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용기는 로지텍과 발로란트로부터 물품을 제공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이젠 미니 버전까지 등장해버린 지슈라2
단순히 작아졌을거라 생각한다면 이미 패배하셨습니다."

로지텍은 명실상부 글로벌 탑티어 게이밍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국민마우스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은 바로 '지슈라'이죠. 그만큼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기도 하고 저렴하지 않은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만큼 하이앤드 유저, 더 높은 퍼포먼스를 선호하는 하드 게이머 분들에게 선택받아왔던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지슈라 2가 출시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요, 기존의 하우징이 손에 맞지 않아 사용하지 못했던 유저와 좀 더 타이트한 사용감을 원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지슈라2 미니가 출시되었습니다. 모델명은 PRO X SUPERLIGHT 2c로 컬러는 블랙, 화이트, 핑크가 출시되었는데요, 마치 지슈라 2를 정교하게 깎아낸 듯한 이 게이밍마우스, 과연 어떨지 아래를 통해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구성품은 그립테이프를 비롯한 설명서, 마우스 본품과 USB-C to A 타입 케이블, 피트 커버와 2.4GHz 리시버 및 어댑터 등이 있습니다.


외관 하우징은 크기 비교가 없다면 그냥 지슈라2라고 생각될 정도로 기존과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좌측에는 2개의 추가 멀티키가 있고 상단에 LED 표시등, 엉덩이쪽에는 로지텍G 로고가 있습니다.


우측에는 슈퍼라이트 2c 텍스트가 각인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고무그립 없이 매끄러운 하우징이라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측면 그립의 변질과 같은 이슈는 없어보였습니다.


또한 정면 하단에는 충전 및 유선 사용을 위한 USB-C 타입 포트가 있고 전반적으로 마감이 아주 깔끔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배터리 타임은 최대 95시간으로 아주 넉넉한 플레이타임을 지녔습니다.


하단을 살펴보면 상단과 센서 주변, 하단에 걸쳐 마우스 피트가 부착된 것을 볼 수 있고 전원 ON/Off 버튼 외에 다른 버튼은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존 지슈라 2와 비교하면 크기가 확연하게 체감됩니다. 길이는 조금 더 짧아졌지만 클릭부 길이는 동일합니다. 하단 마우스 피트도 아래쪽 피트가 조금더 짧아졌고 상단 피트는 조금 더 넓어진 느낌입니다.


무게에서도 큰 차이가 느껴지는데요, 지슈라2의 무게는 60g, 지슈라2 미니의 무게는 51g으로 크기와 동시에 무게도 작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립감


제가 느꼈던 기존의 지슈라 2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그립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F11 정도의 손크기를 지녔고 엄지 손가락이 네 손가락 보다 상대적으로 길며 손바닥이 넓은 편이라 전장이 긴 마우스들은 다소 불편함을 느끼는 편이었습니다.
지슈라2는 그 경계선을 딱 지켜 손목에서 손가락 끝으로 이어지는 길이감이 가장 표준적이었으며 손 끝이 마우스를 벗어나지 않아 적당한 밸런스의 클릭감을 느낄 수 있었죠.


지슈라 2 미니는 손가락 끝이 마우스 클릭부 끝에 맞닿아 있습니다. 클릭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무게중심이 잘 설계되어 있었고 클로그립이나 팜그립을 모두 소화하는 것으로 보아 대부분의 그립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손에 더 꽉 잡히는 느낌이라 손과의 일체감이 뛰어나서 타이트한 사용감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더 큰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슬라이딩 & 브레이킹

로지텍 지슈라2와 비교하면 슬라이딩감은 조금 더 상승했고 브레이킹은 다소 낮아졌습니다. 저는 파워플라이 커버대신 피트 커버를 사용했으며 전반적으로 슬라이딩감이 늘어난 것에 비해 안정성도 동시에 상승하는 느낌이기에 마우스가 날리는 느낌보단 좀 더 매끄럽게 작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립감에서도 조금 꽉차는 느낌이라 마우스와 손의 일체감이 더 커져서인지 슬라이딩감까지 영향을 주는 듯 합니다.
클릭감
다음은 클릭감입니다. 옵티컬과 기계식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스위치, LIGHTFORCE 스위치가 탑재되어 기계식 특유의 클릭감과 옵티컬 특유의 저지연성, 높은 정확도와 안전성 등을 동시에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지슈라 미니의 버튼 부가 기존보다 더 작아지진 않았지만 스위치와 버튼의 무게 중심, 그리고 클릭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었고 클릭 소음도 크지 않으면서 끝부분의 쫀득함, 적당한 반발력을 지녀 자연스러운 클릭과 거슬림 없는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G-Hub


로지텍의 지슈라 2 미니는 전용 소프트웨어 G-Hub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우스 키맵핑과 매크로 설정, 감도 프리셋 세팅 및 DPI나 IPS, 폴링레이트 등을 설정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스크롤 휠이 의도치 않게 작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BOP 모드를 활성화할 수도 있으며 감도도 동시에 조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마우스 패드별 센서 감도 조절이나 보정은 제공하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도 느껴집니다.
게임테스트

최근 게이밍마우스의 가장 핵심 포인트이자 기본기는 바로 빠른 응답속도와 에임 안정성이겠죠. 지슈라2 미니는 최고의 게이밍 센서인 HERO 2가 탑재되어 8000Hz의 폴링레이트를 지원해 일반 마우스대비 8배 빠른 폴링레이트를 적용할 수 있으며 88G 가속도,최대 888 IPS로 빠르고 정확한 반응성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로지텍만의 무선 기술, LIGHTSPEED로 지연과 끊킴 없이 빠르고 안정적인 반응속도를 제공하였고 거듭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꽉찬 타이트한 그립감에서 오는 일체감으로 좀 더 정확하고 즉각적인 에임, 마우스 반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슬라이딩감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느낌이라 적은 기존 모델대비 적은 DPI를 적용해서 사용하면 기존과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이 가능했으며 날리는 느낌이 없어서 더 정확하게 슬라이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우스를 점프하듯이 사용하는 경우는 적지만 그래도 빠른 회전을 위해 마우스를 크게 들어 이동하기도 했는데요, 이때에도 센서가 튀는 느낌이 없었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화면 회전이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마치며"

총평입니다. 지슈라2는 명실상부 국민 마우스라 할 정도로 다양한 매력을 지닌 게이밍마우스죠. 이번 미니 모델로 출시된 PRO X SUPERLIGHT 2c는 단순 취향이나 성향에 차이에 따라 작게 만들었다라고 하기보단 아예 새로운 시리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니크한 그립감, 좀 더 부드럽고 매끄러운 슬라이딩이 느껴지는 제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손이 작은 편은 아니지만 뭔가 더 일체감 있는 사용감이 필요하게 되면 지슈라2보단 미니를 찾게 될 것 같더라고요. 물론 손이 작은 분들이 지슈라 2를 사용하고 싶다고 하시면 미니를 선택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손이 큰 사람이라고 무조건 기존 모델을 쓰라는 법도 아닌 셈이죠.
후자는 취향에 따라 기존 마우스와 차별성을 두고 플레이하는 게임별로 마우스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릴 수 있을 정도로 단순히 작아진 개념이 아니라 개별마다 느껴지는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게 체감되었습니다. 따라서 손이 작아서 기존 제품을 사용하기 어려웠던 분들과 좀더 새로운 스타일의 지슈라2를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드리면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