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퀘이사존을 통해 (주)앱코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어떠한 간섭 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달아오른 CPU의 열을 빠르게 식혀주는 CPU 쿨러는 크게 공랭과 수랭 2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엔트리급 PC는 저렴한 타워형 공랭 쿨러라도 사용에 큰 문제가 없지만 지금 같은 무더운 여름, TDP가 높은 고사양 PC에서 높은 클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쿨링 퍼포먼스를 필요로 합니다. 보통은 수랭 쿨러가 쿨링 퍼포먼스가 뛰어난 편이며, 최근 들어 일부 하이엔드 모델을 제외하곤 높아지는 성능에 비해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라 수랭 쿨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앱코 포세이돈 P360D ARGB 디스플레이는 10만 원 이하의 가격과 3열(360mm) 라디에이터, 펌프 헤더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수랭 쿨러입니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CPU와 GPU의 실시간 온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독특하게도 3개의 FAN이 일체화된 쿨러를 제공해 케이블 정리 및 설치가 간단한 제품입니다.
제품 상세 정보
앱코 포세이돈 P360D ARGB 디스플레이는 메인보드의 USB 커넥터를 통해 펌프 헤드의 디스플레이에서 시스템 모니터링을 할 수 있습니다. CPU와 GPU의 온도와 클럭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쉬운 설치와 깔끔한 선정리를 위해서인지 3개의 FAN이 일체형인 1개의 FAN 형태로 제공됩니다. 8만 원대의 정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구성이며 AS 기간도 무난한 편입니다.
제품 디테일
▲ 제품 상자 겉면에는 제품 이미지와 주요 특징이 나타나 있습니다. 상자 후면에는 제품의 상세 정보가 한글로 기술되어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수랭 쿨러 본체 (라디에이터 + FAN)
② 서멀 컴파운드 & 스크래퍼
③ 인텔용 백플레이트
④ AMD용 브라켓
⑤ 인텔용 브라켓
⑥ LED 컨트롤러
⑦ 튜브 클립 x2
⑧ 설명서 및 보증서
⑨ 각종 나사
▲ 조립을 위한 각종 부품들입니다. 각 패키지 겉면에는 호환되는 내용(인텔, AMD, 소켓 등)이 기재되어 있으며 제품 설명서에 나타난 그림으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부품들을 복잡하게 제공하지 않아 관리 및 빌드가 편했습니다.
▲ 사용하는 CPU가 인텔이라면 쿨러에 포함된 인텔용 백플레이트와 브라켓을 사용해야 합니다. 당연하게도 최신 소켓인 1851까지 지원됩니다. AMD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메인보드를 구매할 때 포함되어 있는 번들 백플레이트를 사용해 주셔야 합니다.
▲ 제공되는 튜브 클립을 사용해 튜브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 FAN의 LED를 컨트롤할 수 있는 LED 컨트롤러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SATA 커넥터 쪽 버튼을 눌러 LED 패턴을 변경하는 구조인데요, 사용하는 메인보드가 5V ARGB를 지원하지 않을 때 사용하는 부품이며 요즘 나오는 메인보드는 대부분 5V ARGB 단자가 있기 때문에 해당 부품은 거의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독특하게 SATA 커넥터 측면에 2핀이 있는데 이건 PC 케이스의 리셋 2핀 커넥터를 연결할 수 있어서 해당 위치에 리셋 커넥터를 연결한다면 케이스의 리셋 버튼으로 FAN의 LED 패턴을 변경할 수 있게 됩니다. 구형 시스템에 앱코 포세이돈 P360D ARGB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면 꽤 유용할 것 같습니다.
▲ 제공되는 서멀 컴파운드는 일반적인 주사기에 0.5ml 제공됩니다. 서멀 컴파운드에 대한 정보는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스크래퍼도 함께 있는데 서멀 컴파운드가 엄청 뻑뻑한 편이 아니라 크게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 한글로 된 설명서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앱코 포세이돈 P360D ARGB 디스플레이의 구조가 단순한 편이라 조립이 어렵진 않지만 먼저 한 번쯤 읽어 본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 빌드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라디에이터에 FAN이 결합된 채 제공됩니다. 튜브는 부드러운 직조 슬리빙으로 마감되었으며 상당히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편입니다.
▲ 3열 라디에이터라서 3개의 FAN이 제공됩니다. 독특하게도 3개의 팬이 하나로 통합된 일체형 3 FAN 구조입니다. 따라서 케이블도 하나만 제공되기에 데이지체인 FAN을 사용한 것처럼 빌드 난이도가 낮은 편입니다.
▲ 4pin PWM 커넥터와 5V ARGB 암수 커넥터가 있으며 넉넉한 길이의 케이블 덕에 케이스 뒤로 넘겨 정면에서 보이지 않게 빌드 할 수 있습니다.
▲ FAN 사양은 위와 같으며 제공되는 사용만 보면 풍량이 강한 편에 풍압도 무난한 수준으로 라디에이터용으로 사용하기에 적당합니다.
▲ FAN 모서리에 방진패드가 따로 없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 쿨링팬 측면을 깔끔하게 가려줄 수 있는 측면 커버가 1개 제공됩니다.
▲ 라디에이터 두께는 흔히 볼 수 있는 27mm입니다. 튜브 길이는 약 400 mm이며 지름은 약 10.5 mm입니다.
▲ 펌프 헤드 전면에는 시스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앱코 홈페이지에서 전용 소프트웨어를 받고 설치해야 정상적인 활용이 가능합니다.
▲ 펌프 헤드 측면에는 앱코 로고가 있으며 펌프 헤드 전면이 회전할 수 있도록 구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가끔 보호필름 제거를 하지 않은 채 조립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대놓고 필름을 제거하고 쓸 수 있도록 보호필름을 디자인했습니다.
▲ 펌프 헤드에는 3 pin 커넥터와 USB 커넥터가 있습니다. USB 커넥터를 메인보드에 연결해야 디스플레이로 시스템 모니터링을 할 수 있습니다.
설치 과정 및 성능 테스트
▲ 앱코 포세이돈 P360D ARGB 디스플레이과 함께 할 파트너는 AMD 라이젠7 5700X입니다. 320 TDP 쿨러니만큼 무난하게 CPU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 라디에이터(팬이 결합되어 있는)를 케이스에 장착합니다.
▲ 메인보드 번들 백플레이트를 보드에 부착합니다.
▲ 백플레이트를 스탠드오프로 결합해 줍니다. 이때, 스탠드오프의 굵은 부분이 아래를 향하도록 장착해 주셔야 합니다.
▲ 동본 된 서멀 컴파운드를 도포합니다. 묽지도 않고 많이 뻑뻑하지 않아 스크래퍼가 필요하지 않은 적당한 질감이었습니다.
▲ AMD용 브라켓을 펌프 헤드에 장착합니다. 이때, 브라켓의 UP 문구가 위를 향하도록 결합해 주셔야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 펌프 헤드를 백플레이트에 장착한 뒤 손나사로 고정해 줍니다.
▲ 각종 커넥터를 연결하고 튜브 클립을 장착해 빌드를 완성합니다.
▲ 5V ARGB FAN이라 전체 시스템을 통일성 있게 꾸며줄 수 있습니다.
▲ 디스플레이는 손으로 돌리면 회전이 되기 때문에 방향 때문에 조립할 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디스플레이에서 CPU와 GPU의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 퍼포먼스 테스트를 진행할 시스템 구성이며 실내 온도는 26도입니다. OCCT POWER 테스트와 CINEBENCH R24 멀티 코어 테스트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 일반 사용 환경에 맞도록 케이스 패널은 전부 장착한 채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해당 케이스가 전면과 측면이 강화유리로 된 어항 케이스이기 때문에 전면 메시 케이스에 비해 시스템 쿨링이 다소 불리한 편입니다.
▲ 아이들 상태에서는 CPU 전력 소모가 26.5w, 온도는 36도입니다. 쿨링 퍼포먼스 테스트를 위해 최대 부하를 주는 방식인 'OCCT POWER TEST' AVX2를 실행해 보겠습니다.
▲ 메인보드 BIOS에서 PBO 값을 AUTO로 두고 테스트를 진행한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보드에 별도 설정을 하지 않은 디폴트 값에 가까운 세팅입니다. CPU 소모 전력이 76W로 제한되기에 풀로드 시에도 CPU 온도가 50도 정도로 착한 편입니다. 다만 해당 환경에서는 CPU 성능이 일부 제한되기에 전력 제한을 변경해 추가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 BIOS 설정값을 변경해 '하드코어 환경'으로 변화시킨 후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전과 달리 CPU 전력 소모가 152w로 약 2배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CPU 온도도 치솟고 있는데 최대 온도는 83도 정도로 시스템이 쓰로틀링이 걸리지 않고 최대 코어 클럭을 계속 유지해 주었습니다. 물론 실제 AMD CPU를 사용할 때는 보통 커옵을 설정하기 때문에 실사용 온도는 테스트 환경보다 낮게 측정됩니다.
▲ 위와 유사한 환경에서 그래픽카드만 RTX 3060 Ti를 사용하고 쿨러를 동사 2열 수랭(240, THETIS)으로 했을 때 벤치 결과입니다. 이때는 CPU에 117W만 들어갔는데도 온도가 95도를 넘어섰으며 최대 클럭도 꾸준히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즉, 쿨링 성능 미달로 쓰로틀링이 걸려 150W 이상 전력이 들어가지 않는 모습입니다.
▲ CINEBENCH R24 멀티로 CPU에 부하를 주었습니다. 일반적인 고부하 작업 환경(렌더링)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게임 플레이 시에는 이 정도로 CPU를 갈구지는 않습니다. 여름임에도 최대 50도 초반의 준수한 온도를 보여줬습니다.
▲ 다시 '하드코어 환경'으로 바꿔 진행한 CINEBENCH R24 멀티 코어 테스트입니다. CPU 소모 전력이 123W인 경우에서 73도 정도의 온도를 보여주네요. OCCT 테스트 때 앱코 2열 수랭 쿨러가 117W에서 95도 측정된 것을 감안하면 전력은 6W 더 먹는데 온도는 22도나 낮은 극심한 성능 차이를 보이네요. 물론 동일한 측정 시기도 아니고 100% 동일 부품을 사용해 변수가 꽤 있긴 합니다만 성능 차이는 확실하며 앱코 포세이돈 P360D ARGB 디스플레이는 AMD 라이젠7 CPU의 한계까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쿨러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쿨링 퍼포먼스 외 소음도 쿨러 선택에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하드코어 환경'하에 80도가 넘는 상태에서도 쿨러 소음이 요란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딱히 저소음 FAN이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팬소음이나 고주파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없을듯합니다.
요약
이 사용기는 퀘이사존을 통해 (주)앱코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어떠한 간섭 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