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대여 및 원고료를 지급받고 작성되었습니다
바야흐로 키보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고급 키보드는 가격이 수십만 원을 넘기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10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유선, 무선, 블루투스는 물론이고, 매크로와 디스플레이까지 갖춘 다기능 키보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클릭커의 파도프로젝트 WK107 역시 그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제품이다. 이번에 사용해본 모델은 ‘깊은제주바다 용암빨강축 무소음 보각보각(45g)’으로,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성능을 보여줘 개인적으로 큰 만족을 느꼈다. 디자인, 타건감, 기능까지 하나하나 살펴보며 리뷰해보려 한다.
세련된 외형에 기술을 더하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외형이다. 지클릭커 키보드는 단순한 색상 조합을 넘어서 감성적인 컬러감을 잘 살려낸다. 화이트 마린 색상은 차분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모델명 WK107에서 알 수 있듯이 풀 배열의 107키 구성이며, 텐키가 포함되어 있어 게임뿐 아니라 문서 작업 등에서도 효율적이다. 텐키리스나 60% 배열도 써봤지만, 결국 실용성 면에서는 풀 배열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키캡은 PBT 함유량이 45%이며, 매트한 질감 덕분에 장시간 타이핑해도 번들거림 없이 오랫동안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유선뿐 아니라 2.4GHz 무선 연결, 블루투스 등 다양한 환경에 대응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핫스왑 가능! 커스터마이징 자유도 높아
제품 구성에는 여분의 축 4개가 포함되어 있는데, 단순한 예비용을 넘어 핫스왑 기능을 활용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소음을 선호하지만 게임 시 숫자키에는 청축을 쓰고 싶은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축이나 키캡을 교체하는 방식도 직관적이며 어렵지 않다. 개인적으로 숫자키는 청축, 메인 자판은 무소음, 텐키는 다른 축으로 구성해보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었다.
WK107의 '45g 무소음 보각보각' 축은 부드럽고 조용하지만, 경쾌한 키감을 함께 느낄 수 있어 타이핑의 즐거움이 있다. 특히 스페이스바나 엔터키에서도 불쾌한 소음이 없고, 오타율도 적은 편이라 만족도가 높았다.
같은 45g 축을 사용한 키보드들이 몇 대 더 있지만, 풀윤활 처리 덕분인지 더 부드러운 타건감을 제공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20만 원대 키보드보다도 타건감이 가볍고 경쾌했다는 점에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컸다.
편리한 높이 조절과 고주사율 지원
높이는 2단으로 조절 가능하며, 손목 건강을 고려해 낮은 높이로 두는 것이 권장되긴 하지만 사용자 취향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또한, WK107은 유선 연결 시 8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한다. FPS나 리듬 게임과 같이 빠른 반응이 필요한 환경에서는 매우 유리한 요소다. 입력을 빠르게 해도 키보드가 이를 인식해 컴퓨터로 즉각 전송해주는 덕분에, 입력 지연 없는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
우측 상단에 위치한 노브는 볼륨 조절용으로, 유선이든 무선이든, 윈도우든 맥이든 문제없이 작동했다. 맥북에서도 별다른 설정 없이 잘 작동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재미와 실용성을 모두 갖춘 LCD 디스플레이
키보드 상단 우측에는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배터리 잔량, 시간 등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디스플레이를 분리해 키캡을 씌우면 추가 키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07키 구성이 완성되며, 매크로 키로도 활용할 수 있다.
펑션키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빠른 설정도 가능하고, 웹사이트를 통한 백라이트 및 매크로 설정도 지원해 실용성이 높다. 설정이 마치 바이오스 조작처럼 직관적이라 편리하다.
이 모든 기능이 가능한 것은 8000mA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반 무선 키보드의 배터리 용량이 1000~4000mAh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차이다. 스마트폰보다도 큰 용량으로, 시장에서 이만한 스펙의 키보드는 찾기 힘들다.
LCD 디스플레이는 GIF 이미지도 지원한다. 사이버펑크 애니메이션이나 개인 사진 등 원하는 이미지를 넣어 키보드를 더욱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다.
화려한 RGB 백라이트
RGB 백라이트 기능 역시 충실하다. 색상, 밝기, 움직임 속도 등 모든 요소를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조정 가능하다. 다양한 효과 중 하나쯤은 반드시 마음에 드는 것이 있을 정도다.
간편한 웹사이트 기반 설정
지클릭커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사이트에서 키보드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즐겨찾기만 해두면 언제든 접속해서 설정을 바꿀 수 있으니 정말 간편하다.
데스크탑과 맥북을 병행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에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백라이트 설정이나 매크로 지정도 마우스 클릭과 키 조합으로 손쉽게 가능하다.
GIF 삽입 역시 해당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고용량 이미지도 문제없이 지원한다는 점에서 사용자 경험이 매우 뛰어났다.
지클릭커 WK107은 유선과 무선을 넘나들며 최대 4대의 기기를 멀티 페어링할 수 있고, 37g~45g 풀윤활 스위치, 8,000mAh 배터리까지… 사실상 키보드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갖췄다. 이 모든 구성이 7만 원대라니, 그야말로 가성비 최강의 게이밍 키보드가 아닐 수 없다. 새로운 키보드를 찾고 있는 이들이라면 지클릭커 WK107을 반드시 체크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