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감성과 테크 감성의 만남'
요즘 PC 케이스 시장은 단순히 ‘성능’ 중심에서 벗어나 시각적 감성과 공간의 완성도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어항케이스’라 불리는 완전 투명형 하우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오브제가 되어, 데스크테리어의 중심이 되는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은 그러한 트렌드 속에서 감각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구성으로 주목받는 컴포넌트 브랜드, '싸이번(CYBEN)'의 LIMPID SC-M5 PLUS BONITO Edition 모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구성품은 PC 케이스 본품과 조립 가이드, 조립 나사 및 밸크로 케이블 타이 등이 있습니다.
내부에는 기본으로 쿨링팬 3개가 탑재되어 있는데, 쿨링팬은 ARGB를 지원하며, 최대 회전속도 1800±10% RPM,최대 풍량 61.65CFM, 최대 풍압 1.94mmH2O, 최대 소음 34.6dB(A)로 조용하면서 준수한 쿨링 성능을 지녔습니다.
장착 가능한 메인보드 규격은 M-ATX, ITX, 그래픽카드는 최대 420mm의 하이앤드 제품까지 장착할 수 있고 CPU 공랭 쿨러 높이는 165mm, 수랭쿨러 라디에이터는 최대 360mm를 지원합니다.
또한 하단에 최대 120mm 쿨링팬 3개를 추가 빌드 할 수 있어서 하단 흡기로 쿨링성능을 한층 올릴 수 있습니다.
IO 포트는 어항케이스 특성상 책상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여 하단 측면에 배치하였고 포트 구성은 3.5mm 오디오 단자, USB-A 2.0, USB-A 3.2 Gen1, USB-C 3.2 Gen2, 전원 버튼과 리셋버튼, LED 모드 변경 버튼 등이 있습니다.
측면에 이어 전면부도 깔끔하고 심플하게 강화유리 패널이 적용되었고 측면에서부터 이어지는 파노라마뷰를 유지하기 위해 이음새가 잘 느껴지지 않도록 연결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PCI 슬롯은 총 4개, 1개의 재사용 슬롯과 3개의 일회용 슬롯이 적용되었습니다.
내부 공간에는 SSD 1개, HDD 1개, 혹은 SSD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저장장치 베이가 있고 파워서플라이는 최대 200mm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하단 배선 공간이 넉넉해서 선정리는 여유롭게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기본으로 최대 5개의 쿨링팬을 연결할 수 있는 ARGB와 PWM 제어가 가능한 쿨링팬 허브도 제공되는데요, 메인보드 ARGB와 연동할 수 있고 ARGB를 지원하지 않는 메인보드라도 본체의 LED 버튼을 통해 조명 동기화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뒷면의 양면 테이프가 부착되지 않은 상태로 배송되기 때문에 위치를 직접 잡아줘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쿨링팬의 초기 선정리가 조금 까다롭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기도 합니다. 허브를 제공해주는 대신 편의성을 가져간 듯한 느낌이랄까요..
최근 PC 시장에서 10만원 언더와 오버의 차이는 기분탓일지 몰라도 일체형 F 패널 커넥터의 유무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아쉽게도 이 어항케이스는 분리형 커넥터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조립 및 시스템 사양"
※시스템 사양※
▪️CPU: AMD 5700X3D
▪️COOLER : ZALMAN CNPS9X PERFORMA
▪️MB : ASUS TUF GAMING B550M-PLUS
▪️RAM : ESSENCORE DDR4 16GB 28800 CL18 KLEVV CRAS X RGB(8Gx2)
▪️VGA : XFX 라데온 RX 9070 XT SWIFT D6 16GB
▪️SSD : imation PCle Gen4.0 Z971 1TB SSD
▪️PSU : 잘만 MegaMax II 700W 80 PLUS 브론즈 ATX 3.1
조립에 사용된 부품 및 시스템 샤앙은 위와 같으며 케이스 조립 난이도 자체는 아주 낮은 편입니다. 내부 공간이 넉넉하고 배선유도나 선정리가 편리하기 때문에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래픽카드에 연결하는 PCI-E 케이블을 그래픽카드 커넥터 쪽으로 바로 꺼낼 수 있어서 불필요한 선 노출이 없었다는 점이 좋았는데요, 동시에 그래픽카드나 메인보드 규격에 따라 별도의 지지대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약간의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이엔드 그래픽카드까지 장착 가능한 규격을 지녔는데 정작 무게를 지탱해줄 지지대 설치가 어렵다보니 이 점은 유의하셔야겠습니다.
"RGB, 데스크테리어"
데스크테리어 감성은 매우 뛰어납니다. 애초에 디자인이 테크 감성에 충실한 외관을 지녔기 때문에 PC 케이스 하나만으로 충분히 오브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는데요,
쿨링팬의 중앙 미러 감성과 블레이드, 블레이드 테두리 측면까지 다양한 각도와 시야각에서도 풍성한 RGB를 볼 수 있어서 게이밍, 테크 감성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영상으로 보면 체감이 더 크실텐데요, 다른 부품과의 ARGB 연동이 가능해서 일체감을 높일 수 있고 투명 강화유리와 RGB 조명이 만나면서 내부 부품의 메탈 질감과 컬러 조명이 유리 표면에 반사되어 은은하게 빛납니다. 특히 데스크 주변 조명을 줄이고 LIMPID 케이스만 켜두면, 그 자체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죠. 이 점이 바로 어항케이스의 핵심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의 전체 평균 소음은 약 37.3dB로 주변 소음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소음이 측정되었는데요, 실제 체감되는 소음은 이보다 더 적으며 책상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더라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 정도였습니다.
▼장점
1. 조립이 용이하다.
2. 와이드하고 넓다.
3. ARGB 및 컨트롤러 기본 탑재로 데스크테리어 끝판왕
▼단점
1. 분리형 F 패널 커넥터
2. 그래픽카드 지지대 설치가 까다롭거나 불가능하다.
총평
지금까지 싸이번 LIMPID SC-M5 PLUS BONITO Edition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직접 사용해보면, 그동안 어항케이스라 하면 ‘보기는 좋은데 실용성은 떨어진다’는 편견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는데요, 전면과 측면의 투명 강화유리가 주는 개방감은 단순한 시각적 만족감을 넘어, 내가 직접 조립한 PC를 하나의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디자인’과 ‘기능’ 사이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는 것입니다. 쿨링 효율, 조립 편의성, 먼지 관리 등 실사용에서 중요한 부분이 탄탄하게 뒷받침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봐도 만족도가 높았고 RGB 조명이 유리 표면을 은은하게 감싸며 반사되는 장면은 저가형 제품도 충분히 예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 했습니다.
물론 몇몇 아쉬운 요소들과 단점도 분명하게 존재했지만 모든건 가격에 따라 납득이 되는 것과 불가능한 것으로 나뉘기 때문에 허용범위안에서 충분히 납득해줄 수 있을 만한 요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5~7만원대 예쁘고 가성비 좋은 어항케이스를 찾고 계셨다면, 이 제품으로 데스크테리어와 PC 빌드 두마리 토끼를 잡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