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그루브스톤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매년 수많은 신제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루브스톤이라는 브랜드명부터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신작은,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워낙 키보드에 진심인 만큼, 수많은 마니아층 역시 이를 기다려왔고 저도 마찬가지였죠. GV-M 시리즈는 언제나 그렇듯 끝판왕급 타건감을 위한 스위치 수제 윤활이 기본, 여기에 8K 폴링 레이트와 유, 무선 3Mode 연결, 편리한 노브와 혁신적인 디테일 등 이전보다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려 기대가 되는데요, 텐키리스 GV8M-8K를 통해 어떤 제품인지 자세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루브스톤 GV8M-8K 라이트P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패키지, 디자인"

패키지부터 신경을 많이 썼네요. 초회판인 퍼스트 에디션에는 수신기 수납이 가능한 크리스털 조명이 추가 제공됩니다, 구성품은 본체(내부에 2.4Ghz 수신기 수납)와 먼지 방치 커버, 탈부착식 케이블, USB A to C 변환 젠더, 키 캡 및 스위치 리무버, AAA 건전지 2개가 들어있네요. 

리무버 퀄리티도 괜찮고요, 전원 인가 시 LED가 점등되는 크리스털 조명도 투명한 내부에 그루브스톤 캐릭터와 키보드를 담아 감성과 실용적인 면에서 포인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GV8M은 텐키리스입니다만 풀 배열 GV10M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P 모델의 하우징, 키 캡 컬러 구성이 아주 인상적이며 1.4kg의 무게는 든든한 안정감을 줍니다. 볼수록 디자인, 색감 잘 뽑았네요.

레이아웃에 특이점이 있는데요, 잘 사용하지 않는 Scroll Lock, Pause는 생략, 그리고 F13 자리에 PrtSc 키를 두고, 기존 위치에는 클릭 노브 3개를 배치하였다는 점, 노브는 구분감 있게 돌아가는 래칫 방식이며, 왼쪽은 유선, 무선 블루투스 모드 선택, 가운데는 재생, 이동과 같은 영상 제어, 오른쪽 노브는 음소거 및 볼륨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태 표시 LED에는 Mac 모드를 알려준 M과 8K 설정 상태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가 추가되어 있네요.

키보드 측면, 상단면에 배치된 알루미늄 재질의 로고는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며, 유선 및 내장 배터리 충전에 사용되는 인터페이스는 C 포트를 사용합니다.

바닥면에도 알루미늄 플레이트가 부착되어 있고, 수신기는 정교하게 설계된 장소에 안전하게 보관 가능해서 깔끔한 외관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분실 염려도 없을 것 같네요.

슬라이드 디자인의 높낮이 받침대가 디테일의 혁신을 보여주네요. 탈부착이 되는 마그네틱을 이용한 정교한 방식인데 꺼내서 뒤집어 넣으면 기본 5.5도에서 7.7도로 높이가 달라지게 됩니다. 

스텝 스컬쳐2가 적용된 독자적인 GA Profile 키 캡은 장시간 타이핑에 손끝의 피로를 최소화하며, PBT 소재와 염료 승화 각인이 적용되어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질감도 동시에 갖추었습니다. 그루브스톤이 키 캡도 잘 만들어서 그런지 두껍고 퀄리티가 상당하네요. 스위치는 실리콘 댐퍼와 수제 윤활이 적용된 새로운 리니어 타입 저소음 밀키S축 38g입니다.

커스텀이나 고급형에 많이 사용되는 FR4 보강판, 3핀과 5핀 호환 가능한 핫스왑 지원 PCB, LED는 정방향이고 안정적인 스태빌라이저에는 윤활도 확인됩니다. 또한 스페이스바 자리에는 타건 시 내부 잡음이 새어 나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실리콘 재질이 덧대어 있는 것도 확인되네요. 

8000mAh(4000x2) 대용량 듀얼 배터리가 탑재되었고, LED OFF 시 완충 약 23시간, 배터리 절약 모드 기준 최대 1216시간 사용 가능합니다. 대기 모드 및 절전 모드도 지원하고, 8K 사용 유무, 기타 사용자 환경이나 설정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꽤나 좋은 효율인 듯싶습니다. 

"그루브스톤 GV8M-8K 라이트P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기능, 활용"

퍼스트 에디션 한정으로 제공되는 크리스털 조명은 다양한 컬러 설정이 되며, 내부에 수신기를 수납하여 키보드 근처에 두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데스크 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고 기능적으로도 유용한 아이템인 것 같네요.

요즘 키보드는 LED도 거의 필수가 아닐까 싶네요. FN + Del 조합으로 모드 전환, 그 외 ON/OFF, 점멸 속도, 밝기, 방향 전환, 단색 설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제 윤활은 공장 윤활과는 확실히 다른 차이를 가집니다. 스위치 내부 스프링과 슬라이더, 접점부 등 모든 구성 요소의 윤할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소음과 서걱임이 적고, 더욱 정갈한 타건감을 체감할 수 있는 것이죠. 저소음 밀키S축은 부드러움, 깔끔함, 조용함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저소음 리니어 타입을 좋아한다면 아주 만족하실 것 같네요. 또한 스태빌라이저 수평은 말할 것도 없고 하단 PE 차음재, 실리콘 흡음재, 소캣 패드, 상단 PE 차음재, IXPE 스위치 방진 패드, SF 기보강 흡음재까지 6중 구성은 거슬리는 잡음이나 통울림을 완벽히 차단해 주었습니다.

노브까지 소프트웨어에서 기능 할당이 가능하니 실제 작업, 업무용으로 되게 편하더군요. 게다가 조용하니까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유선 모드와 2.4Ghz 무선 모드에서는 FN + H 키 조합으로 폴링 레이트 8K 활용이 가능해서 게임 환경에서도 유용하며, 8K 설정에서는 배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키보드 LED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은 참고하셔야겠습니다. 

블루투스 연결로 3대 디바이스 멀티 페어링을 할 수 있어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함께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합니다. 연결도 빠르고 입력도 안정적이네요.

전용 소프트웨어는 인터페이스가 간결하고 메뉴도 복잡하지 않고요, 배터리 모니터링, 키 기능 및 FN 조합 커스터마이징, 매크로, 조명 설정, 폴링 레이트, 배터리 절약을 위한 백라이트 끄기 시간 설정, 그리고 펌웨어 업데이트도 지원하네요. 특히 폴링 레이트는 키 조합과 다르게 125/250/500/1000/2000/4000/8000으로 나뉘어 있어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루브스톤 GV8M-8K 라이트P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후기"

역시 그루브스톤 키보드는 실망시키지 않네요. 기다려왔던 시간이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GV8M-8K 정도면 기성품에서 완성도로는 손에 꼽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석구석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키보드의 기본인 타건감은 물론이고 디자인, 기능, 감성 등 무엇 하나 아쉬운 게 없었네요. 다양한 스위치와 색상이 준비되어 있으니 업무, 게임, 멀티 활용성까지 높은 수제윤활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해 보고 싶다면 진심 추천합니다. 이제 풀 알루미늄 하우징 모델이 나오기만을 또 손꼽아 기다려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