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위해 캠브리지오디오 공식 수입원 '케이원 에이브이' 및 '이어폰샵'으로부터 지원을 받았습니다.
누군가의 간섭 없이 리뷰어의 의견이 온전히 반영된 리뷰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캠브리지오디오Cambridge Audio'의 새로운 완전 무선 이어폰, '멜로마니아 A100Melomania A100'입니다.
자체 개발한 10mm 다이나믹 드라이버 및 하이파이급 Class A/B 증폭 회로가 적용된 제품으로, LDAC 및 aptX Lossless를 비롯한 고해상도 무손실 코덱까지 지원하는, 진정한 오디오 매니아를 위한 무선 이어폰이라고 합니다.
캠브리지 오디오Cambridge Audio는 1968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설립된 하이파이 오디오 전문 브랜드입니다.
'순수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충실하게 재현한다'는 목표 아래 설계된 첫 제품 - P40 앰프을 시작으로, 캠브리지오디오는 6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앰프, CD 플레이어, 스피커를 비롯한 다양한 오디오 장비를 통해 ‘Great British Sound’를 전 세계에 전해왔습니다.
이토록 오랜 기간 이어진 열정과 노하우는 가정용 하이파이 시스템을 넘어 곧 휴대용 음향 기기 분야로 확장되었고, 그렇게 탄생한 결실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멜로마니아 A100’ 무선 이어폰이라고 하겠습니다.
캠브리지오디오 멜로마니아 A100의 패키지입니다.
친환경 종이 패키지에 정갈하게 자리잡고 있는 멜로마니아 A100 본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 뒷면과 매뉴얼에 각종 스펙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아래 표에 읽어보기 쉽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내부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Cambridge Audio Melomania A100 본체
- USB-A to C 충전 케이블
- 실리콘 이어팁 3쌍 (S / M / L)
- 사용 설명서 및 캠브리지오디오 브랜드 책자
멜로마니아 A100과 함께 제공되는 이어팁입니다.
노이즈캔슬링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심지 길이를 짧게 세팅한, 일반적인 TWS 이어팁의 형태를 따르고 있습니다. 약 5.2mm 수준의 평범한 스템 길이를 가지고 있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여타 다른 TWS 이어팁과 대체하더라도 문제없이 호환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많은 매니아분들께서 이어팁 호환성을 중요하게 보고 계시긴 하지만, 기본 이어팁도 품질이 나름 무난한 편에 속합니다. 부들부들한 촉감과 더불어, 살짝은 단단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물성 덕분에 차음 성능이 꽤나 좋은 편이죠.
큰 불만이 없다면 이어팁에 굳이 추가로 투자할 필요는 없을 정도입니다.
멜로마니아 A100의 충전 케이스입니다. '스톤 그레이'에 가까운 컬러 톤이 매력적이네요.
전면에는 배터리 상태를 알려주는 3개의 LED가 자리잡고 있고, 뒷면에는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USB-C 단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충전 단자가 다소 낮은 바닥면에 위치하고 있는게 의아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 이는 케이스 뒷면에 무선 충전을 위한 코일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타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봐도 케이스 크기가 매우 작은 편에 속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 충전 코일부터 바닥면의 페어링 버튼까지 여러 편의 장치들을 빠짐없이 채워놓았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우수한 기능성 외에도, 케이스의 전반적인 만듦새 또한 수준급입니다.
별도의 파팅 라인이나 사출 자국 따위가 보이지 않도록 금형 설계에 많은 공을 들인 점이 눈에 띄고, 힌지 스프링과 자석을 적절히 조합한 덕분에 케이스 뚜껑을 여닫는 느낌이 지나치게 가볍지 않고 고급스럽게 느껴진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멜로마니아 A100은 전작 M100 모델과 다르게, 스템 부분이 길게 뻗어나오는 이른바 '콩나물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무선 이어폰을 구성하는 대다수의 부품을 귀 바깥으로 배치할 수 있어 우수한 착용감을 확보하는데 유리하고, 마이크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빔포밍 기술 특성 상, 통화품질을 개선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 디자인이라 하겠습니다.
덕분에 멜로마니아 A100은 여타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봐도 착용감이 상당히 편안한 편에 속했습니다.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하더라도 별다른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고, 귀가 작으신 분들도 편안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닛의 디자인을 좀 더 살펴보면, 은빛으로 반짝이는 링을 가미하여 충전 케이스와 일체감을 이루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은색 링 안에는 캠브리지오디오의 로고를 형상화한 터치 센서 영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해당 영역을 가볍게 터치하는 것으로 곡 넘김 및 노이즈캔슬링 모드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전용 앱을 통해 기능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손 끝으로 느껴지는 촉감을 통해 터치 센서의 영역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나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덕분에 실수로 터치센서를 조작하는 상황도 꽤나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멜로마니아 A100은 유닛 한 쪽마다 3개의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세찬 바람을 막아주는 메쉬 형태의 '윈드 디플렉터'가 적용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다소 아쉬우나, 유닛을 조금만 살펴보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제품 설계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외부 소음을 잡아내는데 주로 사용되는 피드포워드 마이크는 바람이 닿지 않도록 귓바퀴 안 쪽에 숨기듯이 배치한 점을 볼 수 있고, 메인 마이크의 경우에도 주변을 살짝 파놓아 최대한 바람으로부터의 영향을 덜 받도록 디자인된 모습입니다. 덕분에 멜로마니아 A100은 꽤나 준수한 윈드 노이즈 저항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이도 내부를 향하고 있는 피드백 마이크의 존재로 인해 노즐이 타원형의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다행히도 노즐의 크기가 꽤나 작은 편에 속해서, 앞서 잠깐 언급했듯 서드파티 이어팁을 사용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실측값 3.7-5mm ~ 4.8-6.1mm)
캠브리지오디오 멜로마니아 A100은 퀄컴Qualcomm 사의 S3 Gen3 사운드 플랫폼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스냅드래곤 사운드 인증을 받은 제품과 함께 연결하면 최대 24bit/96kHz를 지원하는 aptX Adaptive 코덱 뿐만 아니라, 최대 24bit/48kHz의 CD급 음원을 손실없이 전송하는 aptX Lossless 무손실 코덱까지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갤럭시를 포함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LDAC 코덱까지 지원하고 있어서, 사실상 현존하는 모든 고해상도 코덱을 지원하는 제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고해상도 무손실 음원을 주로 감상하시는 매니아 분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안드로이드 및 iOS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Melomania Connect' 전용앱도 제법 마음에 드는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착용 감지'를 '마모 감지'로 표현하는 등의 번역 오류가 살짝 눈에 띄긴 하지만, 기능성이나 완성도 측면에 있어서 만듦새가 좋은 편에 속합니다.
터치 컨트롤 센서 및 착용 감지 센서 설정부터, 폭넓은 안내 음성 옵션과 7밴드 이퀄라이저를 비롯한 여러 기능들이 빠짐없이 채워져 있고, 전반적인 앱 사용 경험 또한 물 흐르듯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선 이어폰에게 있어서 기본적인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연결 안정성은 상당히 우수한 편에 속합니다. 제법 혼잡한 번화가나 지하철 역에서도 끊김을 경험하지 못했네요.
최대 출력도 아주 여유로운 편에 속합니다. 평소 70~80dB 수준의 음압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편인데, 50% 이상으로 볼륨을 높이게 되는 상황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매니아분들도 만족할 정도로 충분히 강력한 출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의 성능 또한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주로 중저음역대의 소음을 상쇄시켜주는 노캔 성능 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 중고음역대의 소음을 막아주는 차음 성능까지 우수하여,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소음을 거의 느끼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주변의 소리를 들려주는 앰비언트 사운드 모드의 성능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목소리 주변 대역을 약간 강조해서 들려주는 경향이 있긴 하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나름 자연스럽게 주변 소리를 들려주는 편입니다. 먹먹하다거나 답답하다는 느낌없이 주변 사람들과 어렵지 않게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통화품질도 제법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듯이 멜로마니아 A100은 유닛 한 쪽 당 3개의 MEMS 마이크가 내장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주변 환경이 제법 혼잡한 상황에서도 전반적으로 외부 소음을 상당히 잘 억제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하철처럼 극단적인 소음을 구현한 상황에서는 목소리를 조금씩 먹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적당히 시끄러운 야외에서는 어렵지 않게 상대방과 의사소통할 수 있을 정도로 어색한 느낌없이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편입니다.
멜로마니아 A100은 하나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모든 대역을 담당하는, 가장 근본에 가까운 이어폰 설계를 따르고 있습니다. 해당 모델에 적용된 커스텀 10mm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재활용된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우수한 성능의 드라이버 뿐만 아니라, 하이파이 등급의 고성능 Class A/B 증폭 회로를 적용하여, 캠브리지오디오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보다 정교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IEC 60318-4 이어 시뮬레이터 특성 상, 8kHz 이후의 대역은 비신뢰구간으로 간주합니다.
측정에 사용된 샘플이 제품 전체의 특성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청취 평가에 사용된 기기 : FlooGoo FMA120 (aptX Lossless), iPhone 16 (AAC)
Cambridge Audio Melomania A100 - https://silicagel.squig.link
캠브리지오디오 멜로마니아 A100의 측정치입니다.
FlooGoo FMA120 트랜스미터를 사용하여 aptX Lossless 코덱을 통해 측정을 진행하였으며, 대부분의 사용자분들께서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로 음악을 감상하시리라 생각되므로 이를 기준으로 사운드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저음역대를 먼저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하만 타겟 대비 3-4dB 정도 강조된 저음 곡선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저음역대 전반에 걸쳐서 충분한 부피감을 확보하되, 극저음에 약간의 롤오프를 부여하여 노이즈캔슬링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지나친 압박감 또는 이압이 느껴지지 않도록 처리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저음 특성 덕분에 멜로마니아 A100을 들어보면 상당히 강렬한 울림과 든든한 타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300Hz를 살짝 파놓은듯 저음을 선형적으로 강조하고 있어 나머지 음역대를 가리는 마스킹 현상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을 주는 저음역대는 KPOP과 일렉트로닉 계열 음악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음악과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중음역대는 비교적 차분하게 그려지는 편입니다. 3kHz를 중심으로 하는 이어게인이 하만 타겟에 비해 다소 절제되어 있어, 각종 악기와 보컬들이 지나치게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별히 의도한 튜닝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어떻게 보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뉴 메타' 스타일의 음색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는 모습이라고 느껴지기도 하네요.
고음역대 또한 전반적으로 적당한 수준에서 균형감을 갖춘 모습입니다. 치찰음을 비롯한 고음 자극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6kHz 이상의 초고역을 균일하게 확보하여 충분히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머금고 있는 것이 특징이죠. 풍성한 느낌의 저음과 좋은 균형을 이루면서도, 장시간 청취에도 피로감이 적은 편안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정리해보자면, 이번 멜로마니아 A100은 풍성한 느낌의 저음과 중립적인 성향의 중고음이 가미된, 약한 L자 모양의 웜틸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만 타겟을 의식한 몇몇 경쟁 제품보다는, 좀 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의 사운드를 머금고 있는 편이죠.
'뉴 메타' 스타일에 제법 근접한 '브리티시 사운드'를 무선 이어폰에서 경험하고 싶은 분들이나, 장시간 음악 감상을 위한 편안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ambridge Audio Melomania A100 with Various EQ Settings - https://silicagel.squig.link
물론, 'Melomania A100' 전용앱에 포함된 7밴드 이퀄라이저를 활용하면 간단하게 내 취향에 맞는 나만의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전용앱에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는 5가지의 이퀄라이저 프리셋 모두 각각 명확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다, 이를 기준으로 나만의 커스텀 EQ 프리셋을 만들 수 있어 전반적인 완성도 및 자유도가 높은 편이라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목소리' 프리셋을 기반으로 시작하되, 크게 낮춰져 있는 저음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EQ 값이 가장 많은 분들께 호불호없이 다가오는 소리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시작점으로 간주하고 나만의 소리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여담으로,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켜고 껐을 때 약간의 소리의 변화가 관찰되는 편입니다만, 그 정도가 크지 않아서 대부분의 상황에는 거의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캠브리지오디오Cambridge Audio의 새로운 완전 무선 이어폰, 멜로마니아 A100Melomania A100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디오 전문 기업의 무선 이어폰은 소리만 좋다더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부수는, 꽉찬 육각형에 가까운 다재다능함을 가진 제품입니다. 좋은 품질의 사운드는 기본이고, 상당히 준수한 성능의 ANC와 주변음 허용 모드, 그리고 통화품질까지 갖추고 있어, 거의 단점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네요.
굳이 단점을 찾아서 꼬집어보자면, 음악이 재생되고 있는 상황에서만 노캔 모드 전환이 가능하다거나, 멀티포인트 연결 기기 간 전환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과 같은 사소한 소프트웨어 버그 정도를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는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문제들이어서 앞으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여러모로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이토록 오랜 역사를 지닌 오디오 전문 브랜드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소프트웨어 기본기와 준수한 사운드, 거기다 가격마저도 나름 합리적인 구간에 들어와 있다는게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여러 매니아 분들이 흔히 거론하는 '브리티시 사운드British Sound'를 무선 환경에서 편안하게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이나, 기본기는 확실히 챙기되, 조금은 색다른 음색을 가진 새로운 무선 이어폰을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께 부담없이 추천드릴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완성도를 갖춘 제품입니다.
-
▼ 캠브리지오디오 멜로마니아 A100 - Cambridge Audio Melomania A100 구경하러 가기 ▼
https://www.e-himart.co.kr/app/goods/goodsDetail?goodsNo=005158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