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용기는 직접 구매해서 작성하였습니다.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면 습한 여름철이나 장마철에는 카메라보관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카메라제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렌즈와 바디에 곰팡이가 펴서 고가의 장비가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중에는 간이 제습제를 넣는 방식부터 전기식 제습 기능이 있는 보관함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데 전기식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고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최대 카메라 기자재 전문 유통기업인 유쾌한 생각에서 그동안 카메라보관함을 유통해왔는데, 이전 모델은 단종되고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듀프리(DEWFREE)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듀프리 PLD-30L 모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양 및 구성품
듀프리 제습함은 다양한 용량으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데요, 20L 소형부터 181L 대형까지 라인업이 갖춰져 있어서 본인이 보관할 카메라와 렌즈의 양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PLD-30L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30리터 용량의 제품으로, 취미로 카메라를 즐기시는 분들이나 렌즈 2~3개 정도를 운용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한 사이즈입니다.
제품의 구성은 제습함 본체와 사용설명서, 코드변환키, 어댑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형 및 특징
듀프리 PLD-30L은 무광 스틸 재질로 제작되어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광택이 있는 재질이 아니라 지문이나 얼룩이 덜 보이는 것도 장점입니다.
전면부는 강화유리 도어로 되어 있어서 굳이 문을 열지 않아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나 렌즈를 어디에 뒀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개선점은 잠금장치입니다. 이전 모델은 자물쇠 방식이었는데, 열쇠를 분실하면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 있지만 듀프리는 금속 기계식 비밀번호 락장치가 적용되어 있어 열쇠 없이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내부 구성을 살펴보면, 30L 제품에는 1개의 트레이가 기본 제공됩니다. 하단부에는 카메라 본체와 각종 액세서리들을 보관할 수 있고, 상단 트레이에는 렌즈 전용 웨이브형 스펀지 패드가 깔려 있습니다.
이 패드 덕분에 렌즈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데요, 최대 3개의 렌즈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트레이 위치도 높이 조절이 가능해서 보관하는 장비 크기에 맞춰 세팅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펠티어 소자 방식의 제습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는데요, 펠티어 소자는 전류를 흘려보내면 한쪽은 차갑게, 한쪽은 뜨겁게 만드는 반도체 소자인데 이 온도차를 이용해서 공기 중의 수분을 응축시켜 제거하는 원리입니다. 소음이 거의 없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체 뒷면을 보면 습기가 기화되는 부분과 어댑터 연결 단자가 있습니다. 습기가 자연스럽게 증발되는 구조라 별도로 물을 버리는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전면부에는 제습 조절 컨트롤 패널이 위치해 있습니다. 상단 디스플레이와 터치형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직관적으로 습도 범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제습 범위는 25부터 60%RH까지 조절 가능한데, 카메라 보관에는 30~40%RH 정도로 설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너무 건조해도 고무 패킹 등에 좋지 않으니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내부에는 LED 스트립이 내장되어 있어서 은은한 조명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조명 색온도도 2700K, 4300K, 6500K 세 가지로 선택 가능한데요 따뜻한 느낌부터 차가운 백색광까지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 수납 공간을 따져보면, 하단부에는 렌즈를 분리한 카메라 바디 4대 정도, 또는 표준 줌렌즈를 장착한 바디 2대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상단 트레이에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렌즈 3개가 들어갑니다.
카메라를 1대만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간이 꽤 여유로운데 마이크, 플래시, 배터리, 메모리 카드 등 각종 액세서리들을 함께 보관하기 충분한 공간입니다.
리뷰를 마치며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고급스러운 외형입니다. 집 어디에 두더라도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디자인이라 거실이나 작업실에 배치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내부 LED 조명을 켜두면 분위기도 살아납니다. 소비전력도 조명을 켜둬도 9.6W밖에 되지 않아서 전기료 걱정 없이 24시간 가동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카메라 뿐만 아니라 다용도제습 보관함으로도 활용도가 높은데요, 습기에 민감한 귀금속, 명품 시계, 심지어 커피 원두까지 습도 관리가 필요한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넣어둘 수 있는 범용성이 있습니다.
참고로 트레이는 옵션으로 별도 구매도 가능하다고 하니, 보관할 물건이 많으신 분들은 추가 구매를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카메라 보관함 듀프리 30L 제습함 사용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