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지클릭커로부터 리뷰를 위해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넘버패드를 필요할때만 사용할 수 있는 사무용키보드"
하루 대부분을 문서와 스프레드시트로 보내다 보면, 키보드 하나가 집중력과 컨디션을 크게 좌우합니다. 울리는 타건음은 줄이면서, 연결은 빠릿하고, 책상은 깔끔해야 하죠. 그래서 요즘 사무용키보드 고를 때 “텐키리스 + 분리형 넘버패드” 조합을 눈여겨보는 분들이 많아요. 지클릭커 오피스프로 WK87+NK21은 딱 그 포맷을 제대로 구현한 제품이에요. 기본 87키로 공간을 아끼고, 숫자 입력이 많을 때만 넘버패드를 꺼내 쓰면 책상도 시야도 가벼워집니다.
지클릭커 오피스프로 WK87+NK21의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텐키리스 키보드와 넘버패드, 충전을 위한 USB-C to A 타입 케이블과 설명서가 있죠.
키보드 하우징은 플라스틱, 키캡은 ABS 플라스틱이 사용되었습니다. 키캡 컬러는 하우징보다 조금 더 어두운 블랙과 그레이, 연녹색 컬러가 섞여 있습니다.
무선 연결 방식은 2.4GHz 리시버와 블루투스를 모두 지원하고 있는데 블루투스는 2대까지 연결할 수 있으니 최대 3대의 기기에 페어링이 가능하다고 보시면 되고 윈도우와 맥 모두 지원하고 있어서 운영체제에 대한 제한도 없습니다.
스위치는 멤브레인 타입으로 저소음 타건이 큰 특징이며 19키까지 동시입력이 가능해 키입력이 씹힐 일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IPX5 등급의 방수지원과 낙하 충격 방지 설계 등으로 내구성이 강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후면에는 충전을 위한 USB-C 타입 포트와 전원 On/Off 토글형 스위치, 2.4GHz USB 리시버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배터리 타임은 키보드의 경우 100시간, 넘버패드의 경우 160시간인데 충전에는 4~8시간이 걸리며 3분이상 미사용시 자동 절전, 6분 후 1단계 절전, 30분 후 깊은 절전 모드에 진입하게 됩니다.
키보드의 무게는 약 670g, 넘버패드의 무게는 약 178g으로 둘다 모두 가벼운 무게를 지녔고 회사에서 회의실이나 외근을 나갈때 휴대해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무게였습니다.
높이 조절 받침대는 키보드에만 장착되어 있는데요, 2단계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넘버패드는 높이조절 받침대가 없지만 USB 리시버 수납 공간이 중앙에 추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ED는 15가지 모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단축키는 'FN+Enter'이며 'Fn+\|', 'Fn+ 방향키' 등으로 색상과 밝기/속도 등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게이밍 셋업처럼 꾸밀 수도 있고 LED를 끄고 완전한 사무용처럼 사용할 수도 있죠.
넘버패드와 텐키리스 키보드의 조합은 생각보다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혹자는 그러면 풀배열 키보드를 쓰는게 더 편하지 않나 라고 할 수 있는데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키보드라 할지라도 넘버패드를 매번 사용하지 않는다면 풀배열 키보드는 자리만 차지하는 셈이 되버리기도 합니다.
넘버패드를 따로 두고 있다가 필요할때만 책상위에 올려두고 쓴다면 공간 활용은 물론 업무 능률도 더 향상되는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마우스와 키보드 사이의 간격이 넓으면 어깨가 좀 아픈 편이라서 텐키리스 키보드를 선호하고 있긴 합니다만 매번 넘버패드가 없는 것도 불편한 요소이기도 하죠.
이를 극복해줄 수 있는 키보드가 바로 지클릭커 오피스 프로 WK87+NK21 조합인 것 같습니다.
"타건감"
그럼 가장 중요한 타건감을 살펴볼까요, 사무용키보드를 타겟으로 나온 제품인 만큼 조용한 타건감이 인상적인 키보드인데요, 키압은 중저 정도라 문서 타이핑이 길어도 손끝 피로가 덜합니다. 스테빌라이저 잡음이 크지 않고, 스페이스바/엔터키 같은 대키에서도 찰칵 대신 톡-톡하는 둔탁한 감으로 떨어져요.
밤 늦게 집에서 재택할 때도 층간 소음 걱정을 줄이는 편이라 가족이 있는 환경에도 잘 맞습니다.
넘버패드 NK21의 키감은 본체와 결이 맞아서 행단위 숫자 입력이 부드럽게 이어져요. 19키 동시입력으로 사무용도로는 엑셀의 단축키+엔터 반복에도 씹힘이 적습니다. 문서 편집/검색/행 삽입·삭제 같은 반복 동작에서 입력 템포가 유지되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총평"
지클릭커 오피스프로 WK87+NK21은 사무용키보드가 갖춰야 할 조건을 균형 있게 담았습니다. 조용하고, 연결 전환이 빠르고, 책상 위 동선이 자유로워요. 숫자 입력이 많은 날엔 넘버패드를 꺼내고, 평소엔 텐키리스로 콤팩트하게.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업무 템포를 올리는 가장 쉬운 방식이에요.
사무용키보드를 고를 때 더 특별한 무언가를 기대하기보단, 매일매일 덜 피곤하고 더 실수 없이,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해주는지가 중요하죠. WK87+NK21은 그 ‘기본에 충실한 해답’에 가까웠습니다. 책상 위가 가벼워지고, 손이 편해지고, 집중이 길어졌죠. 오늘도 문서와 숫자 사이를 오가는 분들에게, 한 번쯤 꼭 써보라고 권하고 싶은 키보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