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el Appliances REVIEW
요즘 헤어드라이기 하나 바꾸고 나니 아침이 달라졌습니다...라는 말을 믿지 못한다면, 너무 비쌀 필요도 없고, 그냥 적당히 괜찮은 드라이기 하나 구매해 보세요. BLDC 제품이 좋긴 한데 바람 조절이 그렇게 세밀할 필요는 없고요, 온도 조절뿐만 아니라 자동순환 모드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말이죠. 이번에 제가 써본 매직쉐프 매직에어 MHS-L1800W 같은 제품이 딱 그런 녀석인데, 바람이 센 덕분에 건조 속도가 빨라서 바쁜 아침 시간 절약도 되고, 2~3억개의 음이온으로 모발 손상을 최소화시켜 준다는 어필도 있는 제품이라 눈길이 갑니다.
이 제품은 BLDC드라이기라서 모터가 일반 드라이기보다 효율이 좋고, 1분당 110,000회의 강력한 바람을 제공합니다. 제가 머리가 그리 길진 않지만, 뽀송뽀송할때까지 말리는걸 좋아해서 건조에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인데, 이 드라이기로 바꾼 다음엔 일반 제품들에 비해서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어요.
여기에 열풍, 온풍, 냉풍 자동 순환 기능이 있어서 미세한 냉풍 컨트롤(?)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답니다. 열풍으로 빨리 말리시는 분들은 아마 이해할텐데, 무턱대고 열풍으로만 말리면 어느샌가 오징어 타는 냄새가 나면서 머리카락 끄트머리가 말려버리는 최악의 아침을 맞이할 수도 있거든요. 이때 머리 끝이 뜨거워진다 싶을때 냉풍을 쐬어 주는 것이 필수인데, 자동 순환 기능이 있는 드라이기라면 그런 걱정은 없지요.
그리고 온도 조절이 일정해서 두피가 화끈거리거나 머리카락 끝이 부스스해지는 일이 적었습니다. 집중노즐이 자석형으로 되어 있어 필요한 부위에만 바람을 모아주는 것도 스타일링할 때 유용하답니다. 요즘에는 자석형 탈부착 노즐이 자주 보이던데, 이거 한번 써보면 제법 편리하다는걸 알 수 있을거예요.
매직에어 BLDC 헤어 드라이기 MHS-L1800W의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어요. 요즘 유행하는 망치형 디자인인데, 너무 장난감처럼 작지는 않고 큼직하거든요? 노즐 포함 150*266*77mm로 작지는 않아요. 그런데 무게는 560g 정도라서 손목 부담이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코드 길이도 1.8m여서 욕실이나 파우더룸 콘센트에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이고요.
그럼에도 아쉬운 점을 꼽아본다면, 풍속 단이 2단밖에 없고 풍온(온도 + 바람 세기 조합)도 3단만 지원된다는 점이에요. 더 다양한 바람 세기 조절이나 온도 섬세 조정 기능이 있으면 드라이어로 섬세한 헤어 스타일링을 하는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지금 가격비교사이트 최저가 기준 59,000원의 가성비가 나오진 않겠죠?
소음은 풍속에는 큰 관계없이 73~78dB로 측정되어서 일반적인 드라이기보다는 약간 조용한 편이예요. 그런데 소리가 나는 톤이 약간 낮아서 귀에 거슬리는 느낌은 많이 적더라고요.
가격 대비 성능을 보면 꽤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느낌이었어요. BLDC모터를 쓰고 있고 음이온 케어, 냉온풍 자동 순환 모두 가능한 제품이 이 가격대에 있다는 것 자체가 메리트가 큽니다. 헤어드라이기 뭐 그리 다르겠냐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눈여겨볼 제품입니다. 매직쉐프 매직에어 MHS-L1800W는 드라이기를 바꾸면서 기대했던 빠른 건조 속도와 모발 보호 모두를 만족시킨 제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