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성비의 게이밍헤드셋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프로게이머가 아니라면 충분히 10만 원대의 가격으로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문제는 배터리 타임, 착용감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조금 아쉬울 수 있는데요. 이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헤드셋이 있습니다. 바로 EPOS 젠하이저 게이밍헤드셋 GSP370 모델입니다.
젠하이저 음향기기 브랜드를 모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EPOS는 젠하이저의 음향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게이밍 헤드셋인데요. 그럼에도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품의 기본 구성품으로는 헤드셋 본체, 5핀 케이블, USB 동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을 보면 게이밍헤드셋이라기 보다는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강했는데요. 블랙과 은색 포인트의 펄이 더해져서 실제 젠하이저 헤드셋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GSP 370를 만져봤을 때 느낌은 생각보다 가벼웠는데요. 285g의 무게이며 상단에는 통풍이 잘 되도록 뚫려져 있고, 12단계로 사이즈 조절이 가능해서 머리가 크더라도 걱정이 없습니다.
이어패드의 경우 벨벳과 인조가죽 2중구조로 되어있는데요. 이는 상당히 부드럽고 밀폐감이 좋아서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 주기에 적합했습니다. 특히, 일반 가죽보다 통기성이 좋아 장시간 착용하더라도 부담이 없었는데요. 쿠션의 경우 추후 닳게 되면 쉽게 교체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편의성도 상당히 뛰어납니다. 측면에는 간소화 버튼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LED를 통해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선 헤드셋의 단점은 배터리와 무지연 연결인데요. 이러한 단점을 극보하기 위해 EPOS 무손실 동글을 통해서 유선과 동일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최대 100시간의 배터리 성능을 자랑하기에 3주 동안 사용하면서 충전할 일이 없었습니다. 다만, 충전방식이 여전히 마이크로 타입이라는 건 아쉽습니다.
실제 착용했을 때 처음에는 헤드밴드의 압박이 강했었는데요. 하지만, 이는 이틀 정도만 사용하면 두상에 맞게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편안한 착용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에도 편안한 통기성 섬유와 귀 모양까지 고려한 이어쿠션 디자인, 그리고 360도 플로팅 서스펜션 구조 덕분에 평균 4~5시간 연속으로 게임을 하더라도 귀나 머리가 아프지 않습니다.
실제 GSP 370 게이밍 헤드셋은 FPS 게임을 할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적의 발소리 방향과 정확한 적의 위치의 거리감이 전달되어서 상황에 맞는 빠른 판단이 가능했는데요. 특히, 7.1 서라운드의 경우 입체적인 사운드 플레이가 가능해서 게임을 더 몰입감 있게 만들어줬습니다. 마이크 성능 역시 상당히 우수했는데요. 기본적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서 마우스, 키보드 클릭음을 효과적으로 걸러주고 오직 목소리에만 집중해 주기에 팀 챗이 필요한 게임에게 유용합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도 지원해서 사용자 환경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데요. EQ 설정은 기본이고, 마이크 감도, 노이즈 게이트 설정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게임, 음악, 영화 등 최적의 프로필을 지원하고, 나에게 맞게 커스텀 후 저장해두고 바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도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EPOS 젠하이저 GSP 게이밍헤드셋을 실제 3주 정도 사용해 본 경험을 종합해 보면 가격을 고려하면 최고의 무선 헤드셋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배터리 성능과 착용감, 그리고 정확한 음질, 우수한 마이크 품질까지 게임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10만원대 미만의 게이밍헤드셋을 찾으신다면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