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SSD가 워낙 고가라, 소수의 일반 사용자만 쓸 수 있던 물건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세상이 변했습니다.
고용량 SSD조차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고, 무엇보다 외장 형태로 들고 다닐 때 하드디스크 대비 여러 이점으로 인해서 더 많이 추천되고 있죠.
얼마 전 말씀드린 것처럼, 라씨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되어 다양한 제품을 리뷰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중 첫 번째로, ‘러기드 외장 SSD’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출시된 LaCie의 Rugged Mini SSD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라씨(LaCie) 간단 소개]
라씨라는 이름이 생소하실 수 있어 간략히 소개해 드리면, 프랑스의 프리미엄 외장 스토리지 브랜드로 2014년에 씨게이트가 인수한 회사입니다.
비슷한 제품 일변도인 외장 SSD 스토리지 시장에서 러기드를 비롯한 다양한 콘셉트와 용량의 제품으로 출시해, 근래부터 한국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죠.
[제품 언박싱 및 외관]
러기드 미니 SSD의 패키지부터 살펴봅시다. 리뷰용으로 사용된 제품은 1TB지만 500GB / 2TB / 4TB 용량으로도 출시된 외장 SSD입니다.
'Rugged’란 명칭은 터프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내구성에 특별히 신경을 쓴 제품들에 붙는 수식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러기드 제품군하면 기괴하거나 받아들이기 힘든 디자인을 지닌 경우가 많았지만 라씨의 Rugged Mini SSD는 이례적으로 돋보이는 외형을 지녔습니다.
구성품으로는 SSD 본체, USB C to C타입 케이블, 사용설명서만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플러그 & 플레이 방식으로 꽂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타 구성품은 필요 없기 때문이죠.
러기드 콘셉트의 제품인 만큼, 평상시에는 단자 쪽을 가려두고 필요할 때만 개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장 저장 장치 상당수가 단자 관련 고장을 겪는 점을 고려할 때 콘셉트에 아주 충실하고 또 그만큼 믿고 사용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보통 러기드 제품은 사방에 충격 보호를 위한 완충재를 두르기 때문에 무게 면에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유사 충격 보호 기술을 부르짖는 제품 말고 LaCie Rugged Mini SSD 같이 제대로 만든 제품이라면 피할 수 없는 부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블 포함 공식 스펙시트 상으로 114g의 무게로, 제대로 된 러기드 SSD 중에서는 손에 꼽힐 만큼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SSD 속도 테스트]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제품을 사용해 보면서 간략한 테스트도 해보겠습니다. 우선 제품 연결 시 단자 옆 LED 인디케이터가 점등되는 것과 플러그&플레이 지원으로 macOS가 자동으로 인식해 사용 준비되는 것까지 확인됩니다.
우선은 블랙매직 Disk Speed Test로 측정해 본 결과 1629MB/s의 최대 읽기 속도가 측정되었습니다. 확실히 썬더볼트4, USB 3.2 Gen 2x2 지원으로 20Gbps의 대역폭을 쓸 수 있어 일반 10Gbps 외장 SSD들과는 큰 격차를 보여줍니다.
읽기 속도가 빠르면 뭐가 좋을까요? 말 그대로 파일들을 읽어오는 속도가 빨라지는데요. 즉, 외장 SSD 내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구동하거나 파일들을 불러오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제 기준으로는 고화소 카메라의 RAW / JPG 파일을 바로 포토샵으로 불러와서 일을 처리했는데요. 구태여 PC로 한번 불러오는 작업을 수행하지 않고 바로 작업할 수 있죠.
다음으로는 벤치마크 프로그램보다 더 실제 상황에 가까운 파일 이동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약 48GB, 1200여 개의 다양한 파일들이 섞인 폴더를 컴퓨터에서 라씨 외장 SSD로 통째로 이동해 보았는데요.
SLC 캐싱 영역이 지난 후에도 꾸준하게 좋은 쓰기 속도를 유지해 주며, 정확히 1분 22초 만에 완료되었습니다. 이미 좋은 결과지만 이보다 용량이 작거나 / 적은 수의 폴더를 옮긴다면 더더욱 좋은 결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똑같은 폴더를 원래 사용하던 SSD로 옮겼을 땐 초반 캐싱 구간 이후 & 그새 발열로 인해 점차 급격한 속도 저하를 경험하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작업 완료 시간은 6분 대로 소요되면서 4배 이상의 격차를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에도 한번 꽂아봤는데요. USB C타입 인터페이스 덕분에 다양한 주변기기에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외장 하드들이 높은 전력을 요해 때때로 연결이 불가능한 반면, SSD는 소비 전력이 더 적으므로 최신 기기라면 충분히 직결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죠.
[맺으며]
썬더볼트4 지원 – 최대 2000MB/s의 빠른 읽기 속도와 러기드 디자인으로 뛰어난 내구성을 갖고 있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손실에도 걱정 없이 쓸 수 있도록 씨게이트의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까지 제공됩니다.
구매일로부터 3년 이내 문제 발생 시 1회 무상 서비스가 지원되며, 일반 데이터 복구 업체의 70~80%보다 높은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인다고 하네요.
그동안 여러 외장 SSD를 보유했지만, 정말 신뢰하며 사용한 스토리지는 사실 딱히 없었는데요. 하나는 간헐적으로 끊김이 있었고, 다른 하나는 조금만 사용해도 뜨거워지고 느려지는 게 확연히 보여서 적절히 타협하고 사용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라씨 러기드 Mini SSD로 야외에서도 충격이나 물 유입에 대한 걱정 없이 가볍게 다니며 빠른 속도로 작업할 수 있게 되어서 후련하네요 ^^
이상으로 LaCie 서포터즈로 처음 소개해 드리는, LaCie Rugged Mini SSD 사용기를 맺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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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모캐 님께서 작성하신 글이 소비자사용기 게시판으로부터 2025.08.07 04:37:54 에 이동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