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마우스 및 키보드에 대한 관심이 자연히 커지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간을 사용하더라도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이에 상응하는 값을 치를 용의가 있었죠. 대만의 PC 하드웨어 제조사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ASUS (에이수스)에서 작고 가벼운 게이밍 마우스 ROG HARPE MINI CORE (로그 하프 미니 코어)를 출시하였습니다. 작은 손 크기 탓에 큰 마우스는 선호하는 제 손에도 편안하게 느껴지는 적절한 그립감이 느껴졌는데요, 제품 특징과 함께 실제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가볍습니다. 휴대하고 다니지 않는 이상 웬만해선 고정된 위치에 두고 사용하는 키보드와는 달리, 마우스는 사용 중에 제자리에 가만있지 못하기 때문에 무거울수록 아무래도 손목과 팔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요. 그러나 이 ASUS 게이밍 마우스는 52g 초경량 설계가 이루어져 정밀한 조작과 가벼운 사용 경험을 제공합니다.

어느 물건이 되었든, 디자인이 좋아서 나쁠 건 없죠. ASUS ROG HARPE MINI CORE는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가졌습니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다소 심심하게 생겼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또 무광 코팅이 적용되어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유선 마우스입니다. 사무용부터 게이밍에 이르기까지 무선 사용이 대중화된 시점에서 유선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구매를 꺼리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개인적으로 깔끔한 데스크테리어를 중시하는 게 아닌 이상 유선과 무선은 취향의 영역이라 생각됩니다.
일단 무선 마우스의 배터리가 아무리 오래가더라도 결국 지속적으로 충전이 요구된다는 건 변함없고, 과거와 비교해 유선 제품이라고 해서 쉽게 단선되는 경우가 상당히 줄어들었으니까요. 또 본 제품은 가벼우면서 쉽게 꼬이지 않는 패러코드 케이블을 사용해 게이밍 마우스 사용 중에 이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였죠.

게이밍 마우스답게 퍼포먼스에도 충실합니다. ASUS ROG HARPE MINI CORE 내 탑재된 옵티컬 센서는 최대 12,000 DPI 설정이 가능하며, 이와 함께 300 IPS, 35 G 스펙을 지녔습니다. 또 최대 1억 회에 달하는 클릭 수명을 가진 스위치가 탑재되어 반복적인 버튼 입력에도 쉽게 고장 날 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도 하구요.

ASUS 게이밍 마우스는 대칭형 디자인으로 왼쪽에 두 개의 추가 버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등 높이는 크게 높지도, 그렇다고 낮지도 않은 평균적인 수준으로 후술하겠지만 등이 높아 마우스를 손에 쥐는 자세가 불편하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ASUS 마우스 하단 모서리 네 군데에는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피트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는 전방향에 대한 부드러운 글라이딩을 가능케 합니다. 그리고 브랜드 로고 아래에는 단계별로 수치를 전환할 수 있는 DPI 버튼이 위치해 있구요.

상술하였다시피 ASUS ROG 마우스 하단에는 테프론 피트가 부착되어 있어 마우스패드가 없이 평평한 책상 위에 올려두어도 결코 뻑뻑하지 않은, 부드러운 글라이딩이 가능하였습니다. 케이블 같은 경우 아직 제대로 정리가 안 된 상태인데 뒤쪽으로 빼서 연결할 시 지금보다 더 깔끔하게 정리가 가능하겠죠.

PC 본체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해 전원이 공급되면 이 게이밍 마우스 휠과 로고에 ROG (Republic Of Gamers)의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 LED 조명이 점등됩니다. 유선 마우스라서 RGB LED 조명으로 인한 배터리 감소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겠네요 :)

다양한 브랜드의 PC 하드웨어를 구비하고 있다 보면 각자에 대응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도 스트레스입니다. 저 역시 PC 전원 켜짐과 동시다발적으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로 골치 아픈 상황인데요, 이 에이수스 게이밍 마우스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합니다.
기어 링크 (Gear Link)를 웹 브라우저로 열어준 뒤 인식이 완료되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서 하듯이 DPI 설정 및 버튼 할당, RGB LED 조명 효과 변경 등이 가능하죠.

DPI 값은 총 네 단계에 걸쳐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웹 브라우저에서 설정한 값은 온보드 컨트롤을 지원해 한 번 설정한 값을 마우스 내에 저장되어 번번이 조정해 줄 필요가 없죠. RGB LED 조명 효과 같은 경우, 브리딩과 스태틱 등의 연출이 가능하고 휠과 ROG 로고의 조명 색을 각각 지정해 줄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광량이 뛰어나서 조명이 있는 환경에서도 RGB LED가 또렷하게 보여 감성을 더하는데 소등 시에는 이러한 감성이 더욱 강해집니다. 키보드와 달리 마우스 쪽은 LED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 보니 포인트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 같네요 :)

손에 쥐었을 때 자연스럽게 감긴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좌측 버튼의 위치 또한 적절하고, 기본적으로 크기가 작아 작은 손 크기를 가진 저로선 꽉 찬 느낌 없이 딱 맞는 게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입니다.

특유의 가벼운 무게는 사용 시간이 경과할수록 체감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40인치에 달하는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어 마우스 포인트 활동 반경이 좀 넓은 편입니다. 평소 웹서핑 환경 역시 두 개의 크롬 탭을 좌우로 나누어 동시에 띄운 채로 하다 보니 더더욱 그런데 가벼운 무게 덕분인지 누적되는 손목의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부드러운 글라이딩 역시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구요.
좌우 버튼은 적당한 클릭음과 뚜렷한 구분감을 제공하며, 휠은 조금 무겁게 위아래 스크롤이 이루어졌습니다. 휠 부분은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다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 밖에도 ASUS ROG 게이밍 마우스 HARPE MINI CORE는 3핀 기계식 스위치와 호환이 가능해 손쉽게 스위치를 교체해 본인의 입맛에 맞게 클릭감이나 피드백 등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1억 회에 달하는 버튼 수명으로 오랜 시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별개로, 수리와 커스터마이징가 용이하다는 점은 또 하나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는 부분이죠.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ASUS ROG 시리즈의 게이밍 마우스를 접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작고 가벼워 기존 마우스 사용으로 손목이나 팔에 피로도가 과하게 느껴지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물론 유선 마우스라는 점을 감안할 수 있다면요. 하지만 유선 외에는 게이밍 퍼포먼스에도 충실해 적절한 가격대에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https://prod.danawa.com/info/?pcode=99916541







