지지대 설계 플랫폼의 도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 USB Type-C 포트 미지원
▣ 총평
전면부터 측면까지 이어지는 강화유리 패널을 채택한 3RSYS K201은, 감각적인 어항 디자인으로 뛰어난 시각적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내부가 한눈에 보이는 구조 덕분에 LED 튜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단순히 외형에만 치중하지 않고 실제 조립 과정과 사용 편의성에서도 균형 잡힌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3만원대라는 부담 없는 가격임에도 디자인, 확장성, 조립 편의성까지 골고루 갖춘 점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어항 스타일을 선호하는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죠. 물론 일부 구조적인 간섭이나 그래픽카드 지지대 사용가능 여부는 세팅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가격대를 고려하면 완벽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이런 점들을 감안해도 이 정도 성능과 구성을 갖춘 제품은 흔치 않습니다. 입문용 조립부터 감성 튜닝까지 고민하는 사용자라면, 3RSYS K201은 가성비 좋은 어항 케이스로 충분히 추천할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