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el IT REVIEW
제가 이전에 스마트폰이나 TV, 태블릿pc로는 OLED 패널을 사용해 봤지만 유일하게 모니터만 써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삼성전자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QHD 오디세이 OLED G6 500Hz를 사용해 보면서 궁금했던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크게는 밝기, 잔상, 색감 정도를 살펴보려고 해요.
오디세이 OLED G6를 컴퓨터에 꽂고 기본값으로 화면을 출력해 보니, 삼성전자 특유의 색감이 눈에 띄더라고요. 이전부터 느꼈던 거지만, 삼성 모니터는 특유의 따뜻한 색감이 타사랑은 다른 느낌입니다. 대부분의 게이밍모니터는 밝기를 상대적으로 밝게 느껴지게끔 하기 위해 파란색 기운이 도는 색감으로 튜닝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삼성전자는 웜화이트 느낌의 흰색을 볼 수 있답니다.
제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고급형 LCD 모니터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요, 왼쪽이 기존 모니터, 오른쪽이 OLED G6입니다. 위 사진은 상대적인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화이트밸런스를 잡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왼쪽과 오른쪽 모니터 모두 개별적으로 봤을 때는 자연스러운 흰색이 느껴집니다.
이외에는 LCD와 OLED 패널의 차이가 제대로 느껴지는 부분은 빛샘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왼쪽 게이밍모니터의 가장자리에서 흰색이 들뜨는 느낌이 드는데, 오른쪽 모니터에서는 가장자리로 가도 검은색의 색감이 균일한걸 확인할 수 있지요. 어두운 환경에서 동영상이나 게임을 플레이하는 환경에서는 제법 눈에 띄는 차이입니다.
다음으로는 잔상 및 반응속도를 알아보려 하는데요, 삼성 QHD 오디세이 OLED G6 500Hz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50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스펙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걸 제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찾는것부터 난관이었습니다. 다행히 DJMAX RESPECT V 등의 리듬게임이 500FPS 이상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리듬게임 플레이 기준으로 체감 느낌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최초의 500Hz OLED 모니터라는 타이틀이 있는만큼 드라마틱한 차이가 있는지 기대가 되었는데, LCD 모니터 특유의 잔상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더라고요. LCD 패널은 특성상 잔상이 약간이라도 생기고, 이걸 잡기 위해 오버드라이브를 켜면 역잔상이 약간 생기기 때문에 노트 주변에 약간의 블러링은 감수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OLED는 그런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게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0.03ms GtG 응답속도도 이런 장점에 한몫 하는가봅니다.
오히려 카메라의 셔터스피드 때문에 잔상이 잡히는 경우가 많이 있더라고요. 확실히 반응속도 및 주사율 쪽으로는 100% 만족하는 삼성 QHD 오디세이 OLED G6 500Hz였습니다.
OLED 패널의 경우, 텍스트 가독성이 안좋다는 인상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처음 사용해 보면서 제법 불안했던 포인트였습니다. 그런데 27인치 QHD 해상도의 픽셀피치는 0.25 내외로 제법 작다보니 상대적으로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는 편이랍니다. 제가 기존에 32인치 QHD 게이밍모니터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텍스트 위주의 작업에서 그리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픽셀 배열의 경우, 글자 모서리 부분을 확대해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반적인 LCD 모니터처럼 RGB 스트라이프 배열은 아닙니다. 그래서 문서 위주의 작업만 하실 경우에는 추천드리기 어렵습니다만, 게임이나 영상을 플레이하다가 텍스트도 보는 경우에는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수준입니다.
삼성 QHD 오디세이 OLED G6 500Hz의 밝기는 스펙상 최대 밝기 300cd/m^2입니다. 그런데, OLED 패널에서는 최대 밝기보다 중요한 특징이 바로 최소 밝기인데요, 검은 화면 기준 실측 밝기가 0lx로 리얼 블랙을 경험해볼 수 있지요. 덕분에 명암비 100만:1의 깔끔한 화면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다른 게이밍모니터였다면 동적 명암비 옵션을 켰어야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인 덕분에, HDR10+ 게이밍 및 디스플레이HDR 트루 블랙 500을 지원하는 스펙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왼쪽 이미지가 블랙 화면, 오른쪽 이미지가 화이트 화면의 밝기 측정치입니다.
참고용으로 측정해본 350cd 밝기 기준의 LCD 패널 모니터의 블랙, 화이트 화면 밝기 측정치입니다. 지금 사용하는 모니터도 LCD 패널 중 최상급이라서 빛샘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블랙 화면의 밝기가 3lx인 것을 확인할 수 있지요. 최대 밝기가 더 밝음에도 화이트 화면이 더 어둡게 측정된건 확산판 때문에 백라이트가 퍼진 탓입니다.
삼성 QHD 오디세이 OLED G6 500Hz는 패널의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아주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는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 및 OTT용으로 이 모니터를 쓰니까 기존에 사용했던 모니터들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화질과 사용감을 경험할 수 있었답니다.
제품 살펴보기: https://www.samsung.com/sec/monitors/gaming-ls27fg600skxkr-d2c/LS27FG600SKX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