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RRY 공식 유통사 PCDIRECT의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제품은 CHERRY XTRFY PIXIU 98 입니다. 2022년 말 체리社에서 스웨덴에서 이스포츠 기어를 생산하던 엑스트리파이를 인수해 현재 브랜드는 체리 엑스트리파이로 통합되었고, 체리의 전통적 기술력과 엑스트리파이의 혁신적 디자인이 어우러져, 고품질 이스포츠 기어를 출시하고 있습니니다. 그리고 전작이라 할 수 있는 PIXIU 75의 성공에 힘입어 뉴메릭이 추가된 이번 PIXIU 98이 출시되었구요.
패키지에서 알 수 있듯이 화이트 (Ice Flame Blue)와 블랙 (Flame Red) 색상 두가지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모델명인 PIXIU (비휴)는 중국 전통 신화에 나오는 사자, 용, 독수리를 합쳐놓은 듯한 외형의 신수이며, 부와 행운을 불러들이는 수호신적인 존재입니다. 게이머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부적같은 키보드가 되길 바란게 아닐까 싶습니다.
국내에서 주요 하드웨어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는 피씨디렉트가 공식 인증 판매점이며, 정품일 경우 무려 2년간 품질 보증을 해주고 있습니다.
키보드가 종이포장지로 한번 더 쌓여있으니, 마치 선물을 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박스를 열자마자 느껴지는 묵직함과 고급스러운 블랙 컬러. 전체적인 마감 퀄리티가 뛰어나고, 키보드 자체에서 탄탄함이 느껴졌습니다.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1.8m USB 연결 케이블, 4K 무선 수신기, 그리고 키캡&스위치 리무버로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4K 무선 수신기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름 그대로 무선으로 사용시 4KHz 폴링레이트로 작동되며, 0.3ms 이하 초고속 응답속도를 지원합니다. *유선을 사용시엔 무려 8KHz 폴링레이트를 자랑합니다.
사용 설명서에는 한국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한눈에 알 수 없는 기능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한번쯤 정독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왠만한 설정은 단축키와 노브를 통해 할 수 있기 때문에 키보드를 110%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PIXIU 98 블랙은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Flame Red 테마가 적용되었으며, 검정 바디에 빨간 포인트가 들어가 있어 속도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입니다. 특히 엔터키에 위치한 체커 플래그가 이러한 감성을 더욱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뉴메릭과 방향키를 포함한 98배열로 편집키를 제외하여 풀배열 대비 10%가량 데스크 공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측면에서 바라 봤을때 푸딩키캡이 가장 눈에 띄는데, 매트한 불투명 상단부 밑에 반투명한 하단부가 레어이링 되어 있습니다. 사실 곧 바로 느끼지는 못했지만, 상판 역시 25%정도의 투명도를 주어 입체감을 살리고자 했다고 합니다.
USB C 유선 연결 포트와 블루투스 / 유선 / 2.4Hz 무선 연결을 설정할 수 있는 조작부가 후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블루투스 멀티 페어링은 최대 3대까지 가능합니다.
하판은 전체적으로 하이테크 기계식 그릴패턴이 양각되어 있고, 가장자리에는 당연하게도 미끄럼 방지 패드와 각도 조절 다리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를 사용하여 3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리 조절을 하며 측면에서 바라본 PIXIU 98입니다. 지난 PIXIU 75에선 체리 프로파일이 사용된 것과 달리 이번엔 키캡 중 가장 높은 SA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오늘날 가장 일반적인 디자인인 스텝스컬쳐 2가 적용되었습니다.
핫스왑 5핀을 지원하며, 체결은 역방향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보강판은 금속 재질이며, 눈에는 안보이지만 그 밑으로 고밀도 폴리우레탄 발포 폼, 진동 완화 패드, IXPE 축 하단 패드, PET 사운드 댐퍼, PCB 기판, 흡음 바닥 폼이 상판과 하판 사이에 꽉 차 있는 가스켓 마운트 구조입니다.
키보드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타건해봤을 체리의 MX 스위치, 그중에서도 저소음적축이 채용되었습니다. 정확히는 MX2A인데, 기존 MX와 비교하면, 팩토리 윤활 후 출시되어 스프링 소리가 줄고 타건감 및 수명이 개선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체리식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되었으며, 윤활 역시 듬뿍 되어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푸딩키캡은 표면 PBT와 측면 PC가 적용되어 꽤나 독특한 스타일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염료승화 각인으로 선명하면서도 깔끔한 폰트가 돋보이며, 전체적인 마감 역시 완성도가 높습니다.
키보드에 전원을 인가하면 푸딩키캡의 장점을 더욱 도드라지게 느낄 수 있습니다. 키캡 상단은 불투명, 측면은 반투명하여 RGB 조명이 은은하면서도 다채롭게 스며들며 시각적 깊이를 더합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더욱 진가를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기존 MX 저소음적축을 약 4년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MX 저적은 바닥에 툭툭 닿는다는 느낌과 살짝의 서걱거림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MX2A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입력압이 45g인데, 좀 더 부드럽고 안정적인 입력과 함께 끝까지 눌리지 않은 듯한 반반력이 느껴집니다. 물론 제가 사용하던 키캡이 체리 프로파일이고, PIXIU 98의 경우 SA 키캡이라서 오는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타건음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리니어 성향이기 때문에 스위치가 내는 소리는 거의 없고 키캡을 두드리며 나는 소리가 났는데, 토도독거리는 타건음이 매력적입니다.
그 다음은 전용 소프트웨어인 CHERRY Utility Software을 설치하였습니다. Fn + F9 (체리키)를 누르면 자동으로 웹사이트로 연결을 시도합니다.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하려면 유선 연결이 되있어야 합니다.
추후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려면 이렇게 Device Settings를 눌러주면 됩니다. 그외에 파워 세이빙 설정도 할 수 있습니다.
최상단에 위치한 Lighting 탭에선 당양한 조명효과 프리셋이 존재하는데, 커스텀 포함하여 총 12종이 있습니다.
Actions 탭에선 매핑, 매크로, 텍스트, 멀티미디어 설정이 가능합니다.
마지막 Screen 탭에선 Main Screen에는 JPG, JPEG, PNG, 그리고 BMP 확장자를 갖은 이미지 파일을 사용할 수 있으며, BOOT에는 추가로 GIF와 AVI와 같은 영상 파일까지 적용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에서 설정을 바꿔주면 즉각적으로 변경되는 모습입니다. LCD화면을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단 유선 모드에서만 변경이 가능하며, 한번 설정해두면 무선모드에서도 적용됩니다.
소프트웨어 설정 외에도 금속 노브 조작을 통해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조명 효과, 조명 밝기, 조명 속도, 프로파일 변경, APM (분당 조작 수), 볼륨, 설정 (초기화)
폴링레이트 8KHz를 자랑하는 만큼 즉각적인 입력이 되기 때문에 게이머에게 어필 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실질적으로 체감을 못한다고 하더라도, 장비 탓하는 핑곗거리 하나는 덜어낼 수 있겠습니다. 저소음적축이기 때문에 보이스 채팅을 할때도 거슬리지 않고, 마우스 클릭음과 비교해 보시면 얼마나 소리가 작은지 비교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할때는 이렇게 윈도우로 나가지 않게 하는 윈도우키 잠금 기능도 있으니 한번쯤 활용해 볼만 합니다.
CHERRY XTRFY PIXIU 98은 독창적인 디자인에 눈길이 끌리고, 깊이 있는 기술력에 반하게 되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게이밍 기어들이 블랙을 교범적인 색상으로 출시하는데, 블랙이라는 클래식 색상을 사용하면서도 키캡과 하우징의 투명도를 달리하여 입체감을 주었다는 점이 데스크테리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기 때문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또한, 고성능 게이밍 키보드지만 게이밍에 국한되지 않고, 정갈한 타건 소리 덕분에 데일리 키보드로도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아마도 PIXIU 98는 제 책상위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키보드의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찾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볼 선택지라고 추천드리며,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