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업체로부터 소정의 리워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리뷰의 내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Edifier(에디파이어)는 1966년 설립된 중국의 음향기기 회사로, 2011년에는 일본의 유명한 평판 정전형 헤드폰 브랜드 STAX(스탁스)를 인수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약 1, 2년전 MR4라고 하는 스피커 제품이 인기를 끌며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알아볼 STAX SPIRIT S10 제품은 에디파이어가 스탁스 인수 후 런칭한 STAX SPIRIT 시리즈로 평판 자력형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는 모델입니다. 사실 이전에도 평판형 드라이버를 사용한 무선 이어폰은 몇 가지 있었습니다만, 헤드폰에서 사용되는 온전한 평판형 드라이버를 구현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특정 부분이 대체되거나 하는 등의 방식이 적용되었지만, 이번 제품에 탑재된 드라이버는 제대로 '평판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 드라이버가 탑재되었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는데 과연 실사용 경험은 어떤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출시가는 429,000\이며, 현재 공구 진행 중으로 319,000\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Unboxing & Design

패키지는 블랙 색상 기반의 박스로 겉박스와 속박스 이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간단한 스펙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특별할 것은 없는 패키지이지만, 박스가 꽤나 단단하여 확실히 고급 제품을 개봉한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 구성품은 이어폰, 충전 케이스, 휴대용 파우치, 충전용 케이블, 여분 이어팁과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파우치는 무선 이어폰에서 제공해 주는 경우를 보지 못했기에 꽤나 독특하다고 느꼈는데, 품질도 괜찮고 흠집에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휴대나 보관 시에 사용해주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이어팁은 XS~XL 사이즈까지 총 5단계로 사이즈가 꽤나 세분화 되어있고, 가장 자주 사용되는 S, M, L 사이즈는 모두 2쌍씩 제공되어 분실이나 파손 우려 역시 없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충전 케이스의 경우 건메탈 색상으로 재질 자체는 플라스틱이지만, 육안으로 얼핏 보기에는 마치 메탈 재질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기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꽤나 잘 연출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케이스의 형태가 꽤나 독특한데, 일반적인 사각형 케이스가 아닌, 후면부에서부터 전면부로 갈수록 얇아지는 경사진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디자인적으로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완전히 두껍게 만들었다면 다소 뭉툭하고 두꺼워서 휴대성과 디자인 모두 아쉬울 뻔 했습니다만, 두께에 차이를 두는 방식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았다는 생각입니다.

케이스 전면에는 LED 인디케이터가 있고, 후면에는 C타입 충전 단자가 위치해 있습니다.

케이스를 오픈하면 유닛이 자리하고 있고, 하단부에는 작은 오각형 버튼이 존재하는데, 이를 이용하여 멀티 포인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젠 대부분 아시리라 생각되지만, 멀티 페어링은 동시에 두 기기를 연결하여 두고, 어떤 기기에서 사운드가 재생되거나 전화가 온다면 해당 기기의 소리를 재생시켜주는 기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능이기에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유닛을 살펴보면, 테두리 부분은 케이스와 같은 건메탈 색상을 차용하고 있고, 플레이트 부분은 유광 블랙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플레이트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단순한 블랙이 아닌, 펄 디자인이 들어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디테일이 타인에게 보이지는 않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디자인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올라가기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고로 사진 상 유닛이 다소 커보일 수 있고, 실제로 저 역시 제품을 받고 사이즈로 인한 착용감 이슈를 걱정했으나, 실제로 착용해보니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고, 착용 시 툭 튀어나오는 프랑켄 현상 역시 걱정했으나 거의 없었기에 실제 착용감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App & ANC

STAX SPIRIT S10 제품은 'EDIFIER ConneX ' 앱을 지원합니다.

앱 내에서는 노이즈 캔슬링, 게임 모드, 사운드 효과(EQ) 등을 지원하며, 제어 설정이나 입력 감도 제어, 신호음 볼륨 제어 등 꽤나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하기에 본인의 기호에 맞춰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Q는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 다이나믹 / 정전기 3가지의 프리셋을 제공하고 있으며, 커스터마이즈 메뉴에서는 PEQ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파수 값과 Q 팩터(특정 주파수를 기점으로한 주위 주파수에 대한 대역폭) 등을 설정해줄 수 있으며, 게인은 0.5dB 단위로 +-3dB까지 조정이 가능합니다. 또한 자신만의 EQ를 QR 코드를 통해 공유가 가능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프리셋을 공유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EQ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PEQ를 지원해야 한다고 보고, 이점은 매우 마음에 드는 부분이지만 최대 밴드 수가 4밴드로 다소 적기에 세세한 조절을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적응형/높음/중간/앰비언트/윈드 노이즈/끔 으로 총 6가지 메뉴로 이루어져 있고 적응형 노이즈 캔슬링은 상황에 맞게 모드를 변경해주는 기능입니다만, 생각보다 윈드 노이즈를 잘 인식하고 걸러주지는 못하는 느낌이라 약간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ANC 성능 자체는 최상급 제품들에 비교하기에는 다소 부족했습니다만, 그래도 노이즈 캔슬링의 기본적인 역할은 잘 수행하고 있는 무난한 편입니다. 사람 목소리와 같은 중음역대 영역부터는 다소 부족하지만,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혹은 에어컨과 같은 저음 및 반복되는 소음 영역에서는 제법 준수하게 걸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ound

이제는 사운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앞서 언급했듯이 12mm의 평판 자기형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음질 코덱은 LHDC 5.0, LDAC, AptX Lossless, AptX Adaptive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LE Audio를 지원하지 않는 점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AptX 관련 고음질 코덱은 모두 지원하고, 사용된 칩셋 자체는 LE Audio를 지원하기에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이 가능할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실제 청감 사운드 자체는 확실히 평판형 드라이버라는 점이 꽤나 와닿았습니다. 기본적인 저음의 퀄리티나 반응성 모두 훌륭했으며, 전반적인 해상력과 분리도 역시 훌륭했습니다.

전체적인 사운드 밸런스 역시 준수한 편인데, 우선 저음역대는 생각보다 양감이 과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코드리스 이어폰이라는 제품 특성상 야외 사용을 가정한 경우가 많기에 대부분의 제품들이 어느 정도 저음 강조를 하고, 이해가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다만 S10과 같은 고음질에 중심을 둔 제품의 경우 확실히 기본 사운드가 오히려 실내 청취를 기준으로 두고 세팅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S10의 전반적인 밸런스는 제법 목적에 부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웃도어에서 사용하실 때 저음이 다소 묻히신다면 EQ를 다이나믹으로 세팅하고 들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저음~중음역대 사이는 제법 평탄한 밸런스를 들려주고 있기에 어디가 크게 부족하거나 과하지 않습니다. 저음역대는 약 100~150Hz를 기준으로 부드럽게 올라가는 소리를 지니고 있기에 과하지 않고 적절한 타격감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중음역대의 경우 3k가 약간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기에 보컬이 약간은 눌린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후 고음역대는 다행히 크게 과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다소 강조점이 있어서 특정 대역이나 곡에 따라서는 약간 자극적이라고 느껴지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개인적 추천은 커스텀 EQ를 통해 약간의 세팅을 해서 사용했는데, 3000Hz / 1.3 / +2dB, 6000Hz / 0.8 / +1dB로 세팅하고 사용했더니 조금 더 제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다만 이걸로는 방금 언급했던 다소 자극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고음역대 부분은 건들지 못했는데, 혹시나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10k 이후 초고음역대를 조금 낮춰주면 매우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Epilogue...

오늘은 이렇게 에디파이어의 신제품 STAX SPIRIT S10 제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사운드 리뷰에서 밸런스의 아쉬운 부분들을 위주로 이야기 한 듯 싶지만, 사실 그만큼 디테일하게 평가할 만한 제품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리지널 기준으로도 사운드 밸런드는 준수한 편이고, EQ까지 적용 했을때를 기준으로는 확실히 만족스러운 사운드가 나왔습니다.

특히나 평판형 특유의 저음이나 고음역대 질감 표현들을 무선 이어폰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재미있기도 하고 이 제품만의 매력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수요가 있으셨던 분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