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 콘텐츠는 서린 서포터즈 7기 활동의 일환으로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제공받은 제품을 어떠한 개입이나 제약없이 소개하였음을 밝힙니다.
리안리는 오래전부터 케이스 소재감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온 브랜드로 유명합니다. 리안리로 대표되는 알루미늄은 리안리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특정 소재에 대해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부각 시킬지 가장 기대되는 브랜드가 바로 리안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데스크테리어 열풍에 맞게 리안리의 타워형 케이스 시리즈, 랜쿨(LANCOOL)에 원목이 결합된 형태의 '리안리 랜쿨 217' 시리즈가 출시되었는데요. 한 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색상은 호두나무 블랙과 자작나무 화이트 두 가지로 나뉘며, 랜쿨 시리즈 중에서는 꽤 큰 편에 속하는 503x482x238mm 크기를 자랑합니다. 넓어진 크기에 맞게 저장장치는 최대 8개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 되었고 상단과 전면, 후면과 하단까지 4면의 쿨링 팬 장착을 지원합니다.
케이스 구성품은 굉장히 풍족하게 제공이 됩니다. 일단 전면의 촘촘한 먼지 필터를 사용자가 스스로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본 제공하고 있고, 그 외에 전면 170mm 팬 대신 120/140mm 팬을 장착할 수 있는 브라켓과 파워서플라이 브라켓 2종(팬 장착용, GPU 라이저 스탠드오프 장착용), 그리고 각종 케이스 조립용 나사 툴박스, 저장장치 장착 브라켓과 설명서가 제공이 됩니다.
리안리 랜쿨 217 화이트 케이스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자작나무 원목을 그대로 사용해서 케이스 테두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자연과 가장 거리가 먼 PC에서 자연의 냄새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원목의 특성 때문에 모든 리안리 랜쿨 217 케이스들 끼리 서로 중복되지 않는 나무 패턴을 가졌다는 것도 소소한 개성이기도 합니다. 표면도 매끈하게 다듬어져 있어서 촉감도 좋게 느껴집니다.
리안리 랜쿨 217 화이트 케이스의 전면을 그대로 보게 되면 자작나무가 테두리가 되어서 마치 액자를 연상시킵니다.
리안리 랜쿨 217 화이트 케이스에서 강조하는 것이 손쉬운 팬 모드 전환인데요. 때문에 전면 패널을 푸시-핀 방식이 아니라 마그네틱 탈착 방식을 적용해서 상단에 마련된 손잡이를 매우 적은 힘으로도 쉽게 전면을 개폐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눈에 띄는 장점입니다.
전면 패널의 패턴무늬는 마치 나무의 물결을 연상시키듯 웨이브 치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입체감 있는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기본적으로 리안리 케이스들은 메쉬 타공홀 자체가 먼지 필터와 에어 홀의 역할을 동시에 하도록 매우 정밀한 단차 설계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대형 170mm 전면 팬의 강한 흡기 때문인지 먼지 필터를 기본 제공해 주고 있으며, 이를 케이스 전면 패널에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전면 패널 하단에는 리안리의 로고가 양각 실버 색상으로 있어서 한껏 고급스러움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랜쿨의 200번대 시리즈는 전면에 대형 팬이 탑재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리안리 랜쿨 217 화이트 케이스 역시 마찬가지로 전면 170mm 팬 두 개가 탑재되어 있으며 팬을 드라이버 없이 살짝 위로 올리면 빠지는 구조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팬의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데요.
팬 위치를 변경하게 되면 CPU 온도 우선 모드와 GPU 온도 우선 모드를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리안리 랜쿨 217 화이트 케이스의 온도 벤치마크 테스트를 AIDA64 Stress Test 항목을 통해 진행해 본 결과, CPU 우선 모드에서 CPU 최대 온도는 1.4도 차이가 발생했고, GPU 우선 모드에서 GPU 최대 온도는 1.2도 정도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쿨링팬을 하단에 보강하고, CPU 라디에이터를 상단에 배치했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큰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라디에이터를 케이스 전면에 설치할 경우 CPU 온도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상단과 옆쪽 IO 패널의 구조를 보고, 상단이 전원이고 옆이 리셋 버튼인 줄 착각해서 책상 옆에 두면 불편하겠다 생각했었는데요. 이건 제 생각이 틀렸었습니다. 실제로는 두 개 모두 전원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Y 스플리터 구성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위 또는 옆 어느 버튼을 눌러도 편하게 전원 버튼으로 동작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편리합니다. (컴퓨터의 리셋 버튼은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는 것만으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점점 버튼 자체를 빼거나 RGB 버튼 등으로 기능을 옮겨 사용하는 것이 현 케이스 추세입니다.)
옆쪽 IO 패널에는 전원 버튼과 오디오 단자, USB 3.0 Type-A 단자 2개, USB 3.2 Type-C 단자 1개가 존재합니다. 요즘 C to C 케이블의 사용이 점점 늘어나면서 C 타입 단자가 필수 시대가 된 만큼 기본 구성으로 제공해 주는 점이 굉장히 반가운 점 중 하나입니다.
상단 패널은 테두리 전체가 자작나무로 되어 있기 때문의 우드 포인트가 가장 많이 들어간 곳입니다. 우드를 제외한 상단 거의 전체 면적은 에어홀 타공이 되어 있고, 상단 내부는 120mm 3개 또는 140mm 팬 2개를 장착할 수 있는 구조라서 수랭 쿨러 360mm 라디에이터와 280mm까지 라디에이터 장착이 대응됩니다.
상단 패널은 뒤쪽에 마련된 손잡이를 통해서 들어 올리면 푸시-핀 방식으로 간편하게 분리 또는 장착 가능한 방식입니다.
케이스 하단에 파워서플라이 장착 부분이 기본적으로 덮개로 막혀 있는 구조인데요. 이는 리안리 랜쿨 217 화이트 케이스가 파워서플라이 90도 회전 장착을 지원하는 구조라서 그렇습니다.
케이스 뒤쪽을 보면 파워서플라이 연장선이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90도로 돌려서 장착할 경우 모듈러 파워서플라이의 케이블을 쉽게 꽂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랜쿨 시리즈를 시작으로 이런 구조를 리안리에서 적극 밀고 있는데 실제로 사용해 봐도 모듈러 파워서플라이에서 특히나 편리합니다. 리안리 207 시리즈에서는 파워서플라이 장착 위치 자체를 앞쪽으로 옮겼었지만 이번에는 장착 위치 자체는 일반 케이스와 동일하게 하면서 90도 장착 또는 덮개를 분리해 일반적인 PSU 장착 전부 지원한다는 것도 개선된 점 중 하나입니다.
아래쪽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먼지 필터가 나와서 쉽게 분리해서 청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간편합니다.
케이스 사이드 패널은 강화유리로 되어 있으며, 강화유리를 홈에 끼운 후 밀면 닫히고, 당기면 열리는 쉬운 개폐 구조입니다.
내부에도 굉장히 많은 쿨링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랜쿨이라는 케이스 이름값을 톡톡히 해냅니다. 내부 하단에는 120mm 리버스 팬이 탑재되어 있어서 그래픽카드 쿨링뿐만 아니라 바로 아래에 저장장치 쿨링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파워서플라이 윗부분에 해당하는 곳에는 그래픽카드를 라이저로 세울 경우 스탠드오프 나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브라켓을 장착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파워서플라이 덮개도 분리해서 120mm팬을 추가로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하단 팬 역시 손쉽게 팬을 분리 및 조립 가능한 형태로 되어 있어 팬의 위치를 바꿀때도 무척이나 편리합니다.
저는 팬이 꽉 차있는 것을 좋아해서 추가적으로 be quiet!의 고성능 쿨링팬, SILENT WINGS PRO 4 120mm를 장착했습니다.
점점 무거워지는 그래픽카드를 위해 케이스 내장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지원합니다. 개인적으로 설치형 그래픽카드 지지대의 디자인을 매우 싫어하지만 이런 식의 케이스 내장형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존재감이 전혀 없지만 쳐짐 방지 효과는 매우 탁월하고 고정력도 확실하면서 지지대는 깔끔하게 숨겨지는 가장 진보한 방식의 지지대입니다. 유일한 단점은 비싼 케이스에서만 이런 내장형 지지대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일 뿐이죠.
메인보드는 일반적인 대부분의 메인보드 M-ATX, ATX뿐만 아니라 가로 사이즈가 더 큰 E-ATX 및 서버급 메인보드 사이즈 SSI-EEB(인텔 제온 시리즈 또는 AMD 에픽 시리즈 등) 사이즈까지 지원을 합니다. 그리고 타공홀에서 보이듯, BTF 메인보드까지 지원합니다. 그리고 케이스 내부 곳곳에는 선 정리 홀이 넓고 여러 개가 배치되어 있으며 케이스와 어울리는 화이트 색상의 고무로 케이블 라우팅 홀을 깔끔하게 가려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후면에는 120mm 기본 장착 팬 한 개가 더 있어서 총 5개의 쿨링팬을 케이스에 탑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PCIe 슬롯은 분리 후 90도로 돌려주면 라이저 키트 없이도 그래픽카드를 세울 수 있는 그래픽카드 라이저 슬롯을 지원합니다.
케이스 선 정리 패널을 열어보면 하단에 저장장치 및 파워서플라이, 우측 중간에는 SSD 브라켓이 장착되는 구조입니다.
가운데에는 굵은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벨크로 테이프 4개가 탑재되고, 우측에는 CPU 케이블 및 팬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플라스틱 케이블 라우터 3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IO 패널 케이블 및 각종 케이블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긴 길이의 벨크로 테이프 2개가 제공이 됩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PWM/ARGB 허브가 기본 탑재되었다는 것입니다. 팬 5개가 기본 장착된 케이스인 만큼 PWM 케이블 장착 단자가 부족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기본 탑재된 허브가 특히나 반갑습니다. 여유 있게 PWM 단자는 5개를 장착하고도 한 개가 남는 총 6개 단자이며, ARGB 5v 3핀 단자는 총 4개가 제공이 되어서 메인보드에 연동해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SSD 전용 장착 브라켓 2개가 메인보드 바로 뒤쪽 공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단에 장착할 수 있는 저장장치 브라켓 2개가 기본 제공이 되는데요. 브라켓 한개 당, SSD 2개 + HDD 1개를 장착할 수도 있고, 반대로 HDD 2개+ SSD 1개를 장착할 수도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SSD 최대 6개 + HDD 2개 조합이나, HDD 4개 + SSD 4개 조합이 가능합니다.
저장장치 브라켓의 또 하나 숨겨진 장점은, 하드디스크 장착시에도 나사가 필요없다는 점입니다. 브라켓에 있는 홈에다가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기만 하면 되는 매우 간단한 조립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벤치마크 및 조립 환경>
케이스 : 리안리 LANCOOL 217 White
CPU : AMD Ryzen 7900
CPU 쿨러 : LIAN LI HydroShift LCD
메인보드 : NZXT N7 B650E 화이트
GPU : GIGABYTE 4070 SUPER AERO
RAM : TEAMGROUP T-CREATE DDR5 CL38 Expert 6,000Mhz White
쿨링 : 리안리 TL LCD 120 x3, be quiet! Silent Wings Pro 4 x1
조립을 할 때 드라이버가 필요없는 부분을 적극 도입한 덕분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구간이 상당히 많았고, 사이드, 상단 패널 전체가 쉬운 개폐 구조로 되어 있어서 힘이 들어가 하는 부분이 없어서 즐거운 조립 경험이었습니다.
리안리 랜쿨 217 화이트 케이스를 사용해본 소감은, 자작나무 포인트와 화이트 톤의 조화 덕분에 PC가 단순한 전자기기를 넘어 인테리어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우드와 리안리 특유의 디자인이 잘 어울려 데스크테리어를 꾸미는 데도 매우 적합하다는 느낌이었고요.
처음엔 독특한 우드 디자인에 이끌렸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서는 내부 설계의 스마트함에 더 큰 만족을 느꼈습니다. 90도 회전형 모듈러 PSU 장착 방식, 히든 VGA 지지대, 170mm·120mm 팬 총 5개 기본 장착 등 실용적이면서도 센스 있는 설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이 케이스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전면 패널입니다. 사용자의 쿨링 우선순위에 따라 전면 팬 위치를 손쉽게 위·아래로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매우 편리합니다. 일반적으로 전면 팬 위치를 조정하려면 드라이버를 들고 몸을 구겨 넣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한데, 이 제품은 그 과정을 훨씬 간편하게 만들어 조립 과정 자체를 즐겁게 해줍니다. 쿨링 성능에 민감하거나, 케이스 내부 구조를 능동적으로 바꾸고 싶은 사용자 분들께 리안리 랜쿨 217 케이스는 분명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리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