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착한기린 입니다. 요즘 데스크 셋업을 새롭게 꾸미면서 가장 오랜 시간 고민한 아이템이 바로 키보드입니다. FPS 게임을 즐길 때는 극한의 반응 속도를, 그리고 블로그 포스팅 같은 장시간 타이핑 작업을 할 때는 손목이 편안하면서도 쾌적한 타건감을 원했거든요. 이 상반된 두 가지 니즈를 모두 충족시켜 줄 제품을 찾기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만나게 된 것이 바로 CHERRY XTRFY MX 10.1 8K 유무선 모델입니다. 독일 엔지니어링의 명가 '체리'의 기술력이 집약된 이 제품은, 유선 8,000Hz라는 압도적인 폴링레이트, 묵직하고 견고한 풀 알루미늄 하우징, 그리고 슬림하면서도 빠른 2세대 스위치를 탑재한 로우프로파일키보드였죠. 프리미엄 게이밍키보드이자 완벽한 작업용 기계식키보드를 찾던 저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CHERRY XTRFY MX 10.1 8K를 직접 사용해 본 솔직한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제품을 처음 받았을 때, 패키징부터 체리 특유의 깔끔함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놀라움은 제품을 꺼내는 순간이었어요. '이렇게 얇은데 이렇게 무겁다고?'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제품의 핵심 특징 중 하나인 풀 알루미늄 하우징 때문이었죠.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와 4K 무선 동글, 그리고 유선 연결 및 충전을 위한 USB-C 케이블, 설명서로 간결하게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블랙 컬러는 어떤 데스크 셋업에도 어울릴 만큼 시크하고 고급스러운 마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첫인상부터 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제가 이 키보드를 선택한 핵심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상판만 알루미늄인 제품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CHERRY XTRFY MX 10.1 8K는 CNC 가공된 풀 알루미늄 하우징을 채택했어요. 덕분에 키보드 무게가 상당하지만, 그만큼 타이핑 시 흔들림이나 통울림이 전혀 없습니다.

책상 위에 올려두었을 때 그 자체로 하나의 오브제처럼 느껴질 만큼 단단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보여줍니다. 27mm의 매우 슬림한 두께와 어우러진 차가운 금속의 질감은 타이핑을 시작하기 전부터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견고함은 격렬한 게임 플레이 중에도 키보드가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버텨주는 기반이 되어주었습니다.

타건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이 제품은 체리의 2세대 MX LP(로우 프로파일) 적축 스위치가 탑재되어 있는데요. IT 리뷰어로서 다양한 기계식키보드를 경험해 봤지만, 이 스위치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45g의 키압과 1.2mm의 짧은 입력 지점(Actuation point)을 가진 리니어 스위치입니다.

실제 타건 시, 구름 타법처럼 가볍고 빠른 입력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0.01mm 미만의 오차 설계와 사전 공장 윤활 처리 덕분에 서걱임이나 잡소리가 거의 억제되고, 매우 균일하고 부드러운 타건감을 제공했어요.

키캡 역시 내구성이 강한 PBT 이중사출 키캡이라 오래 사용해도 번들거림 걱정이 없겠더라고요. 이 로우프로파일키보드는 장시간 문서 작업을 할 때도 손목의 피로도가 확실히 덜했습니다.

CHERRY XTRFY MX 10.1 8K가 궁극의 게이밍키보드로 불릴 수 있는 핵심 이유입니다. 유선으로 연결할 경우, 현존 최고 수준인 최대 8,000Hz의 폴링레이트를 지원합니다. 이는 0.125ms라는, 사실상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수준의 압도적인 응답 속도를 의미하죠. E스포츠 피파온라인을 할 때도 끊김이나 지연이 없어서 플레이가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웠는데요.

그뿐만아니라 FPS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도, 키 입력과 화면 속 캐릭터의 반응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듯한 '즉각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0.1초의 찰나에 승부가 갈리는 게이밍 환경에서 이 초저지연 기술은 분명한 우위를 제공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무선 연결입니다. RF 2.4Ghz 모드에서도 최대 4,000Hz라는 경이로운 폴링레이트를 지원하여, 유선과 무선의 차이를 거의 체감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별도의 체리 엑스트리파이 MX 10.1 만의 전용 소프트웨어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간단한 설치 만으로 즉각 키보드와 연동이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원하는 RGB 조명과 키 기능을 자유롭게 커스텀이 가능해서 더 특별한 연출이 가능했고 나만의 키보드로서 더 흥미를 느끼게 만들어 줬습니다.

연결성 또한 이 키보드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유선 (최대 8KHz), RF 2.4Ghz (최대 4KHz), 블루투스 등 총 3가지 연결 모드를 지원하는데요. 거기에 Mac OS와도 완벽하게 호환됩니다. 저는 게이밍 PC에는 2.4Ghz 동글을, 맥북에는 블루투스로 연결해두고 사용하는데, 전환이 매우 매끄러웠습니다.

배터리 성능도 압권인데요.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에 체리의 독자적인 CAWT 무선 기술이 더해져, 전력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합니다. (스펙상 최대 800시간) 저도 무선 모드로 며칠 내내 사용했는데도 배터리 걱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여기에 1인치 컬러 LCD 디스플레이와 메탈 재질의 회전식 노브(다이얼), 독특한 회전형 높이 조절 스탠드까지,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플래그십다운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CHERRY XTRFY MX 10.1 8K는 한마디로 '타협 없는 플래그십'입니다. 독일 체리의 기술력이 집약된 풀 알루미늄의 견고함, 8K/4K라는 압도적인 반응 속도, 그리고 2세대 MX LP 스위치의 쾌적한 타건감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는 완성형 키보드였습니다.

이 제품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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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ms의 딜레이도 허용하고 싶지 않은 하드코어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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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위를 묵직하고 고급스럽게 채워 줄 풀 알루미늄 기계식키보드를 찾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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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Mac/PC)과 게임을 넘나들며 사용할 고성능 로우프로파일키보드가 필요한 분.
가격대가 있는 프리미엄 기계식 키보드로서 그만큼의 가치와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cherryxtrfy/products/126120095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