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쿨엔조이를 통해 (주)아스크텍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어떠한 간섭 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SSD가 대중화된 이후, 운영체제(OS) 설치용 저장 장치는 사실상 SSD가 표준이 되었습니다. HDD에서 SSD로 넘어갈 때의 극적인 부팅·로딩 체감 덕분에 많은 사용자들이 SSD를 선택했고, 이어서 메인보드에 직접 장착하는 M.2 NVMe 폼팩터가 보급되면서 설치 편의성과 성능 모두가 한 단계 올라섰습니다.
다만 SATA SSD → NVMe SSD로의 전환은 벤치마크 수치만큼 일상 체감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고, 가격 역시 한동안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래도 최근 몇 년 사이 가격 안정화로 1TB 이상 대용량 NVMe SSD를 부담 없이 선택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고, 이제는 자료 저장·편집용으로 SSD를 추가 확장하는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한 단계 더 진화한 PCIe Gen5 NVMe SSD, Crucial(마이크론) T710을 살펴봅니다. T710은 Gen5 x4 인터페이스와 온보드 DRAM 캐시를 갖춰, 순차 전송뿐 아니라 랜덤 I/O와 지속 쓰기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특히 최신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는 CPU 직결 Gen5 M.2 슬롯에서 잠재력을 온전히 끌어낼 수 있으며, 고속 구간 특성상 메인보드 히트싱크와 같은 방열 설계도 함께 중요해졌습니다.
벤치 테스트는는 단순 스펙 나열을 넘어, 실제 사용 체감과 직결되는 항목 위주로 검증합니다. CrystalDiskInfo로 상태를 점검한 뒤 CrystalDiskMark 9.0(순차/랜덤, Q1T1 포함)과 AJA System Test(영상 워크로드), AS SSD, ATTO(블록 크기별 변화), 반디집 실사용 압축/해제 시나리오(다량 파일/대용량 단일 파일), 나래온 더티 테스트(지속 쓰기 & 캐시 소진 후 거동)를 통해 초기 피크–지속 성능–발열·쓰로틀링까지 전 구간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고 온도(방열판 장착 시)를 기록해, Gen5 환경에서의 실사용 안정성까지 점검합니다.
이제, T710이 Gen4 대비 어떤 지점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주는지, 그리고 일상 체감에서 어느 정도 이득을 주는지 테스트를 통해 하나씩 확인해 보겠습니다.
제품 상세 정보
제품 사양, 숫자만 나열하지 말고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보여주자
요즘 SSD라면 자연스럽게 M.2 NVMe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제 흐름은 PCIe 4.0을 넘어 PCIe 5.0(Gen5) 으로 이동 중이며 마이크론 Crucial T710은 그 Gen5 대역폭을 사용하는 최신 NVMe SSD입니다. 핵심은 단순히 “인터페이스가 한 세대 올라갔다”가 아니라, 연속 전송과 병렬 처리 성능의 상한선이 한 번 더 크게 열렸다는 점입니다. 다만 Gen5 SSD의 잠재력을 온전히 쓰려면 메인보드의 Gen5 M.2(보통 CPU 직결 첫 슬롯) 가 필요합니다. Gen4 슬롯에 꽂아도 작동은 하지만, 속도는 Gen4 한계(약 7GB/s대) 로 내려옵니다.
T710 1TB, 한눈에 보는 핵심 스펙 → “이 수치가 의미하는 것”
▶ PCIe 5.0 x4 / NVMe 2.0
→ 인터페이스 대역폭이 넓어 연속 읽기·쓰기 피크가 Gen4 대비 확 올라갑니다. 대용량 복사, 4K/8K 영상 편집처럼 큰 파일을 길게 다룰 때 차이가 큽니다.
▶ 최대 순차 속도(공칭): 읽기 약 14.5~15GB/s / 쓰기 약 13GB/s대
→ “스펙 표 속 숫자”이긴 하지만, Gen5 슬롯 + 충분한 방열이라는 조건이 갖춰지면 실벤치에서도 상위권 수치가 나옵니다.
▶ 랜덤 성능(4K IOPS): 대략 180만(읽기) / 200만대(쓰기)급
→ 부팅·앱 실행·게임 로딩처럼 작은 파일을 여기저기 읽는 상황에서도 상위권 반응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체감은 Q1T1 결과가 특히 중요)
▶ 온보드 DRAM 캐시 탑재(1TB = 1GB)
→ DRAMless SSD와 달리 FTL 매핑 테이블을 DRAM에 보관하여 랜덤 I/O와 일관성이 좋습니다. 장시간 작업에서도 속도 흔들림이 적습니다.
▶ 컨트롤러: Silicon Motion SM2508(8채널)
→ SM의 Gen5 플래그십 컨트롤러. 고속 구간에서 발열·전력 관리가 핵심이라, 보드 방열판/서멀패드 밀착이 중요합니다.
▶ 낸드: 마이크론 3D TLC(최신 세대)
→ TLC 기반의 메인스트림 낸드. SLC 캐시 소진 이후의 지속 쓰기 속도가 리뷰에서 체크 포인트입니다.(나래온 더티 테스트 예정).
▶ 내구성/보증: TBW 600(1TB 기준), 보증 5년(국내 A/S: 아스크텍)
→ 일반 사용 환경에서 충분한 쓰기 내구도. 작업용으로도 무난합니다.
패키지 및 제품 외관
▲ 블랙 바탕에 퍼플/블루 도트 패턴의 패키지에는 PRO SERIES 배지, 전면에 1TB / Gen5 / 최대 읽기 14,900MB/s와 5년 보증 아이콘이 표기돼 있어 핵심 스펙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면에 아스크텍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으며 구성품은 SSD 본체와 간단한 설명서로 심플한 편입니다. 내부는 작은 블리스터 트레이로 포장되어 있어 이동 중 충격을 최소화합니다.
▲ 마이크론 Crucial T710 1TB는 M.2 2280 규격의 단면 SSD로, 요즘 메인보드에 깔끔히 들어갑니다. 무광 블랙 PCB에 Crucial / T710 로고만 넣은 심플한 디자인이고, 뒷면 스티커에 용량·모델 정보가 정리돼 있어 확인이 쉽습니다. 전면 라벨은 방열 기능이 없는 일반 스티커이므로, 장착할 때는 메인보드 M.2 방열판과 함께 쓰면 안전합니다.
▲ 어떤 부품을 사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면 라벨을 잠시 제거해 보았습니다.
▲ 사진의 세 칩이 T710의 핵심입니다. 커넥터 바로 옆 은색 칩은 컨트롤러 Silicon Motion SM2508으로, PCIe 5.0 x4 / NVMe 2.0 신호를 처리하고 8채널 낸드를 제어합니다(6nm 공정, ARM R8 기반). 그 위쪽의 Micron 로고 DRAM 두 칩은 총 1GB DRAM 캐시로, 매핑 테이블과 버퍼 역할을 맡아 랜덤 I/O와 속도 일관성을 끌어올립니다. 세 번째 사진의 검정 칩은 Micron 3D TLC 낸드로 실제 데이터를 저장하는 부분입니다. 컨트롤러가 커넥터 측에 배치돼 메인보드 M.2 방열판과 바로 맞닿는 구조라, 장착 시, 발열 제어에 유리합니다.
벤치 테스트
▲ 시스템 사양은 위와 같으며 메인보드가 Gen5 x 4를 지원하기에 해당 위치(CPU 바로 아래 슬롯)에 SSD를 설치해 주었습니다. T710은 Gen5 x4로 동작하며 P44 Pro와 P5 Plus는 Gen4 x4로 동작하도록 세팅했습니다.
▲ 케이스 전면에 시스템 쿨러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라 내부 쿨링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입니다. 모든 테스트는 측면 유리 패널을 장착한 채 실사용 모드와 동일하게 진행했습니다.
▲ 테스트는 위 표와 같은 순으로 진행했으며 온도는 모든 테스트를 거친 후 HWinfo64로 측정한 결과를 살펴 보았습니다. 일부 테스트는 이전 Gen4 제품인 P5 plus 2TB와 비교하여 진행했습니다.
1. CrystalDiskInfo 9.7.0 x64
▲ 첫 번째 사진을 보면 T710이 NMVe 2.0 프로토콜로 인식된 것과 Gen5 x4로 작동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교 대상은 P5 plus 2TB로 둘 다 OS를 설치하지 않은 자료 저장 용도의 SSD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둘 다 기본 온도가 40도로 동일합니다.
2. CrystalDiskMark 9.0 x64
▲ 같은 조건(CDM 9.0, 1GiB×5)에서 비교해 보면, T710(Gen5) 는 순차 전송이 약 12.3/12.8GB/s(읽기/쓰기) 로 P5 Plus(Gen4, 6.7/5.1GB/s) 대비 읽기 약 +86%, 쓰기 약 +150% 더 빠르게 나왔습니다. 체감과 가까운 랜덤 4K Q1T1도 109/338MB/s vs 72/224MB/s로 두 항목 모두 약 +50% 우위. 정리하면 T710은 대용량 복사·게임 설치·영상 작업 같은 연속 전송에서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부팅/앱 실행 같은 일상 반응성도 한 단계 더 빠르게 느껴집니다. 단, 이런 결과는 Gen5 M.2 슬롯과 충분한 방열을 갖춘 조건에서 재현되며, Gen4 슬롯에 넣으면 T710도 성능이 Gen4 수준으로 제한됩니다.
3. AJA System Test 12.5
▲ AJA System Test(1080i, 10-bit YUV, 1GB) 결과를 보면, T710(Gen5) 는 읽기 약 8.9GB/s, 쓰기 10GB/s 이상(숫자 5자리라 화면이 잘림)으로 측정됐고, P5 Plus(Gen4) 는 읽기·쓰기 약 4.9/4.6GB/s 수준이었습니다. 즉, 영상 스트리밍/복사 같은 미디어 워크로드에서 T710이 대략 1.8~2배 가까운 여유를 보여줍니다. 이 테스트는 대용량을 꾸준히 흘려보내는 상황을 가정하므로 편집용 캐시·프리뷰에서 체감이 크고, 방열 상태와 드라이브 여유 공간에 따라 수치는 다소 변동할 수 있습니다.
4. AS SSD Benchmark 2.0
▲ AS SSD 2.0(1GB) 결과를 간단히 보면, T710(Gen5) 가 P5 Plus(Gen4) 대비 전 구간에서 확실히 앞섰습니다. 순차는 약 9.4/10.1GB/s(읽기/쓰기)로 5.2/4.4GB/s 대비 거의 두 배에 가깝고, 체감에 중요한 4K(Q1T1) 도 127/277MB/s vs 67/199MB/s로 약 +90%/+40% 우위입니다. 다중 작업을 보는 4K-64Thrd 역시 4.39/4.47GB/s vs 2.56/2.59GB/s로 70%+ 더 빠르며, 접근 지연시간은 0.015/0.013ms로 0.023/0.021ms보다 짧았습니다. 종합 점수는 14,052 vs 7,942. 요약하면 T710은 대용량 복사뿐 아니라 작은 파일 처리와 반응성까지 전반적인 체급 차이를 보여줍니다
5. ATTO Disk Benchmark 4.01
▲ ATTO 4.01(QD4·Direct I/O·256MB)에서는 블록 크기별 성능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T710(Gen5) 는 64KB 부근부터 가파르게 치고 올라 128KB에서 10GB/s를 넘기고, 1MB 이상에서는 쓰기 12GB/s, 읽기 11.5GB/s로 안정적인 상한을 보였습니다. 반면 P5 Plus(Gen4) 는 중·대형 블록에서 쓰기 4.75GB/s, 읽기 6.27GB/s 수준으로 일찍 평탄화됩니다. 작은 블록(≤16KB)에서도 T710이 전반적으로 앞섰고, 중·대용량 파일 복사/편집처럼 블록 크기가 커지는 작업에서 T710이 2배 내외의 처리량 우위를 확보한다는 점이 요지입니다
6. 반디집 7.39 압축 및 해제 (27.7GB, 파일 1,298개, 폴더 71개)

▲ 반디집 7.39로 27.7GB(파일 1,298개·폴더 71개) 묶음을 테스트한 결과, 해제는 T710 27초, P5 Plus 34초로 T710이 약 20% 빠릅니다. 압축은 T710 43초, P5 Plus 47초로 격차가 약 9% 수준이었습니다. 다수의 작은 파일을 다루는 작업이라 DRAM 캐시·컨트롤러 성능 차이가 해제 단계에서 더 크게 드러났고, 압축 단계는 CPU 연산 비중이 높아 SSD 간 차이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7. 반디집 7.39 압축 및 해제 (100GB, 파일 51개, 폴더 1개)

▲ 반디집 7.39 – 단일 폴더 100GB(파일 51개) 테스트에서 압축 풀기는 T710 1분 30초, P5 Plus 1분 47초로 T710이 약 16% 빨랐고, 압축하기는 T710 2분 02초, P5 Plus 2분 11초로 약 7% 앞섰습니다. 대용량 단일 파일 위주라 순차 전송 + CPU 압축 연산 비중이 커서 격차가 다폴더 테스트보다 좁지만, 실제 사용에서도 T710이 복사·이동·압축 해제 같은 작업을 한 템포 빠르게 끝내준다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8. 나래온 더티 테스트
▲ 초반 SLC 캐시 구간에서 약 10~11GB/s로 매우 빠르게 쓰다 → 캐시가 소진되며 중반 2.53.0GB/s대로 1차 하락 → 후반부 지속 쓰기는 약 1.2~1.4GB/s 수준으로 안정화됩니다. 그래프에 큰 톱니 모양의 발열 저하(지속 하락) 없이 계단형 전환만 보이는 걸로 봐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열로 인한 쓰로틀링 흔적은 크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화면 하단 수치 기준 최대 약 11.0GiB/s, 최소 약 1.24GiB/s, 평균 약 3.5GiB/s, 테스트 시간은 약 7분대로 기록되었습니다. 즉, T710은 캐시 구간에서는 압도적으로 빠르고, 캐시 이후에도 1.2GB/s대의 지속 쓰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편입니다.
9. 온도 측정(메인보드 방열판 사용) - HWinfo 64 v6.26
▲ 약 1시간 동안 벤치 1~8 전 항목을 연속 수행한 조건(전면 흡기 팬 없음, 실내 27 °C, 메인보드 M.2 방열판 장착)에서 T710의 온도는 최소 40 °C / 평균 48 °C / 최대 68 °C로 기록됐습니다. 최고치는 지속 쓰기 비중이 큰 나래온 더티 테스트 구간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그래프와 성능 모두에서 열로 인한 급격한 저하(쓰로틀링)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NVMe 컨트롤러가 제한을 시작하는 온도가 70~80 °C 임을 고려하면, 흡기 부재와 여름철 실내를 감안했을 때 안정적인 결과로 평가됩니다.
요약 및 정리
"이 사용기는 쿨엔조이를 통해 (주)아스크텍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어떠한 간섭 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