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ctal Design Meshify 3 XL Ambience Pro RGB Light 강화유리 케이스는,

프렉탈 디자인의 시그니쳐 모델이자 오랜 시간동안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온 라인업, 메쉬파이의 최신 버전 케이스이자 그 시리즈 중 가장 크고 육중하며 강력한 기능을 가득 담은 최상위 모델입니다.

메쉬파이라는 그 이름만으로도 PC 팬들을 설레게 하는 오늘의 주인공, 리뷰를 통해 만나보시죠.

압도적인 크기

XL 이라는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 오늘의 주인공은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거의 빅타워에 육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메쉬파이의 전형적인 특징인 싱글챔버, 위로 길다랗고 파워가 하단에 장착되는 구조는 그대로 유지했고 정면은 메쉬구조에 측면과 상단 흡배기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크기를 짐작해볼 수 있는 조립 완성 모습인데, m-atx 메인보드에 큼직한 고사양 그래픽카드와 듀얼타워 대장급 공랭쿨러를 조합 했는데도 내부 공간의 절반 정도를 겨우 채운듯 한 모습이죠.

정면은 이름 그대로 풀 메쉬 구조에 강력한 흡기 쿨링을 위한 팬들이 기본 장착되어있는데요.

내부엔 프렉탈디자인의 모멘텀(momentum) 140mm 쿨링팬이 무려 3개 기본 장착되어있습니다. 고품질의 LCP 소재 블레이드를 장착하고 1800 rpm으로 동작하면서도 넉넉한 풍량과 풍압을 제공하는 모델로 메쉬파이 특유의 강력한 흡기 성능을 제대로 살려줄 구성이며 140mm 세개라는 압도적인 부피가 인상적이기도 합니다.

또한, 측면에도 같은 규격인 140mm x 3의 팬 장착을 지원합니다.

추가로 팬을 장착한다면 강력한 흡기를 구현할 수 있죠.

기본적인 360 규격 팬을 장착해보니 측면 공간이 많이 남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라디에잍니의 경우 측면은 360이 최대입니다.

상단의 분리형 프레임도 140mm 규격 3개, 최대 420 규격의 수랭쿨러 라디에이터도 장착이 가능해 그야말로 압도적인 크기에 의한 최정상급 쿨링 솔루션 구현이 가능합니다.

쿨링 뿐 아니라 선 정리 공간도 넉넉해서 모듈러 파워가 아니더라도 여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메인보드 상단의 공간도 여유있게 디자인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장장치를 위한 공간도 꽤 넉넉한편으로, 기본 제공되는 장착 브라켓 한 세트마다 3.5인치 1개 + 2.5인치 1개 의 구성이나 2.5인치 2개 구성이 가능해 총 네 개의 저장장치 장착이 가능합니다.

특히 3.5인치의 경우 최근 수요가 줄어들어 왠만한 미들타워 케이스들이 최대 한 개의 장착 공간을 제공하는데 반해 덩치 값을 잘 해주네요.

여기에 파워서플라이 앞쪽으로 케이스 바닥면을 활용하면 한 개의 2.5인치 드라이브를 추가 장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큰 덩치로인한 장점이 확실하긴 하지만, 케이스의 앞뒤 길이, 즉 깊이가 575mm로 일반적인 책상의 깊이인 600mm에 육박하기 때문에 왠만한 책상은 앞뒤로 볼 때 가득 차버릴 수 있다는 점은 이 케이스 선택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메쉬파이 엠비언스 ARGB LED를 품다

다음으로 소개드릴 기능은 이름에서 언급된 엠비언스에 대한 것입니다.

이번에 여러 파생 모델이 동시에 출시된 메쉬파이3 중 '엠비언스'라는 수식어가 붙은 모델만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본격적인 소개 전에 공통적인 특징을 먼저 가볍게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모든 메쉬파이3 케이스들이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갖고있으며

전면 메쉬도 입체적인 굴곡을 줘 심심함을 지웠습니다.

케이스의 내 외부, 작고 큰 부분을 구분 할 것 없이 부드러운 곡선이 적극적으로 적용된 것이 공통적인 특징인데 여기에 더해 엠비언스 모델들은

전면과 측면프레임 부분에 라이트스트립과 유사한 느낌의 연속적인 ARGB LED 조명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정면의 경우 쿨링팬 자체의 링 타입 LED와 별개로, 전면 메쉬 프레임과 플라스틱 슈라우드 사이의 틈새 부분을 라이트스트립으로 채워 연속적인 LED 조명 효과를 제공하죠.

또한 측면 강화유리의 하단부, 케이스 프레임에 살짝 숨겨진 길다랴 LED 스트립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대표적인 데스크테리어용 조명장치과 유사하며 이른바 엠비언스, 전체적인 배경 환경을 빛내는 조명효과를 제공하죠.

그리고 독특하게도 이러한 조명의 제어에는 일반적인 PC, 팬 조명에 사용되는 3핀 Argb 커넥터가 아닌 프렉탈 모멘텀 쿨링팬과 함께 공통으로 사용하는 USB-C타입 커넥터, 그리고

케이스의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Fractal Design의 ADJUST PRO 컨트롤러가 사용됩니다.

이 전용 컨트롤러는 총 4개의 C타입 포트를 제공하며

1개의 SATA 전원을 입력받아 동작하며

메인보드와 PWM, USB 커넥터로 연결해 상호 연동이 가능합니다. 다만, 메인보드쪽의 ARBG 컨트롤 신호를 받아 동기화는 불가능하며, 이 ADJUST PRO가 메인이 되는 제어 방식은 가능하죠.

컨트롤러에는 기본으로 전면팬 직렬연결 1포트, 프레임용 라이트스트립 1포트로 총 2 포트가 점유 된 상태입니다. 때문에 사용자는 기본 두 개의 기기를 추가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ARGB, PWM 기기와의 연결을 위한 전용 변환 커넥터가 1개 제공됩니다. 잔여 포트 수량보다 부족한 점은 살짝 아쉽네요.

아쉬운 호환성과 조립 편의성..

이어서 실제 조립 경험을 기반으로 한 호환성과 조립 편의성 내용 소개드립니다.

첫번째로 강화유리 부분, 케이스만큼이나 큼직하고 육중한 측면 강화유리는 손 쉽게 탈착이 가능하도록 작은 손잡이가 부착되어있으며

여러개의 볼 조인트를 사용해 프레임과 결합됩니다.

다만 유리가 무거운 만큼 프레임과 완전히 고정할 수 있도록 나사를 사용해야하는데 이 부분이 손 나사 방식이 아니라 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전면 메쉬 프레임은 메쉬망과 ARGB 스트립등이 결합되어 꽤 무게가 나가는데 프레임과의 결합은 위 사진처럼 얇은 플라스틱 사출 조인트에 의지합니다. 생각보다 내구성이 약해서 먼지 청소 등 탈거하는 과정에서 파손에 주의해야하죠. 금속 조인트를 사용한다면 단가 상승요인은 되겠지만 보다 높은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겠습니다.

정면에 기본 제공되는 140mm 규격의 모멘텃ㅇ 쿨링팬은 성능과 디자인 모두 우수하지만, 연결 방식이 C타입으로 고정된 탓에 사용자가 다른 팬으로 교체 시, 탈거 후 활용도가 제한되는 부분은 기억해야 합니다.

이어서 측면 팬 장착 부분인데, 개인적으로 이 케이스에서 가장 아쉬운 2가지 포인트 중 하나 입니다. 케이스의 기본 프레임이 140mm 규격에 집중되어있다보니 발생한 약점으로

이 측면 부분에 120mm 규격의 팬이나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려면 위 사진과 같은 분리형 브라켓을 사용해야합니다. 다만 이 브라켓이 단 두 개, 즉 한 쌍만 제공될 뿐 아니라

360 규격 전체의 고정 나사를 전부 체결하는것이 아닌 양 끝단 모서리 네 곳만 체결할 수 있죠.

따라서, 라디에이터가 아닌 120mm 쿨링팬만 세 개를 장착하고자 한다면 팬의 프레임간 견고한 고정과 연결이 가능한 데이지체인 방식의 제품만 장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리안리의 유니팬 시리즈가 있는데 보통 가격이 일반 팬 대비 비싸죠.

그리고 그렇게 장착하더라도 연속된 팬 중간이나 라디에이터의 중심부 나사들을 체결할 수 없어서 진동으로 인해 불필요한 소음이 발생하거나 장착부의 내구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관 상으로도 120mm 주변이 뚫린 공간으로 보여 깔끔한 느낌을 저해하고 배기 방향 동작 시 성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죠.

상단 커버는 작은 핑거 팁을 잡인 당기면 쉽게 분리할 수 있으며,

상부 프레임 전체가 기준 프레임에서 탈거가 가능해 라디에이터나 팬을 부착할 때 편리합니다.

선 정리용 클립은 쉬운 탈부착과 조절, 재활용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신선함과 편리함을 두루 갖춰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케이스 내부의 깔끔한 외모를 담당하는 이 구조에 대한 소개를 드릴텐데, 제가 앞서 언급했던 두 가지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이 구조입니다. 프레임과 같이 스틸 구조물로 된 이 선정리 커버는 좌우 위치 조절이 가능하긴 하지만 유연하지 않고 일반 ATX 메인보드의 폭 기준으로는 아래 사진과 같이 고정해야 선이 최소한으로 노출되는데,

이 기본 위치에 커버를 두고 선 정리를 시작하면 메인보드에 따라 조금씩 상이하긴 하겠지만 연결 커넥터와 케이블들이 심하게 꺾이고 힘을 받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28핀 커넥터와 USB 연결용 케이블들, 보드에 따라서는 Sata 케이블이 심하게 꺾이게 되고 커버와의 간섭이 발생해 자칫 외피 손상이나 단선과 같은 불편함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케이블 커버의 위치나 크기 설계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조립 후기, ADJUST 앱 설정

조립에는 모던하고 깨끗한 케이스의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ASUS의 TUF 화이트 메인보드와 화이트 공랭쿨러, 라이젠 9800X3D 시피유, 사파이어의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완성된 시스템 기준 가장 눈길을 끄는건 데스크 위를 은은하게 밝히는 엠비언스 조명이었습니다.

특히 프렉탈 디자인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발전시켜오고있는 프렉탈만의 독창적인 조명효과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Northern Light와 같은 그라디언트 조명 모드가 있죠.

ADJUST PRO 모듈의 제어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전용 웹에 접속하면 가능합니다. 웹페이지에 접속 후 USB로 연결된 허브를 인식시키면 기본적인 펌웨어 업데이트와 다양한 제어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메쉬파이3 엠비언스. 모델의 경우 전면의 기본 팬 세개와 케이스의 스트립 한 개 묶음이 각각 인식되며 다양한 기본 프리셋 조명 효과들을 GUI를 통해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각 포트별 동기화 여부도 선택할 수 있고 시스템의 전체 조명장치들과의 동기화가 필요하다면 WDL(윈도우즈 다이나믹 라이팅)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보단 이 프렉탈의 기능이 안정적이고 강력하죠.

ARGB 조명 뿐 아니라 PWM 신호에 대한 반응성 그래프를 조절하면 메인보드의 PWM 신호 대비 ADJUST PRO HUB에 연결된 팬 기기들의 속도를 제어하는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앞서 언급드렸던 것 처럼 포트가 제한적이고 커넥터도 전용을 사용해야 하므로, 확장 구성품이 필요하다면 되도록 프렉탈의 호환 가능한 제품들로 추가 구성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강력한 기본 쿨링 팬, 온도와 소음은?

고사양에 적합한 탁월한 선택

큼직한 기본 크기와 강력한 흡기 쿨링팬의 성능, 그리고 전면 메쉬 구조는 고사양의 하이엔드급 CPU와 그래픽카드를 위한 선택지가 될 텐데요.

특히 이번 케이스에 적용된 이 내부 곡면 슈라우드 구조는 전면 흡기를 그래픽카드쪽으로 자연스럽게 흘려보내 카드의 쿨링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높은 부하 상태에서의 온도를 각각 체크해 본 결과는 위 그래프와 같으며, 일반적인 어항형 미들타워 케이스 대비 그래픽카드 기준 2-3도 가량 더 낮은 온도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성비 형 듀얼타워 공랭쿨러임에도 CPU 최대 부하 시 온도가 안정적인 범위였고요.

또한, 이 테스트 중 케이스 팬의 소음이 흡기 기준 최대 속도에서도 37데시벨만을 기록해 정숙함을 유지했습니다. 확실히 덩치값은 제대로 하고 소음과 성능의 밸런스가 잘 잡혔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진화는 계속된다.

오늘 살펴본 프렉탈디자인의 MESHIFY 3 XL Ambience Pro는 프렉탈과 메쉬파이 특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ADJUST HUB와 하드웨어를 조합한 조명효과와 강력한 쿨링 성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추천할 만한 대상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심에 감사드리며, 제 리뷰가 여러분의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